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옥죄는 임종룡 “성과연봉제 지연 시 임금 삭감”

금융기관 옥죄는 임종룡 “성과연봉제 지연 시 임금 삭감”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05-10 22:52
수정 2016-05-1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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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銀 자본확충 전제는 자구노력…조기도입하는 기관엔 인센티브”

공공기관장들 “이달 안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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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진지하게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임종룡(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진지하게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금융공기업 다잡기’에 나섰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9일 성과연봉제 도입 지연 시 ‘임금 동결’ 카드를 들고 나온 데 이어 금융위는 인건비와 경상경비를 아예 삭감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금융공기업 수장들은 “이달 안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10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금융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금융 공공기관이 무사안일한 신의 직장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려면 성과중심 문화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금융공기업 수장은 “성과주의 문제를 더 질질 끌었다가는 조직업무가 제대로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수장들이 이달 안으로 도입을 마치겠다고 (임 위원장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321개 공공기관 중 예탁결제원의 직원 연봉 순위가 1억 400만원으로 1위다. 금융 공공기관은 대표적인 고임금 구조”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보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늦어지면 예산뿐 아니라 정원·조직·업무 등 기관업무 협의 때 경영 효율성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노사가 협력해 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하는 기관에는 인건비를 0.25~1% 인상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6-05-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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