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집트 무르시 찬반세력 충돌로 30여명 사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2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치안 당국에 따르면 2011년 민주화의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날 양측의 충돌로 1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으며 카이로 북부 칼류브에서도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충돌 현장 부근에서 7명을 체포하고 산탄총 2정도 발견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3일 군부에 의해 축출당한 무르시 전 대통령의 가족이 이날 군부를 상대로 대내외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천명한 뒤에 발생한 것이다. 무르시의 딸 샤이마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유혈 군사 쿠데타를 이끈 압델 파타 엘시시(국방장관)와 반란 참가자들을 상대로 국내외적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샤이마는 “적법한 대통령을 납치한 범죄에 대해 인권 단체와 시민사회가 침묵하는데 경악했다”며 엘시시 장관이 무르시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르시의 아들 오사마는 “가족 누구도 쿠데타 이후 아버지를 전혀 만날 수 없었고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무르시를 석방하라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EU 외무장관들은 22일 공
  • 파키스탄  탈레반, 총격 피해 여학생에 편지 “네가 우릴 모욕해 죽이려 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총격 피해 여학생에 편지 “네가 우릴 모욕해 죽이려 했다”

    “탈레반이 너를 죽이려 했던 이유는 네가 학교에 다녀서가 아니라 탈레반을 중상모략했기 때문이야.”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귀가하던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16)에게 총격을 가했던 파키스탄탈레반(TTP) 간부가 유사프자이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TTP 고위 간부인 아드난 라시드는 편지에서 “탈레반은 네가 의도적으로 그들에 맞서는 글을 쓰고 이슬람 체제 구축을 위한 그들의 노력을 비방하는 운동을 펼쳤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암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라시드는 영국에 있는 유사프자이가 “파키스탄으로 돌아와 이슬람 옹호를 위한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탈레반이 학교들에 폭탄테러를 한 것은 이를 은신처로 삼은 정부군과 민병대를 겨냥한 것일 뿐 여성의 교육권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든 브라운 유엔 국제교육특사는 “학교를 불태우고 학생들을 학살하는 짓을 멈추지 않는 한 누구도 탈레반의 발언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집트 임시대통령 첫 연설 “끝까지 싸울것”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첫 번째 연설에서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만수르 대통령은 오는 19일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찬반 진영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황에서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무질서와 폭력을 추종하는 세력으로부터 국가를 수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집트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며 “일부 세력이 폭력과 피를 불러오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국민의 삶과 인권을 수호하는 국가를 만들겠다. 겁먹지 않고 안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수르 대통령은 이어 “그럼에도 아무런 예외도 없이 이슬람 계열과 이전 정부의 관리들과 화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이슬람 계열은 과도정부에 반대하며 내각 참여를 거부한 누르당 진영을, 이전 정부 관리들은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무슬림형제단을 지칭하는 말로 풀이된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진영과 반(反)무르시 진영이 19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또다시 대규모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군부는 더 이상의 소요 사태
  • 95세 만델라 생일 축하해요

    95세 만델라 생일 축하해요

    폐 감염증 재발로 40일째 생사를 다투며 병원에 입원 중인 넬슨 만델라(9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8일 생일을 맞는다. 16일(현지시간) 일간 프리토리아뉴스 등에 따르면 남아공 전역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인권을 위한 그의 희생을 기리는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남아공 미디어그룹 ‘프리미디어방송’이 주도하는 캠페인 ‘리드 사우스아프리카’와 남아공의 기초교육부는 전국 학교와 시민, 라디오·텔레비전 등 언론매체에 18일 오전 8시쯤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부르고, 그의 쾌유를 기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엔은 2009년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을 기념하고자 이날을 ‘만델라의 날’로 지정해 전 세계 시민들에게 67분간 타인을 위한 봉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행동하라, 변화를 고무하라, 하루하루를 만델라데이처럼 만들어라’다. 67분은 만델라가 인권운동에 헌신한 67년을 의미한다. 영국 맨체스터시티는 남아공의 아마줄루팀과 18일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해 친선 경기를 갖는다. 지난 14일에는 남아공의 슈퍼스포츠유나이티드팀이 맨체스터시티와 경기를 하는 도중 2만
  • 매일 6000명 탈출… 시리아 끝없는 난민행렬

