업계 “경유차·가전 판매 증가 기대” 소비자 “싼값에 구매 기회” 긍정적

업계 “경유차·가전 판매 증가 기대” 소비자 “싼값에 구매 기회” 긍정적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6-28 23:18
수정 2016-06-2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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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정책’ 시장 반응

정부가 28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거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사면 세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히자 업계는 반색하고 나섰다. 소비자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할인된 가격에 새 차나 가전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쏘나타 경유차 신차 109만원 감세

완성차 업계는 이번 조치로 제한적이나마 ‘판매절벽’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돼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내수 진작을 위해 시행됐던 개별소비세 30% 인하 혜택이 이달로 끝나 하반기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을 우려해 왔다.

현대차의 중형 세단인 쏘나타(2.0 스마트)는 기존 개소세 인하 혜택 시에는 47만원이 줄었지만 이번에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109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형차인 엑센트(1.4 모던)도 지난 개소세 인하 시엔 세금 감면 혜택이 25만원에 그쳤지만 경유차 폐차 후엔 6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2009년 정부에서 전체 노후차를 대상으로 세제 감면을 지원했을 당시 전체 대상 차량 중 7.2%인 38만대가 교체됐다”고 말했다.

가전제품은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사면 최고 20만원 한도로 가격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가전 업계는 이번 정책으로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컨 Q9500 석달 20만원 내린 셈

에어컨은 가전 3사에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제품이 에너지 효율 1등급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출고가 429만 9000원에 출시한 대표 모델인 ‘Q9500’의 경우 석 달간 20만원 인하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 회사의 공기청정기 중 에너지 효율 1등급으로 출고가 79만 9000원인 블루스카이를 사면 7만 99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냉장고 클라쎄 큐브 역시 출고가가 155만원이지만, 소비자들은 한시적으로 15만 5000원어치 부담을 덜 수 있다. 김치냉장고와 TV들도 대부분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 많아 판매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06-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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