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로하니, 경제난 타개 위해 核문제 유연 대응 전망”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로하니, 경제난 타개 위해 核문제 유연 대응 전망”

    이란의 새 대통령에 선출된 하산 로하니의 압승은 갈리바프, 잘릴리, 벨라야티 등 보수파 3인 후보가 단일후보 옹립에 실패해 표가 분산됐고, 개혁파가 힘을 보태 주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유일한 개혁파 후보였던 아레프가 개혁파 진영의 거두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설득으로 선거 3일 전에 사퇴함으로써 반보수파 세력의 표결집이 이뤄진 것이 로하니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받았지만 입후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원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승리의 요인이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로하니는 첫 일성으로 “‘극단주의와 옳지 못한 행동’을 ‘지혜와 온건’이 누른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향후 그가 꾸릴 정부 정책의 윤곽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선거 기간 내내 그는 “지혜와 희망의 정부를 구성해 전 세계와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불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이란의 국가적 위신을 실추시키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하면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이웃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란과 지리멸렬한 핵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하산 로하니는 현 아마디네자드 강경 보수정권과 대비되는 대표적인 온건 개혁파다. 최종 대선 후보 6명 가운데 유일한 성직자 출신인 그는 10대인 신학원 수학 시절부터 팔레비 왕조를 세운 ‘샤’(국왕) 반대 학생운동을 펼치며 일찍이 정치에 눈을 떴다. 1972년 테헤란대학 졸업 후 영국 유학을 거치며 민주주의를 경험한 그는 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다 프랑스 파리로 도피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눈에 들어 1979년 역사적인 혁명의 주도 세력으로 합류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이란 중도파 거물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개혁파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국가안보자문을 두루 역임했다. 또 최고국가안보위원회에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대리인을 역임하며 보수·개혁 세력 양쪽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외교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로하니는 특히 핵협상 수석대표 당시 서방세계와 온건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 유엔의 경제제재를 피해 우라늄 농축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유화책을 발표, 이란의 평화적인 핵개발을
  •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核해결 가능성 vs 역부족” 엇갈린 전망속 서방권 일제히 협력 표명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核해결 가능성 vs 역부족” 엇갈린 전망속 서방권 일제히 협력 표명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온건 노선의 하산 로하니(65) 후보가 당선되자 핵개발과 시리아 사태 등에서 사사건건 서방과 대립하는 이란의 강경한 대외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며 각종 제재로 압박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에 맞서 이른바 ‘저항 경제’로 버티며 핵 개발을 강행해 왔다. 세계 주요국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대 현안인 핵 문제 해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반면 이란 내에서 로하니의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과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선거 결과가 나오자 핵 문제 해법을 도출하는 데 새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국민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국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책임 있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검열과 투명성 부족 등의 장애물에도) 이란 국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만들고자 단호히 행동했다”고 치켜세웠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이란 핵 문제 협의체)을 대표하
  • 이란 “시리아 정부 지원군 4000명 긴급 파병”

    이란이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을 돕기 위해 병력 4000명을 긴급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는 반정부군에 대공 미사일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내전이 무슬림 종파 간의 복잡한 갈등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란이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 전에 이미 4000명 규모의 이란 혁명군을 시리아에 보내 수니파 반군과 싸우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합류해 북부 알레포 등 반군의 주요 거점을 공격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맞서 같은 이슬람 수니파인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사우디는 반군에 유럽산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과 이동식 방공시스템을 보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AFP 통신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지대공 미사일은 저공 비행기를 타격할 수 있으며 1980년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무자히딘’(이슬람 전사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구 소련군에 맞서 사용했던 무기다
  • 터키 총리 “시위진압은 의무”…노동계 총파업 대응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반정부 시위의 중심인 이스탄불 게지공원에서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것은 “총리로서의 의무”였다며 16일(현지시간)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천명했다. 터키의 주요 노총 두 곳은 정부의 진압에 반발해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게지공원 강제 해산을 계기로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이스탄불 외곽 공원에서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AKP)의 대규모 집회에서 “어제 작전을 벌여 공원을 깨끗하게 했다”며 “이는 총리로서 내 의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에게 너무 강경하다고 하고, 독재자라고도 하지만 대체 어떤 독재자가 공원 점령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을 직접 만나겠느냐”며 자신에 대한 비난을 일축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당 측 시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 명 이상의 지지자가 모여 에르도안 총리의 연설에 호응했다. 반정부 진영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터키의 주요 노총인 혁명적노동조합총연맹(DISK)과 공공노조연맹(KESK)은 시위대 해산에 항의하는 의미로 17일 하루 동안 전국적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노총에는 근로자 수십만 명이 가입돼 있으며 학교와 병원 등 공공부문도 영
  • 투표장 간 이란 최고지도자 “美, 지옥 갈 것”

