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든 브렉시트 우려…원/달러 환율 10원 오른 1,165.6원

다시 고개든 브렉시트 우려…원/달러 환율 10원 오른 1,165.6원

입력 2016-07-06 15:59
수정 2016-07-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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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운드화 31년 만에 최저…‘안전자산’ 엔화 가치 상승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몰고 올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60원 중반대로 상승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65.6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2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가결된 직후 1,180원대로 올랐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잦아들며 지난주 1,145원으로 내려왔다. 브렉시트 이전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사흘간 연달아 20.6원 오르는 등 다시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결과다.

영국 2위 보험사인 아비바가 18억파운드(약 2조7천억원) 규모의 펀드 거래를 중단하고, M&G 인베스트먼츠는 44억파운드(약 6조7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에 대한 환매를 멈췄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브렉시트로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확대되자 환매를 중단한 것이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6월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오후 3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1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중 달러/엔 환율은 100.58엔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신흥국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가 2010년 11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인 점도 원화 약세 요인이 됐다.

중국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려 이날 고시된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39% 오른 달러당 6.6857위안이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를 중심으로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브렉시트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152.86원으로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1.39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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