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일 연속 하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3원 내린 1,125.1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엿새 동안 17.3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127원으로 상승 개장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데 따른 부담감이 있었던 데다 북한 리스크가 가시지 않아 오전 중에는 상승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러나 전날 코스피를 6년 만에 최대치로 올려놓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날에도 대거 들어와 정오께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주식을 사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는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요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1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2011년 5월 3일(2,228.04)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프랑스 증시가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금융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소가 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모주 취득을 위해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환전 수요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9.3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1.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