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관문 통과한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 동반 급락

합병 관문 통과한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 동반 급락

입력 2015-07-17 13:33
수정 2015-07-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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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통과된 17일 양사의 주가가 함께 출렁이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삼성물산 주식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오전에는 전 거래일보다 3.61%까지 올랐으나 낮 12시께부터 급락, 5분만에 전날보다 6.45% 하락한 6만3천800원으로 떨어졌다.

이어 오후 1시 5분에는 6만7천500원까지 회복됐으나 이후 다시 우하향 곡선을 그려 전날보다 10.39% 내린 6만2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분쟁 이후 삼성물산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본 시장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들과 기관이 대거 ‘팔자’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재료로 들썩거린 주가가 재료가 소멸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낮 12시께부터 급락해 약 5분 뒤에는 전날보다 7.73% 하락한 17만9천원에 거래됐다.

이어 오름세로 돌아서 삼성물산 주총 결과가 나온 뒤인 12시 51분에는 전날보다 4.64% 상승한 20만3천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7.73% 떨어진 17만9천원에 장을 끝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합병을 앞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합병 비율인 약 1대 0.35에 비례하는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양사의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각각 3차례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됐다.

변동성완화장치는 주가가 급등락할 때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조치로, 발동 직후 2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이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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