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팔’ 압바스 수반, 함달라 신임 총리 사표 수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압바스 수반이 23일(현지시간) 라미 함달라 신임 총리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보도했다. 압바스 수반 대변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압바스 수반이 오늘 함달라 총리의 사표를 받아들였다”며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만 함달라에게 임시로 총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난에 더해 2주 전 취임한 함달라 총리까지 물러나면서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압바스 수반과 함달라 총리가 지난 48시간 동안 세 차례 회동을 한 뒤 나온 것이다. 압바스 수반은 함달라 총리가 무함마드 무스타파 경제 부총리 등 두 명의 부총리와 함께 일하기를 거부해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팔레스타인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함달라 총리는 애초 자신의 사임을 철회하기로 합의했으나 부총리들의 권한을 둘러싼 갈등 끝에 압바스 수반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압바스 수반은 이달 초 대학 총장 출신으로 관료나 정계 경험이 없는 함달라 총리를 보완하기 위해 정치와 경제 부총리를 함께 임명했다. 함달라 총리는 오는 8월 팔
  •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위독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5) 전 대통령이 위독하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수도) 프리토리아의 병원에 아직 입원해 있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시릴 라마포사 부총재와 함께 만델라가 입원한 프리토리아 메디클리닉심장병원을 찾았으며, 이 자리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지난 24시간 사이 만델라의 병세가 위중해졌다는 설명을 들었다. 주마 대통령은 “의료진이 만델라 대통령의 상태를 호전시키려고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며 남아공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만델라와 가족, 의료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만델라는 지병인 폐 감염증 등으로 작년 12월 이래 4차례 병원 신세를 졌으며 지난 8일 증세가 재발해 다시 입원, 집중 치료를 받아 왔다. 그는 다음 달 18일 95번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만델라의 건강 상태에 관해 이제까지 나온 것 가운데 가장 확실하고도 우려스러운 어조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남아공 정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만델라의 상태가 “심각하지만 안정적”
  • 만델라 ‘감옥생활’ 후유증…각종 질환 시달려

    23일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넬슨 만델라(94)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장기간의 감옥생활과 강제노역 등의 후유증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려왔다. 폐질환이 가장 심각한 고질병이었다. 남아공 민주화 투사로서 27년간 투옥 생활을 하던 중 만델라는 1988년 폐결핵 초기 진단을 받았다. 폐에서 2리터의 체액을 뽑아냈고 어느정도 회복하는 데까지 6주가 걸렸다. 이후 그는 수감 중이던 케이프타운 구치소 인근 개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이어갔는데, 당시 이 병원 최초의 흑인 환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만델라는 2004년 “치료를 받은 지 4개월만에 폐결핵이 완전히 나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1월 92세의 만델라는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이틀 밤을 병원에서 보냈고, 작년 12월에는 재발된 폐감염 치료와 담석 제거를 위해 3주 가까이 입원했다. 올 3월에도 발표하기론 ‘예정된 검진’을 위해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냈는데, 이후 다시 3월27일부터 열흘간 폐렴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 그는 당시에도 흉막삼출액(pleural effusion)으로 알려진 체액을 흉부에서 빼냈다. 그리고 지난 8일 그는 또다시 폐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전립선도
  • “만델라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애타는 남아공

    ‘정신적 대통령’ 넬슨 만델라(95)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23일(현지시간) 전해지자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민주화 운동의 ‘영웅’ 만델라가 자신들의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남아공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을 가리지 않고 애타는 마음을 쏟아내고 있다. 만델라가 입원한 프리토리아 메디클리닉심장병원 바깥에는 만델라의 쾌유를 빌며 시민들이 놓아둔 꽃과 카드, 풍선이 가득 쌓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 시민은 카드에 그를 아버지를 뜻하는 ‘타타’(Tata)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당신은 그 무엇보다 강한 사람이고 당신이 있기에 오늘날 나도 있다”고 썼다. 대통령 고문을 역임한 프랭크 치카네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더 열심히 기도해 (만델라의) 가족들에게 당신의 지지를 보여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도) 프리토리아의 병원에 아직 입원해 있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그간 남아공 당국과 만델라의 가족 측은 그가 좋아지고 있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발언을 해 왔지만, 실상은 상황이 나쁘다는 미확인 보도들도
  • ‘파라오의 저주?’…이집트 조각상 저절로 180도 회전