    투표장 간 이란 최고지도자 “美, 지옥 갈 것”

    제11대 이란 대통령을 뽑는 대선 투표가 14일(현지시간) 이란 전역과 해외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전 8시에 시작된 투표에 많은 사람이 몰렸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투표가 시작된 직후 한 표를 던진 뒤 국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하라고 독려했다. 하메네이는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적 서사시를 만들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투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관리들이 이란 대선 과정을 잘 모르는 발언을 했다며 “선거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옥에 갈 것이다. 이란 국민들은 자신들의 관심과 이해관계에 맞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란 대선 후보가 6명으로 줄어든 과정을 언급하며 “국제적 기준에서 이번 이란 대선은 자유롭지도, 정당하지도, 투명하지도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국민이 선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표는 유권자들의 투표 행렬이 이어짐에 따라 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됐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투표율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됐다. 선거 결과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1
  • 물러선 터키 총리 “공원 재개발 잠정 중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반정부 시위 발생 이후 2주 만에 시위대 측 대표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공원 재개발 공사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의 정의개발당(AKP) 당사에서 관련부처 장관 등과 함께 반정부 시위대 대표자들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시위대 측에서는 탁심연대 관계자 2명과 배우 등 문화·예술계 인사 6명을 합쳐 모두 8명이 총리와의 면담에 대표자로 참석했다. 양측은 14일 새벽까지 마라톤 회의에 나서며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공사 강행과 시위대 해산 등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했던 에르도안 총리가 이번 면담에서 게지공원 재개발 관련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사를 잠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소득은 있었다고 양측은 평가했다. 한편 일부 터키 청년들이 이번 반정부 시위를 내전이 일어난 것처럼 서방 언론들이 과장 보도했다며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들은 “외국 미디어들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을 생중계하면서 마치 내전
  • 이란 운명의 날… 하메네이의 한표

    이란 운명의 날… 하메네이의 한표

    14일(현지시간) 제11대 이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테헤란의 한 투표소에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투표하고 있다. 총 6명이 후보로 나선 이번 대선은 15일 오후쯤 개표 결과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연합뉴스
  • “시리아 정부군·반군, 전쟁에 어린이 동원”

    3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어린이들을 전쟁터로 내몰고 이들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성고문을 하는 등 인권 유린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반군에 대한 무역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미 일각에서는 반군에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엔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분쟁지역의 소년병 실태를 담은 보고서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내전에 어린이들을 동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군은 반군과 관련된 소년들에게 정보를 얻거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성고문도 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정부군과 정보기관이 전기충격과 구타, 성고문 등의 방법으로 미성년자들을 고문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대표적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도 15~17세 어린이들을 군인으로 동원하거나 음식과 물, 탄약을 운반하는 지원 업무를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내전에서 어린이들의 희생은 참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어린이들의 구금과 고문 등 학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11년 3월 시작된 내전으로 시리아에서는 7만~8만명 이
  • [터키 사태를 보는 두 시각] “민주화 운동 아닌 폭동”
  • [터키 사태를 보는 두 시각] “권위적 정치에 국민 폭발”

    [터키 사태를 보는 두 시각] “권위적 정치에 국민 폭발”

    터키 시위를 ‘아랍의 봄’과 같은 민주화 시위로 볼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터키는 다른 아랍 지역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높은 민주화 의식을 가진 국가다. 에르도안 정권도 50% 안팎의 지지를 얻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를 놓고 반정부 시위 열기가 거셌지만, 일부 참가자들의 구호대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시위로 인해 물러날 것으로 본 국민은 거의 없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탁심 사태를 ’단순 폭동’으로 평가 절하해서는 안 된다. 10년 넘게 이어진 에르도안 총리의 권위적 정치에 국민들의 분노가 쌓여 폭발한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집권한 에르도안 총리는 ‘3류 국가’로 전락한 터키에 성장 드라이브를 걸어왔고, 최근에는 유럽연합(EU) 가입도 눈 앞에 두는 등 성과도 얻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반대 세력들이 비민주적 방식으로 제거됐고, 에르도안 총리 이전의 터키와 이후의 터키를 다른 나라로 봐도 될 만큼 이슬람화가 가속화돼 우려도 샀다. 현재 터키 상황에서 선거로 정권을 바꾸는 것 역시 불가능해 보인다. 보수적 이슬람 성향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 ’금지선’ 넘은 아사드 정부…오바마 무기지원 임박

