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 결정소식에 고성과 탄식…“문제를 뒤로 미룬 것일 뿐”

<美 금리동결> 결정소식에 고성과 탄식…“문제를 뒤로 미룬 것일 뿐”

입력 2015-09-18 11:40
수정 2015-09-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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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함은 고성과 탄식으로 바뀌었다.

1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전후 블룸버그 통신이 전한 월가의 모습이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대혼란에 빠질 만큼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했던 만큼 동결 결정이 시장에 던진 충격이 작지 않았다. 금리 동결로 또다시 언제 금리 인상이 이뤄질지 ‘기약없는 기다림’이 예고되면서 월가는 한숨을 내쉬었다.

”장난하나”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뉴욕 파크애비뉴에 있는 레이먼드 제임스의 한 트레이더는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렇게 소리쳤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마크 코크잔 트레이더는 “기가 꺾인 기분이다”라면서 “문제를 뒤로 더 미룬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투자회사는 금리결정에 앞선 투표 결과에서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쪽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금리 결정에 임박해 분주해진 곳도 있다.

로어맨해튼 브로드 스트리트에 있는 오펜하이머앤코의 사무실에서는 연준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많은 직원들이 줄지어 앉아있거나 서서 혹은 등을 구부려 컴퓨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일부는 불안한 기색으로 잡담을 나눴다.

시계가 두 시를 향해가자 어디선가 “사들여! 사들여!”라면서 “금리 결정 전에 하는 거야”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어 다른 쪽에서 “20초 (남았어), 20초”, 그러고는 “쿵! 동결! 동결!”이라고 소리쳤다.

10분쯤 후 오펜하이머의 포트폴리오전략 담당자인 앤드류 버클리는 상황이 정리되자 의자에 기대앉아 “모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기다렸던 터라 약간의 실망감은 있다”면서 “연준이 이토록 큰 불안감을 줬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1년 넘게 금리 인상을 숙고해왔다.

하지만, 이번 금리 동결로 기약없는 기다림은 다시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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