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정 다시 불안…30일 유혈충돌 가능성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반정부 진영이 가파른 대치를 이어가면서 30일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반정부 진영은 무르시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무르시 대통령은 조기 퇴진은 불가하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정치인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반정부 진영은 무르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30일 전국적인 반정부 집회를 공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무르시 대통령 집권 이후 물가가 급등하고, 기반시설이 무너졌으며, 치안이 악화됐다면서 이번 시위가 무르시 대통령을 퇴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트 무르시’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일단 이슬람주의에 기초한 헌법의 효력을 중단시키고, 헌법재판소 소장을 과도기적인 대통령으로 임명한 뒤 새로운 헌법을 만들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의 입장은 완강하다.
그는 지난 2011년 시민혁명으로 실각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시위는 “민주주의를 뒤집어엎으려는 시도”라는 입장이다.
무르시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