    햇수로 벌써 3년째 접어든 시리아 내전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태도는 한마디도 ‘뜨뜻미지근’ 했다. 오랜 내전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정부군과 반군에 의한 잔혹행위가 수시로 벌어졌지만, 미국은 반정부 세력에게 비살상(non-lethal) 장비만 지원하며 일정한 거리를 뒀다. 오바마 대통령이 보수진영으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으면서도 적극적 개입을 꺼린 것은 반전 여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는 10년에 걸친 이라크 전쟁의 영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이 악화하면서 미국의 개입요구 목소리도 커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하며 ‘금지선’(레드라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리아 정부가 내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 혹은 파병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미 정부는 이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나거나 테러단체들로 화학무기를 이전하는 행위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금지선’ 의미를 더욱 구체화했다. 시리아 내에서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은 처음에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진실게임’ 양상을 보였다. 오바마 대
  • 이란 대선 실시…결선투표 유력

    제11대 이란 대통령 선거가 14일 오전 8시 (한국시간 낮 12시30분) 이란 전역 6만6천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투표가 시작되자 각 투표소 밖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남성과 여성 유권자 수십 명씩의 줄이 이어졌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도 실시간 테헤란 소식을 전하며 투표소 주변에 길게 이어진 유권자들의 모습을 방영하고 지방선거도 대선과 함께 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일찍 투표소를 찾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신의 뜻으로 이란 국민은 오늘 새로운 정치 서사시를 쓸 것”이라면서 “되도록 이른 시간에 투표소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또 이란 대선의 불투명성을 지적한 미국을 겨냥해 “지옥에나 가라”고 비판했다고 국영 TV는 전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종료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최장 4시간까지 연장될 수 있다. 2009년 대선에서도 오후 6시 종료 예정이던 투표가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바 있다. 유권자는 이란 전체 국민 약 7천700만명 가운데 18세 이상 5천48만3천192명이다. 이 가운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태어난 30세 이
  • 만델라 입원 1주일째…”나아지고 있지만 위중”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폐 감염증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한 넬슨 만델라(94) 전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중하다고 밝혔다. 주마 대통령은 13일 밤(현지시간) 만델라가 입원한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을 방문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디바(만델라 존칭)가 빨리 낫도록 사람들이 계속 기도해주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주마 대통령은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즈웰리 음키제 재무총장과 함께 만델라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주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만델라가 치료에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만델라가 지난 8일 입원해 14일로 입원 1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에는 그의 쾌유를 비는 시민들의 꽃과 메시지가 정문 인근에 잇따라 놓여졌다. 벽에 부착된 한 종이에는 “당신은 투사입니다. 당신은 해낼 줄 믿어요”라고 적혀 있었고, 다른 메시지들에는 “우리는 당신이 필요해요, 타타(아버지) 마디바” “빨리 나으세요, 타타”라고 기재된 것으로 현지 뉴스통신 사파는 전했다. 한편 경찰은 병원 출입 차량을 일일이 검색하는 등 여전히 엄중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만델라는 지난해
  • 이란 개혁·중도파 대권 연합전선 ‘돌풍’

    이란 개혁·중도파 대권 연합전선 ‘돌풍’

    1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일한 개혁파인 무함마드 레자 아레프가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보수파와 중도파 후보들 간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추종하는 보수파 후보들 사이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중도파인 하산 로우하니 후보를 중심으로 중도파와 개혁파가 연합구도를 구축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로우하니 후보는 유일하게 개혁파로 분류되던 무함마드 레자 아레프 후보의 중도사퇴와 개혁파의 거물인 무함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개혁파의 지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중도·개혁파의 구심점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까지 로우하니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유력 후보였으나 혁명수호위원회의 대선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라프산자니는 “하산 로우하니에게 투표할 것”이라면서 “그가 다른 후보들보다 행정부를 더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혀 로우하니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타미 전 대통령 시절 핵 협상단 수석대표를 지낸 로우하니 후보는 이란에 대한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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