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축소…“냉난방공조 사업에 집중”

LG전자,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축소…“냉난방공조 사업에 집중”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5-01-16 20:40
수정 2025-01-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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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1.7 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1.7 LG전자 제공


LG전자가 10년 가까이 해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축소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ES(에코설루션)사업본부 산하의 ESS사업담당을 최근 ESS사업지원태스크로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ESS사업지원태스크는 기존의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선행개발, 수주 건에 대한 공급 및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때 송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전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주목받아 왔다.

LG전자 2014년 LG유플러스의 전력변환시스템(PCS) 사업부를 인수해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 밀리면서 이 사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사업이 일부 겹친다는 점도 사업 축소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에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한편 냉난방공조 사업에는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것이다.

LG전자는 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필수 기술인 열관리, 칠러(냉각기) 등에서 협업한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축소는 냉난방공조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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