    매일 6000명 탈출… 시리아 끝없는 난민행렬

    하루 6000명의 국민이 국경을 넘고, 한 달 평균 5000명씩 죽어 가는 나라. 2년 4개월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현재 벌어지는 참상이다. 국제사회의 방관 속에 악화일로를 걷는 시리아 내전이 역사상 최악의 난민 사태로 꼽히는 ‘르완다 대학살’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고등판무관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유엔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 180만명 가운데 3분의2가 올 초부터 발생한 숫자”라며 “르완다 대학살 이후 최근 20년간 이 같은 증가 속도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1994년 대통령 암살로 부족 간 다툼이 일어난 르완다에서는 전체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80만명이 살해되고, 300만명이 인근 국가로 피난했다. UNHCR에 따르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은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 등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다. 현재 레바논에 50만명, 터키와 요르단 등에도 약 100만명의 난민이 수용소에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시리아 내전 해법을 위해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유엔에서 논의했다.
  • 예멘 알카에다 2인자 사망 공식 확인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17일 2인자 사이드 알 셰흐리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AQAP 지도자 이브라힘 알 루바이시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같이 밝히고 셰흐리가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설명했다. 예멘 당국은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24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셰흐리의 사망을 공표한 바 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전했다. 그러나 알카에다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셰흐리의 육성 메시지를 웹사이트에 올리며 그의 건재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루바이시는 셰흐리의 사망 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셰흐리가 북부 사다 주에서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한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들에게 발각됐다”고만 밝혔다. 예멘 치안 관계자들은 AP 통신에 셰흐리가 지난해 11월 미국 무인기 공격에서 당한 부상으로 결국 숨졌다면서 같은해 9월 미국 무인기 공격에서는 화를 면했다고 덧붙였다. 아부 수피안 알 아즈디로도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의 셰흐리는 미국 관타나모 테러용의자 수용소에서 2007년 말 풀려났다. 그 후 사우디에서 재활프로그램을 마치고 예멘으로 도주한 그는 AQAP에 합류해 2
  • 만델라 딸 “아버지 눈에 띄게 좋아져”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40일째 입원한 가운데 그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딸이 밝혔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존한 세 딸 중 막내인 진지(53)는 이날 영국 텔레비전 방송 스카이(SKY)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지는 만델라의 이혼한 전 처 위니 마디키젤라-만델라의 둘째이자 막내딸이다. 그녀는 “어제(16일) 오후 병원을 찾아 어머니(위니)와 함께 아버지를 병문안했다”면서 “그(만델라)가 헤드셋을 끼고 TV를 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만델라가 환하게 미소를 짓기도 하며 손을 들어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진지는 만델라가 기운과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도 했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는 18일 95회 생일을 맞는다. 그는 지난 6월 8일 폐 감염증이 재발해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심장병원에 입원했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그동안 만델라가 “위독하지만 안정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거듭 밝혀왔다. 연합뉴스
  • 이라크, 한국전 축구 승리 ‘총기세리머니’로 4명 사망

    201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라크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 승리를 거둔 날 이라크서 ‘총기 세리머니’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약 21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 등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지난 8일 이라크 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꺾자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은 환희의 물결로 뒤덮였다. 사람들은 승리를 축하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죽을 터트렸고 흥분한 일부 시민은 총을 허공에 쏘며 총기 세리머니를 즐겼다. 축구 경기가 끝난 후 불꽃놀이를 하러 집 밖으로 나왔다가 누군가가 쏜 총에 등을 맞은 모크타나(13)는 처음에 폭죽 사고인 줄 알았다며 “시간이 지나고 점점 몸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모크나타의 삼촌인 라힘은 그의 수술이 어려워 병원을 두 번이나 옮긴 끝에 몸 안의 총알을 제거할 수 있었다며 “이 모든 게 축구 경기 때문이다”고 원망했다. 이라크에서는 장례식장이나 결혼식장에서도 총으로 세리머니를 하는 일이 흔하며 이 때문에 관련된 총기 사고도 잦다. 총기 세리머니로 피해가 계속 발생하자 이라크 정부도 총기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람을 체포하고 총기도 압수하겠다며 단속
  • 유엔 “시리아 내전, 최악의 난민사태 우려”

    ‘시리아 사태’로 인한 난민 문제가 ‘르완다 대학살’ 이후 최악의 난민 사태로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이날 유엔 안보리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시리아 사태로 인한 난민이 1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테레스 대표와 함게 밸러리 에이머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도 시리아와 인근 국가에 퍼져 있는 시리아 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유엔에 촉구했다. 이반 시마노비치 유엔 사무부총장도 시리아 내전이 악화하면서 하루 평균 5천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마노비치 부총장은 “하루 사망자수가 급격히 늘어나 약 5천명에 달한다는 것은 시리아 내전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이스라엘, 최근 시리아 비밀공습… 탈레반 세력은 시리아 반군 지원

    이스라엘이 최근 러시아가 시리아에 제공한 미사일을 겨냥해 시리아 북서부 해군 기지를 공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탈레반 세력이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겠다고 나서 시리아 사태는 더욱 꼬일 전망이다. CNN 등은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지난 5일 시리아 본토를 공격해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 해군 무기고가 폭발했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시리아 영토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올 들어 네 번째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군이 전투기를 이용, 시리아 정부군이 올 들어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신형 대함 순항미사일 ‘야혼트’ 50기를 겨냥해 공격한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주장했다. 반면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이스라엘의 돌핀급 잠수함이 사거리가 약 128㎞인 하푼 크루즈 미사일로 시리아 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라타키아 군 무기고를 노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 CBS방송에 출연, “우리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밝히지는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
  • 이집트 차기내각은 ‘기술 관료’

