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의 효과’ 나타날까

‘富의 효과’ 나타날까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5-04-14 00:26
수정 2015-04-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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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총 2074조·주식 시총 1495조… 상승 무드로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2074조원이다. 13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495조 6300억원이다. ‘부(富)의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부의 효과란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 증가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자산 효과’라고도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2074조원으로 지난해 말 2011조원보다 63조원(3.1%) 늘었다. 새 아파트가 늘어나고 아파트값도 올랐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2100에 바짝 다가선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310조 6800억원이다. 7년여 만에 최고 지수를 연일 갈아 치우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184조 9500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더한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335조 3400억원보다 160조 2900억원(12.0%)이나 늘었다.

이렇듯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부의 효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주가는 소매판매액에 1개월 정도, 주택가격 상승은 6개월 정도 선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9·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9월 이후 주택시장이 상승했고 주가 또한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라 2분기에는 소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분기 소비 회복을 점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기업의 실적 호전이다. 저유가에 저금리로 증권사들은 올해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5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을 기록하면서 정보기술(IT)은 물론 증권, 화장품 업종의 실적 전망치도 속속 오르고 있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에 그쳐 지난해 4분기(1.9%)보다 둔화됐다”며 “내수 회복은 아직 기대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15일 발표 예정인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계한다.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2.3%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과거 예측 오차를 감안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3.8%로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04-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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