    파라오의 저주인가, 아니면 관람객들의 발걸음 진동에 따른 단순한 물리적 운동의 결과일 뿐인가. 영국 맨체스터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10인치(약 25.4㎝)짜리 이집트 조각상이 최근 스스로 180도 회전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천 년 전 죽음의 신인 오시리스의 신에게 바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조각상은 미이라의 무덤에서 발견됐으며 1933년부터 이 박물관에 전시돼왔다. 유리상자 안에 놓여 있어 관계자 외에는 만질 수 없는 이 조각상이 스스로 회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박물관 큐레이터 캠벨 프라이스(29)와 전시장 내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발견됐다. 프라이스는 “어느날 조각상이 옆으로 돌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조각상이 놓여있는 유리상자를 열 수 있는 열쇠는 나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조각상의 정면을 다시 앞으로 돌려놓았다. 그런데 다음날 조각상은 또다시 움직였다”고 증언했다. 그의 증언은 카메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카메라는 이 조각상이 왼쪽으로 조금씩 돌면서 마침내 뒷면이 드러날 때까지 사흘에 걸쳐 180도 회전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촬영했다. 더욱 신비한 것은 낮에
  • 팔’ 청년 ‘아랍 아이돌’ 등극…가자지구 축제 열기

    이스라엘의 국경 봉쇄와 공격 위협에 시달려 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중동의 인기 가수오디션 프로그램 ‘아랍 아이돌’의 우승자가 배출됐다. 이번 오디션에서 최종 10명이 겨루는 ‘톱10’에 진출했던 가자지구 출신 대학생 무함마드 아사프(23)가 21일(현지시간) 밤 최종 경연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영국 BBC 방송은 아사프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도시 곳곳에서 폭죽이 터지는 등 가자지구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22일 보도했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시 출신인 아사프는 아랍 포크송과 발라드의 해석력이 뛰어난데다 훤칠한 외모까지 갖춰 가자지구뿐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그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진행된 최종 경연에서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인 격자무늬 스카프 ‘케피에’를 두르고 마지막 노래를 불렀다. 이전 경연에서도 케피에를 둘렀던 아사프는 무대 밖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력 탄압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등 고국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애써왔다. 한 블로거는 트위터에서 “아사프가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킨 것은 아니지만 지난 66년간 웃지 못한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며 칭찬했다. 사상 처음으로 이처럼 명망 있는 경연에서 우승자
  • 탈레반, 美에 포로맞교환 제안…미국 “논의 배제안해”

    미국 정부와 직접 회담을 추진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자신들이 억류 중인 미군 포로를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탈레반 고위대변인인 샤힌 수하일은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 버그달(27) 미군 병장과 관타나모 수감자 5명의 맞교환 방안을 제안했다. 2009년 아프간 남동부 지역에서 실종된 버그달 병장은 아프간 전쟁 이후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미군 포로로, 현재 파키스탄에 붙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하일 대변인은 버그달의 신병처리 문제를 묻는 질문에 “먼저 수감자를 석방해야 한다”며 “이는 (포로) 교환의 형식이 될 것이다. 단계적으로 상황 진전을 위한 신뢰의 다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버그달 병장의 상황에 대해 “내가 아는 대로라면 그는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탈레반은 전 육군 최고사령관 무함마드 파즐, 아프간 북부지역 두 곳에서 주지사를 지낸 물라 누룰라 누리, 탈레반 정부 시절 내무장관으로 재직한 카이룰라 카이르크와 등을 교환 대상으로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탈레반과 포로 맞교환을 논의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
  • 코피 아난 “아프리카, 조세피난처 탓 수백억弗 손실”

    세계적인 주요 기업들이 이용하는 조세피난처가 매년 수백억 달러 규모로 아프리카 빈곤국들에 손실을 안긴다고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말했다. 아난 전 총장은 이날 ‘천연자원과 갈등’에 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조세회피와 수상한 거래들이 국가 수입의 감소를 가져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나 출신으로 지난 1997∼2006년 총장을 지낸 그는 이 때문에 수십 년간 아프리카 대륙을 괴롭힌 천연자원 전쟁도 부채질 된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이 역외회사, 쉘 컴퍼니(자산이나 사업 활동이 없는 명의뿐인 회사), 조세피난처들을 폭넓게 이용하면서 공시 기준뿐 아니라 투명성을 높이려는 아프리카 내 개혁세력의 노력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의장을 맡아 이끄는 ‘아프리카 진보 패널’(APP)이 보고서를 통해 익명의 ‘명의뿐인 기업’들이 2010∼2012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5차례에 걸쳐 거래하면서 14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 가량 손실을 유발했다고 실례를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정도 금액은 가난하지만 자원은 많은 국가로 치면 연간 건강·교육 분야 예산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아프리카 에너지·광산업
  •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때 반출 안하는 군사장비 폐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내년 말 철수를 앞두고 아프간에서 굳이 빼낼 필요가 없는 차량 등 군사장비를 폐기하고 있다. 20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군은 철수일정이 빡빡한데다 아프간 산악지역에서 장비를 이동시키기 힘들다는 이유 등을 들어 장비 1억7천만 파운드(3천억원) 어치 이상을 몰래 폐기했다. 이는 유례없는 조치로, 미 국방부가 아프간에 배치한 엄청난 분량의 군사장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군사장비 폐기는 미군이 아프간에 넘겨 주려해도 미 국내법상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아프간군이 넘겨받은 장비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미군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때는 장비를 쉽게 쿠웨이트내 미군기지로 옮겨 놓은 뒤 나중에 처분방법을 결정할 수 있었으나 아프간 상황은 이와 다른 점도 감안했다고 부언했다. 미군은 파키스탄을 관통하는 육로를 거쳐 장비를 빼내야 하는데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원만치 않아 언제든 육로사용을 못할 수 있고 주변지역에 미군기지가 없어 이동시킨 장비를 쌓아둘 수도 없다는 것이다. 미군은 또 동맹국에 장비를 팔려 해도 사려는 나라가 거의 없을 것으로
  • 최소 60명 삼킨 인도 폭우

