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부품 안 들어간 벤츠車 없어… 한국업체들과 협력 탄탄해질 것”

“K부품 안 들어간 벤츠車 없어… 한국업체들과 협력 탄탄해질 것”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3-08-25 00:27
수정 2023-08-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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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의장 방한

“난 K칼레니우스” 韓 애정 드러내
한국서도 고출력 충전 ‘HPC’ 조성
“충전 진보 일어나게 할 것”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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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의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의장
“전 세계 모든 벤츠 차량엔 ‘한국의 일부분’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앞으로 (우리와의) 협력이 더 탄탄해질 것으로 믿는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의장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올 일렉트릭 쇼케이스’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K칼레니우스’라고 소개하는 등 한국 시장에 애정이 있음을 연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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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24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전기차 ‘마이바흐 EQS 680 SUV’.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24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전기차 ‘마이바흐 EQS 680 SUV’.
벤츠코리아 제공
이는 한국이 단순히 ‘비싼 차’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어서가 아니다. 배터리·전장 등 벤츠의 차세대 전동화 혁신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갖춘 기업들의 본거지라서다. 실제로 칼레니우스 의장은 전날에는 SK온 대표이사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이날 간담회 직후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만나기도 했다. 각각 벤츠의 전기차에 배터리와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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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24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AMG의 콘셉트카 ‘비전 AMG’.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24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AMG의 콘셉트카 ‘비전 AMG’.
벤츠코리아 제공
‘독일차 사랑’이 유별난 한국 시장은 중국·미국·독일과 함께 벤츠의 4대 시장이기도 하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조 53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한국 진출 20년 만에 최다 판매인 8만 976대를 기록, 수입차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간 8만대’의 벽을 넘었다.

특히 최상위 플래그십 ‘S클래스’의 판매가 13%나 성장했다. “S클래스가 이렇게 많이 팔리는 나라도 드물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럭셔리 브랜드로서 벤츠의 국내 입지는 탄탄한 편이다. 칼레니우스 의장이 이날 “한국은 여러 방면에서 벤츠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늘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이라고 한 이유다. 아울러 벤츠의 대리점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나 인구 밀집 지역에 고출력 충전 허브를 구축하는 ‘HPC 네트워크’를 한국에서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벤츠는 2027년까지 북미 전역에 400곳 이상의 충전 허브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국과의 종합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공은 물론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충전 진보’가 일어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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