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 팔 “평화협상 9개월 내 타결하겠다”

    이- 팔 “평화협상 9개월 내 타결하겠다”

    미국의 중재로 지난 29일(현지시간) 회동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밝혔다.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예비회담을 마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9개월에 걸쳐 최종적 지위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2주 안에 다시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양자 교섭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3년 만에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 이스라엘 대표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과 팔레스타인 사에브 에라카트 대표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면담했다. 케리 장관은 “회의론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회의에 빠질 시간이 없다”며 “대립을 종식할 책임을 우리 다음 세대에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리브니 대표는 에라카트 대표를 향해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과거의 일을 두고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창출해야 한다”며 두 사람이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했다. 이날 유럽연합(EU), 러시아, 미국 등은 유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양국의 협상 타결을 위해 실질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
  • 시리아 정부, 유엔조사단 화학무기 조사 첫 허용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 확인하려는 유엔 조사단의 입국을 사실상 처음으로 허용했다. 유엔은 조사단이 조만간 시리아를 방문, 내전 중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고된 지역 세 곳을 찾을 예정이라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조사단이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시리아를 방문할 것이며 세 지역에서 동시에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관들은 조사단이 유럽에서 꾸려지고 있으며 파견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시리아를 방문한 유엔 대표단과 시리아 정부 간 합의로 이뤄졌다. 앞서 유엔은 지난 3월 시리아 정부에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확인할 조사단의 입국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조사 지역을 제한, 입국을 사실상 거부했다. 당시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정부군을 화학무기로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인 칸 알-아살에 대해서만 조사를 허용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지역은 알레포 인근에 있는 칸 알-아살을 포함해 다마스쿠스 인근 아타이바, 홈스 등 총 3곳이라고 유엔 측은 밝혔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칸 알-아살에서
  • 파키스탄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의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73)이 당선됐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의 후보로 출마한 후세인은 이날 상·하원 의원들과 주의회 대표가 참여한 투표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시행하는 파키스탄에서 대통령은 실권자라기보다 상징적 존재다. 후세인은 부패 추문에 시달리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월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5년이다. PML을 이끄는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최측근인 후세인은 투표 전부터 당선이 유력시됐다.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조용한 스타일로 알려진 후세인은 대통령 취임 후에도 샤리프 총리의 권위를 뒷받침하는 내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지난 5월 치러진 총선에서 샤리프 총재가 이끄는 PML이 승리를 거두면서 건국 이래 최초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자르다리 대통령과 아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공동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은 부패와 실정 탓에 총선에서 대패했다. 앞서 투표가 시작되기 수시간 전에는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대원들이 북서부의 데라
  • 이-팔 일단 만났지만… 국경선 획정 놓고 이견 팽팽

    이-팔 일단 만났지만… 국경선 획정 놓고 이견 팽팽

    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중동 평화협상이 29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이번 협상은 사실상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협상 중재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협상대표들은 이날 미국 정부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회동,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측의 치피 리브니, 팔레스타인의 새브 에레캇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미국 정부는 마틴 인디크 전 주이스라엘 대사를 중동특사로 임명해 협상과정을 이끌어나가도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평화협상 재개는 매우 희망적인 진전”이라며 “그러나 가장 힘든 협상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평화협상 재개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용기있는 지도력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양측이 협상과정에서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내려면 어려운 과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시인한 대로 이번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경선을 어디로 정할지를 놓고 입장 차가 첨예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에서 물러나 ‘1967
  • 리비아·이집트 공안기관 부활…대국민 감시·탄압 등 재연 우려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의 진원지였던 리비아, 이집트,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최근 또다시 정치적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정부가 개각을 단행하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리비아, 이집트가 과거 공안기관의 부활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독재 시대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리비아 정부는 최근 잇따른 반정부 시위와 폭력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국방장관을 새로 임명하고, 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의 개각을 단행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현재 공석인 국방장관을 새로 임명하고, 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개각안을 31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개각안에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시절 국민을 탄압하는 활동으로 악명을 떨친 국내안보부(ISA)를 재가동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집트 과도정부 역시 이날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축출 이후 폐지됐던 비밀 경찰조직인 국가안보조사국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바히스 암 아드 다울라’로 불리던 이 조직은 이슬람 단체와 야권 성향의 운동가에 대한
  • 이라크 수도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54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곳곳에서 29일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차량 11대가 아홉 군데에서 잇따라 폭발했으며 이 가운데 일곱 곳이 시아파 거주지역이라고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남부 마흐무디야흐 지역에서도 차량이 폭발했다. 특히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인 사드르시티는 피해가 커 두 차례의 연쇄 폭발로 9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바그다드 동남쪽 쿠트 지역에서도 차량 2대가 폭발하고 사마와와 남부 바스라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북부 티크리트에서는 노변폭탄이 터져 경찰관 5명이 숨지고 안바르 주에서는 자석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 연쇄 테러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23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아파 거주 지역이 주로 공격받은 점으로 미뤄 볼 때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는 지난 21일 바그다드 북부 타지
  • 이라크서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54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곳곳에서 29일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54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차량 11대가 아홉 군데에서 잇따라 폭발했으며 이 가운데 일곱 곳이 시아파 거주지역이라고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남부 마흐무디야흐 지역에서도 차량이 폭발했다. 특히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인 사드르시티는 피해가 커 두 차례의 연쇄 폭발로 9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바그다드 동남쪽 쿠트 지역에서도 차량 2대가 폭발하고 사마와와 남부 바스라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북부 티크리트에서는 노변폭탄이 터져 경찰관 5명이 숨지고 안바르 주에서는 자석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 연쇄 테러로 최소 54명이 숨지고 23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날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아파 거주 지역이 주로 공격받은 점으로 미뤄 볼 때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는 지난 21일 바그다드 북부 타지 교도소와 서부 아부
  • 이집트 최악 유혈진압… 이틀간 최소 81명 사망