    이집트 임시정부의 새 내각 구성 작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자유주의 성향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가 주요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날 외무 담당 부통령으로 정식 취임한 가운데 전 주미 대사인 나빌 파흐미가 외교부 장관직에 임명됐다. 재무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는 미국 보스턴대 출신인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인 아메드 갈랄 전 세계은행 연구원과 재판관 출신인 무함마드 암민 엘마흐디가 각각 임명됐으며, 관광장관은 히샴 자주 전 장관이 재기용됐다고 관영 메나 통신이 전했다. 아들리 알만수르 임시정부 대통령은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정부 요직에 자신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대거 기용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관련 분야에서 최소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을 내각에 전면 배치하는 전략을 썼다고 CNN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임시 정부가 비정치인 출신의 기술관료를 핵심 장관으로 발탁함으로써 6개월 뒤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효율적으로 정부조직을 정비할 수 있을 것이며, 이집트 국민들의 가장 큰 바람인
  • 인도네시아 권투경기장서 난투극… 18명 압사

    인도네시아 권투경기장서 난투극… 18명 압사

    15일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주에서 열린 권투 경기 후 승패에 불만을 품은 관중들이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면서 소요 사태가 발생, 관중 1500여명이 출입구 2곳으로 몰리면서 18명이 압사하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번 참사는 경기에 지나치게 열광하는 인도네시아의 국민 성향과 경기장 수용 인원을 초과해 관중을 입장시킨 안전불감증 등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사고 수습을 마친 경찰들이 경기장 밖에 앉아 있는 모습. 파푸아 AP 연합뉴스
  • 케냐서 일본인 근로자 피격 사망

    아프리카 케냐에서 50대 일본인 근로자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케냐 남부 몸바사의 항만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오가와 사토루(小川悟·51)씨가 공사 현장 근처에서 차로 이동하던 중 3인조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는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뒤 습격을 당했다. 괴한들은 피해자가 인출한 현금이 든 가방이 아닌 다른 가방을 빼앗은 뒤 달아났다고 NHK는 전했다. 사망자가 소속된 건설회사는 엔화 차관으로 진행되는 케냐 몸바사항 개발 사업을 수주, 지난해 3월부터 공사를 진행해왔다. 연합뉴스
  • 이집트, 무르시·무슬림형제단 수사…시위대 폭력진압·경제파탄 등 혐의

    이집트 군부로부터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석방 촉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집트 검찰이 무르시와 그의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양측 간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 간부들에 대해 시위대에 대한 폭력적인 진압 행위와 지난 5일 군 병영 시설에 대한 공격을 선동한 행위, 재임 시절 경제 파탄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과거 이집트에서는 범죄자를 기소하기 전까지 비밀을 유지하는 관례가 있었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 방침을 언론에 알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검찰이 이날 밝힌 수사 대상은 무르시를 포함해 무함마드 바디에 무슬림형제단 의장, 에삼 엘 에레안 부대표 등 모두 9명이다. 나머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들을 고소한 주체도 알려지지 않아 검찰 수사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집트 의회 상원(슈라위원회) 소속 의원 20명은 이날 카이로 동부에서 열린 연좌시위에서 “군부가 부패와 독재 정권을 재현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무르시 대통령의 복귀를 촉구했다고 현지 국영 언론
  • 시리아 반군 간 선전포고… 갈등 폭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3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반군 세력 간 갈등이 폭발하면서 반군 안에서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군 주축 세력인 자유시리아군(FSA)의 한 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와의 인터뷰에서 반군으로 활동 중인 알카에다 연계 조직 ‘이라크와 시리아 이슬람국가’(ISIS) 조직원들에 보복 전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발표는 지난 11일 시리아 북부 라타키아 지역에서 FSA 소속 카말 하마미 사령관이 ISIS 조직원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뒤 이틀 만에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사령관은 “이번 사건은 ISIS가 자유시리아군에 선전포고한 것이므로 우리도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 내부에서 FSA와 ISIS 조직 간 갈등은 올 초부터 불거졌다. 두 조직은 내전 초기에는 정부군에 대항해 합동 작전을 펴 왔으나 최근 서방의 무기 지원 문제를 두고 급격히 사이가 벌어졌다. 미국 등 서방은 무기를 반군에 지원하면 알카에다로 흘러갈 것으로 우려해 지원을 늦췄고, 이에 FSA가 ISIS와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지난주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F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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