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덩치는 작아져도 수익성은 개선

삼성전자 덩치는 작아져도 수익성은 개선

입력 2015-04-07 09:19
수정 2015-04-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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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9조원…이익률 12.6%

삼성전자의 1분기 성적표는 ‘외형보다는 내실’로 평가받게 됐다.

1분기 매출액은 47조원으로 전분기(52조7천300억원)나 전년 동기(53조6천800억원)에 비해서는 10.87%와 12.44%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8조4천900억원)에 비해서는 30.5% 적은 규모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5조2천900억원)와 비교하면 11.53% 늘어났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2.6%로 안정적인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평균전망치(5조4천412억원) 보다도 4천억원 이상 많은 수치다.

다만 매출은 평균전망치(50조1천144억원)과 비교하면 3조원 가량 밑돌았다.

삼성전자가 1분기 예상 보다 적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를 웃돈 이익을 올린 것은 외형 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이 2분기 7조1천9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불과 2분기 만에 이익 규모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그러나 4분기 5조2천900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 5조9천억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알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DS(부품) 부문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주는 가운데 IM(IT모바일) 부문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DS 중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조7천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3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D램 가격은 예상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D램 시장 점유율 확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 등이 반영되며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템LSI사업부의 적자폭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DS 중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 가동률 상승, 양호한 액정표시장치(LCD) 부문 실적에 의해 선전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적의 키를 쥐고있던 IM 부문의 영업이익 역시 2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분기 6조4천3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파티를 주도했던 IM 부문은 애플 아이폰과 중국 저가업체들의 양면 공격으로 위기를 맞아 2분기 4조4천200억원, 3분기 1조7천500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1조9천600억원으로 회복한 뒤 올해 1분기에는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갤럭시A와 E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판매 호조로 전체 출하량이 당초 기대치를 웃돈데다 재고 소진에 따른 비용감소, 마케팅비용 집행 효율화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CE(소비자가전) 부문 수익성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신흥국 국가 환율 약세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전망됐지만 목표치는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김현석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분기 TV 시장이 어려웠지만 (삼성전자는) 예상치만큼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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