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됐어요” 부산으로 물든 파리…4대 그룹, 엑스포 유치 막판 스퍼트

“준비됐어요” 부산으로 물든 파리…4대 그룹, 엑스포 유치 막판 스퍼트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11-02 18:39
수정 2023-11-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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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회장 등 파리 집결
28일 BIE 총회 대응 부산 마케팅

삼성, 드골공항 14개 광고판 활용
100m 이상 동선 따라 홍보 집중

현대차, K아티스트 협업 영상 제작
270여개 디지털 스크린 통해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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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 입국장 이용객이 삼성전자의 ‘2030 부산엑스포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 입국장 이용객이 삼성전자의 ‘2030 부산엑스포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30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오는 28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그룹이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은 총회를 앞두고 파리로 집결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한 주요 그룹들은 격전지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에서 14개의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샤를드골국제공항 이용객들은 100m 이상의 이동 동선에 연달아 배치된 대형 광고판에서 다양한 갤럭시 광고와 더불어 부산의 인상적인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부산엑스포 홍보 이미지를 접할 수 있다.

광고판이 설치된 입국장은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등 주요 항공편이 이용하는 곳으로, 삼성전자는 2030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BIE 총회 때까지 파리에서 부산엑스포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등 글로벌 주요 행사에 맞춰 부산 엑스포 광고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유치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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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부산과 관련된 콘텐츠가 담긴 디지털 옥외 광고 영상을 샹젤리제 거리와 대형 쇼핑몰 등 파리 전역에서 송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부산과 관련된 콘텐츠가 담긴 디지털 옥외 광고 영상을 샹젤리제 거리와 대형 쇼핑몰 등 파리 전역에서 송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파리 시내 주요 명소와 쇼핑몰 등에 있는 270여개 디지털 스크린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선다. 지난 1일 시작된 이번 유치전은 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을 알리고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옥외광고에는 갈매기, 광안대교 등 부산 주요 상징물과 ‘부산은 준비됐다’는 의미의 ‘부산 이스 레디’(BUSAN is Ready) 슬로건 등이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표현됐다. 현대차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영상에 등장해 부산엑스포의 차별화 포인트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도 빠진 채 BIE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과 정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은 윤 대통령과 런던을 먼저 방문한 뒤 파리로 자리를 옮겨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3-1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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