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브뤼셀 모터쇼’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포토] ‘브뤼셀 모터쇼’에 전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입력 2025-01-11 09:22
수정 2025-01-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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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7개에 해당하는 5만㎡ 규모 전시장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전면에 배치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일명 ‘엔트리 레벨’로 불리는 보급형 전기차들이다.

키가 190㎝ 가까이 되는 한 관람객은 소형 전기차 뒷좌석에 직접 착석해 크기를 가늠해보는가 하면, 현대차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명)에 220V 노트북 충전기를 꽂아 차량의 외부 전원 공급 기능을 체험하는 이도 눈에 띄었다.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막을 올린 ‘2025 브뤼셀 모터쇼’ 현장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3만5천유로 미만을 보급형으로 분류한다”며 “행사장을 둘러보면 보급형에 힘을 준 업체가 상당히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진행된 ‘유럽 올해의 차’(COTY) 시상식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전체 40여개 차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군에 오른 7개 모델 중 현대차 인스터와 기아 EV3를 포함해 5종이 보급형 전기차였다.

이 가운데 르노 5E-Tech·알핀 A290이 1위로 선정됐다.

작년 연말 유럽에서 처음 출시된 기아 EV3는 2위에 올랐다. 비록 1위는 놓쳤지만, 유럽 제조사 충성고객이 즐비한 현지에서 2022년 전용 전기차 EV6로 한국 브랜드 최초로 ‘올해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또 한 번의 쾌거로 평가된다. 현대차 인스터는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오는 2월께 유럽에서 인스터 본격 판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프랑스 등 소형차 주력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볼보 EX30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U 전역에서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가 금지될 예정인 데다 유럽 각국이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 및 보조금 지원을 거의 없애다시피 하면서 기존처럼 고가의 전기차 판매만으론 사업성이 불투명해서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배경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심화하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생존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중국 비야디(BYD)가 기존 보급형 전기차 ‘아토3’보다 가격대가 더 저렴한 ‘아토2’ 모델을 처음 공개했고,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브뤼셀 모터쇼에는 총 63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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