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은 금통위, 3연속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4%대 근원물가 상승률·한미 기준금리 격차에 “연내 동결 가능성은 낮아”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4.1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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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4.1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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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로 내려앉은 물가상승률에 추가 인상 대신 ‘매파’적 발언할 듯20일 한은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박춘섭·장용성 신임 금통위원이 합류하는 첫 회의이자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다. 박 위원은 기획재정부 ‘예산라인’을 거친 정통 관료로 취임사에서부터 ‘비둘기파’의 색채를 드러낸 바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인 장 위원은 ‘인플레 파이터’라는 관측과 윤석열 정부의 경제 자문 기구에 몸담은 것을 근거로 매파적 색채를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 등 대내외적 환경의 불확실성 탓에 두 위원의 성향은 변수로 작용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이창용 한은 총재)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3.7%로 3%대까지 내려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3.5%로 내다본 한은의 관측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끌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로 벌어졌지만, ‘킹달러’의 위세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300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재차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340원을 넘어섰지만 증권가에서는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본다.
이창용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기자간담회
이창용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4.1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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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4.1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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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여부로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4%대인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를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섣부르다고 입을 모은다. 전기·가스요금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추가 인상된 가운데 하반기에는 서울의 지하철 요금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와 산유국의 감산에 따라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달러 강세가 재차 시작된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역전 격차를 더 벌릴 수도 없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안 할 듯” … 경제성장률 전망치 1%대 초반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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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1.6%였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얼마나 낮아질지가 쟁점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1.5%, 한국금융연구원이 1.3%를 제시한 가운데 한은마저 1%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경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5%인데 이는 올해 두바이유 전망치가 평균 배럴당 84달러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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