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공항에 ‘성난’ 대구 민심···10명 중 4명 “朴대통령, 국정 잘못하고 있다”

김해 신공항에 ‘성난’ 대구 민심···10명 중 4명 “朴대통령, 국정 잘못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6-23 09:44
수정 2016-06-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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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취임 후 부정적 평가 앞선 첫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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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김해 신공항 건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김해 신공항 건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정부의 영남권(동남권) 신공항 사업 백지화 결정이 영남 지방의 민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경북지역 신문인 매일신문와 대구·경북 지역방송 T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회사 ‘폴스미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39.6%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는 편’이라는 반응은 30.1%였고, ‘보통’이라는 의견은 30.3%였다.

조사는 대구에 거주하는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동응답전화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 비율은 4·13 총선 전후 여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 대통령에 대한 대구 시민의 지지율보다 10%p 떨어진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52.1%)와 30대(57.8%)의 부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5%가 ‘대통령 등 행정부’를 꼽았다. 다음으로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43.0%), 시민사회의 단합부족(8.0%), 시·도지사(4.4%)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등 행정부’를 지목한 응답자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이 46.6%로 여성(42.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2.7%, 40대가 50.2%가 ‘대통령 등 행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정에 따른) 향후 대구 지역 대응책에 대한 의견’으로는 ‘정부의 결정 불복’을 주장한 응답자가 77.2%로 ‘결정 수용’(22.8%) 응답자보다 3배 이상 앞질렀다. 대응 방안으로는 ‘대구공항 확장과 K2공군기지 이전 등 다른 대안을 중앙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앙정부의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22.8%), ‘결정에 불복하고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재추진해야 한다’(19.3%)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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