    최소 60명 삼킨 인도 폭우

    인도 북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히말라야 산악지역인 우타라칸드주의 테실 강이 범람하면서 17일(현지시간) 강 인근 데라둔의 주택 한 채가 물속에 잠겨 있다.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이번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5만명의 발이 묶였다고 인도 당국이 밝혔다. AP 연합뉴스
  • 이집트 정정 다시 불안…30일 유혈충돌 가능성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반정부 진영이 가파른 대치를 이어가면서 30일로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반정부 진영은 무르시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무르시 대통령은 조기 퇴진은 불가하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정치인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반정부 진영은 무르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30일 전국적인 반정부 집회를 공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무르시 대통령 집권 이후 물가가 급등하고, 기반시설이 무너졌으며, 치안이 악화됐다면서 이번 시위가 무르시 대통령을 퇴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트 무르시’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일단 이슬람주의에 기초한 헌법의 효력을 중단시키고, 헌법재판소 소장을 과도기적인 대통령으로 임명한 뒤 새로운 헌법을 만들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의 입장은 완강하다. 그는 지난 2011년 시민혁명으로 실각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시위는 “민주주의를 뒤집어엎으려는 시도”라는 입장이다. 무르시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역
  • 로하니 “美, 이란 핵권리 인정하라”

    하산 로하니(65)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서방국들과 새로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하니는 대통령 당선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핵 프로그램에 대해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경우 이란과 서방국들 사이의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는 이어 이란 정부가 전 세계 국가들과 건설적인 상호작용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하니는 그러면서도 이란 정부가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원한다면 이란의 핵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시리아 국민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하니는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수 3670만 4156표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1861만 3329표(50.71%)를 얻어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을 확정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G8 정상회의 개막 시리아 해법 찾기 고심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로크에른 골프리조트에서 개막했다. 역외탈세 근절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과 시리아 내전사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이번 회의는 전 세계의 성장과 번영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각국 정상들이 교역 확대와 조세 개혁 방안 등에 대해 신속하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과거 북아일랜드의 분쟁 상황을 언급하며 “대화와 정치적 해결 노력으로 난제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준 북아일랜드의 사례가 각국 정상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G8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영국 런던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와 만나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사전 회담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캐머런 총리는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유혈 사태의 책임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있다고 주장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피는 양측 모두의 손에 묻어 있다”며 정부군과 반군의 공동 책임론을 펼쳤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에 군사지원을 준비 중인
  • 만델라 딸 “아버지, 좋아지고 있어요”

    넬슨 만델라(94)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8일 입원 11일째를 맞은 가운데 그의 딸이 만델라의 용태가 아주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만델라의 딸 제나니(54)는 17일 만델라가 입원한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심장병원 앞에서 기자들에게 아버지의 상태가 매우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현지 언론 EWN이 이날 보도했다. 주아르헨티나 남아공 대사인 그녀는 또 병원 정문 옆 담에 부착된 만델라 쾌유 기원 편지와 꽃다발들을 떼어 내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제나니는 만델라의 두 번째 부인인 위니 마디키젤라의 소생으로, 만델라가 입원하자 잠시 귀국했다. 만델라는 위니와 지난 1996년 이혼했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는 지난 8일 폐 감염증 재발로 병원에 입원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만델라 입원 직후 성명에서 그가 ‘위중하지만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만델라가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고, 16일에도 계속해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위중한 상태는 여전하다고 했다. 만델라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폐렴이 재발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연합뉴스
  • 이란 새 대통령 중도파 로하니

    이란 새 대통령 중도파 로하니

    제11대 이란 대통령으로 성직자 출신의 중도파인 하산 로하니(65) 후보가 당선됐다. 이란 내무부는 15일(현지시간) 72.7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대선 최종 개표 결과 로하니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로하니 당선인은 전체 유효투표수 3670만 4156표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1861만 3329표(50.71%)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득표율 16.56%)를 기록한 보수파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51) 후보(607만 7292표)보다 3배 넘게 득표하며 낙승했다. 로하니 당선인은 “협조와 자유로운 대화를 기반으로 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핵 협상에 대해서는 “대화를 요구하는 국가는 이란 국민을 존중하고 이란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당초 이번 대선은 중도파(로하니)와 보수파(칼리바프, 잘릴리)가 경합을 벌여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로하니 당선인은 선거일 사흘을 앞두고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개혁파) 후보의 중도 사퇴와 모함마드 하타미·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중도·개혁 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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