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내주 특별고용업종 지정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추경’이라는 단어를 유 부총리가 먼저 입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현대重 찾은 부총리. 울산 연합뉴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구조조정 대상인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해 선박 건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기현 울산시장, 유 부총리,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그동안 유 부총리는 추경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답했을 뿐 직접 ‘추경’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적이 없다. 보수적 재정학자 출신인 그는 국가 재정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추경에 대해 그동안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유 부총리는 특히 “추경은 국민 혈세를 쓰는 것이다. 효과가 없는 데는 쓸 수 없다. 논의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구체화된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업의) 원활한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주력 업종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고용 불안, 지역경제 위축 등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다음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정하고, 울산 및 관련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등을 포함한 지역경제 대책을 발표한다. 유 부총리는“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6-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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