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주담대 15조↑두 분기 연속 증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조절로 증가세는 둔화”
![서울의 한 은행 점포 앞에 개인 신용대출 광고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2/20/SSC_20240220141523_O2.jpg)
![서울의 한 은행 점포 앞에 개인 신용대출 광고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2/20/SSC_20240220141523.jpg)
서울의 한 은행 점포 앞에 개인 신용대출 광고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 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8조원(0.4%)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증가폭(17조원·0.9%)은 둔화했지만 잔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신용카드 외상거래(판매신용)를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말한다.
금리 인상에 줄어들던 가계신용, 대출 완화 정책에 다시 반등가계신용은 미국발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2022년 4분기(-3조 6000억원)와 2023년 1분기(-14조 4000억원) 등 두 분기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공급과 50년 만기 대출 등 정부의 잇따른 대출 완화 정책에 힘입어 2분기(+8조 2000억원) 반등한 뒤 3분기(+17조원)를 거쳐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늘어났다.
가계신용 중 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4분기 말 잔액이 1768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 5000억원(0.4%)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064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무려 15조 2000억원 급증했다. 정부가 대출 기간을 늘려주면서 실제로 고금리에도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03조 9000억원)은 전 분기보다 8조 7000억원 줄면서 9개 분기 연속 줄었다.
![그래픽 서울신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2/20/SSC_20240220141540_O2.jpg)
![그래픽 서울신문](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02/20/SSC_20240220141540.jpg)
그래픽 서울신문
실제로 올해 1월 은행권의 가계 대출 증가 폭은 3조 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000억원 늘었다. 여기에 정부가 오는 4월 선거를 앞두고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대 등 주택 수요 심리를 자극하는 발표를 잇달아 내놓고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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