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연결하고 가전과 대화한다… 삼성·LG전자의 ‘AI 세상’

일상을 연결하고 가전과 대화한다… 삼성·LG전자의 ‘AI 세상’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09-06 00:02
수정 2024-09-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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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출격

AI로 아인슈타인 되살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차별화된 경험 제공
단일 기업 최대 규모 전시장 꾸려

‘생성형 AI’ 가전 처음 공개한 LG전자
가사 부담 덜어주고 세심히 관리
가족과 대화하듯 음성으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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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정보기술 ·가전 박람회 ‘IFA 2024’가 개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경험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렸다. 삼성전자 모델이 ‘211형 투명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6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정보기술 ·가전 박람회 ‘IFA 2024’가 개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경험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렸다. 삼성전자 모델이 ‘211형 투명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여러분이 라디오를 들을 때 인류가 이 멋진 악기를 어떻게 얻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모든 기술적 성취의 원천은 신성한 호기심과 숙고하는 연구원의 우스꽝스러운 추진력, 그리고 기술 발명가의 건설적인 상상력입니다.”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 마련한 단독 전시장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로 꼽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관객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기술로 1930년 제7회 IFA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던 아인슈타인의 영상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미디어와 협력사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베를린의 대규모 전시·컨벤션 센터 ‘메세 베를린’에서 6일 개막해 10일까지 열리는 올해 박람회에서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인 6017㎡(약 1820평) 넓이의 전시장을 꾸렸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가전 통합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AI 경험을 제공하고 영상디스플레이부터 생활가전,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최신 AI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크게 ▲보안 ▲개인정보 보호 ▲지속가능성 ▲쉬운 연결과 제어 ▲안전과 건강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으로 테마를 나눴다.

삼성전자는 AI 기술로 생활가전은 물론 일상의 모든 영역이 통합·연결되는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보안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기 간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삼성 녹스 볼트’, 그리고 외부인의 임의 접속이 감지되면 즉시 이를 차단해 스마트싱스의 보안 수준을 높여 주는 ‘리셋 보호’ 기술을 유럽 시장에 소개한다.

에너지 절감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지속가능성존’에서는 전력 소비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에너지 절감을 도와주는 ‘플렉스 커넥트’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태양광을 통해 생성된 전력량과 잔여 에너지량,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하고 전력 소비량을 최적화해 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도 테슬라와 협업해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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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IFA 2024’가 개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경험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렸다.  LG전자가 전시관 입구에 가로 약 30m의 초대형 LED를 통해 ‘AI홈’의 이미지를 연출해 놓은 모습. LG전자 제공
6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정보기술·가전 박람회 ‘IFA 2024’가 개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경험을 주제로 전시장을 꾸렸다. LG전자가 전시관 입구에 가로 약 30m의 초대형 LED를 통해 ‘AI홈’의 이미지를 연출해 놓은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 내는 AI홈’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한다. 이곳에서 가전기업 중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와 더불어 AI 신가전을 대거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LG 씽큐 온’은 집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사용자가 원하는 순간이면 언제든지 즉시 이어 주는 LG AI홈의 핵심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AI홈 허브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듯이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대화의 맥락이나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해 집안의 온도와 습도, 조도 등을 최적의 조건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가로 약 30m 길이의 초대형 LED에 AI홈 이미지를 연출한 미디어아트를 지나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LG AI홈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관람객을 맞는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준비한 ‘액티브 시니어’ 공간에는 LG AI홈이 일상생활 속 가사 부담을 덜어 주는 가운데 은퇴 후 제2의 삶을 활기차게 살아가는 소비자의 모습이 담겼다. LG 씽큐 온이 그날의 일정을 음성으로 알려 주고, 이와 연계해 택시 호출을 돕는 등 생활 전반을 세심히 관리한다. 또 운동 일정이 끝날 때쯤 세탁기 코스를 미리 설정해 놓은 ‘기능성 의류’로 바꿔 주는 등 가전제품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가사 부담을 줄인다. 세탁기에 ‘작동 오류’ 표시가 뜨는 경우에는 제품이 스스로 오류 원인과 해결 방법, 관리 방법을 알려 준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생성형 AI로 고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LG AI홈 솔루션을 앞세워 고객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AI홈 시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4-09-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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