    이집트 최악 유혈진압… 이틀간 최소 81명 사망

    이집트에서 군부에 의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또다시 벌어졌다. 이집트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카이로 북부 나스르시티에서 무르시의 복귀를 요구하는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세력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무르시 찬반 세력의 대규모 집회 과정에서 9명이 숨져 이틀간 최소 8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무슬림형제단은 나스르시티 사망자 120명을 포함해 전역에서 2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실탄 및 최루탄 가스 흡입 등에 따른 부상자는 450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진압은 무함마드 이브라힘 내무장관이 무르시를 지지하는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하며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무슬림형제단과 무르시 지지자들은 경찰이 실탄으로 시위대를 조준 사격하는 등 사실상 학살을 자행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집트 경찰은 최루탄만을 발사했다면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부통령이 나스르시티 참사 후 “과도한 무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평화로운 방법으로 이번 사태를
  • 이·팔 30일 협상 재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3년 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관리는 2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자들이 30일 미 워싱턴DC에서 만나 첫 번째 평화협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사에브 에라카트를 수석으로 하는 팔레스타인 대표단과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을 수석으로 하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평화협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 관리도 협상에 참여하며 대표단들이 협상 재개에 앞서 29일 저녁 만찬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평화협상 재개에 맞춰 팔레스타인 죄수 104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내각은 2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타결 시 양측의 관련 합의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는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초안은 31일 이스라엘 의회 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게 될 전망이다. 1993년 시작된 양측의 평화협상은 2005년 ‘적대적 관계’ 종결 선언에 이어 미측의 중재로 2010년 9월까지 열렸으나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확대 강행, 지난해 11월 가자지구 공습 등으로 교착상태였
  • “죄수 1000여명 탈옥”

    리비아 동부 벵가지 인근 알쿠이피야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재소자 1000여명이 집단으로 탈출했다고 AF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옥한 죄수들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전 정권에 협력한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계 당국은 이번 교도소 폭동이 같은 날 벵가지와 트리폴리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앞서 벵가지와 트리폴리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리비아의 대표적 정치 활동가이자 변호사인 압둘살람 알무스마리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알무스마리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축출된 이후 세력을 확장해 온 무슬림형제단 등의 이슬람 세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로, 26일 벵가지에서 귀가하던 도중 괴한의 총격에 숨졌다. 시위가 확산되자 알리 자이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한 상황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부처의 수를 줄이는 개각을 조만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튀니지 야권 지도자 또 피살… 정국 대혼돈

    튀니지 야권 지도자 또 피살… 정국 대혼돈

    ‘아랍의 봄’ 혁명의 진원지인 튀니지에서 지난 2월 이후 또다시 유력 야권 인사가 암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튀니스를 비롯한 튀니지 곳곳에서 암살의 배후로 지목된 집권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튀니지 세속주의 성향의 국민운동당 사무총장인 무함마드 브라흐미(58)는 이날 오전 튀니스 인근 아리아나의 자택 앞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 괴한들이 쏜 11차례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범인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브라흐미의 가족들은 공격의 배후가 온건 이슬람 성향의 집권 엔나흐다당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재스민 혁명의 발원지인 시디 부지드와 튀니스 등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에 몰려나와 이슬람주의자들로 구성된 현 정부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변호사, 판사 등 법조계 인사와 일부 교사들이 전면 파업에 나선 가운데 튀니지 최대 노조단체인 튀니지노동연맹(UGTT)은 벨라이드의 장례식을 맞아 25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튀니지는 2011년 민주화 시위로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정권이 붕괴한 이후 무슬림형제단의 분파인 엔나흐다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이슬람주
  • 갓난아이가 ‘경품’(?)…파키스탄 TV프로그램 논란

    파키스탄의 TV 방송이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에게 버려진 갓난아기를 경품으로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파키스탄TV의 인기 프로그램 ‘아만 라마잔’은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최근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을 맞아 자녀 없는 부부 출연자에게 부모 없는 갓난아기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내용을 선보였다.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출연자에게 승용차나 오토바이, 가전제품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번 라마단 기간에 입양을 희망하는 부부 2쌍에 공개방송을 통해 갓난아기 2명을 각각 선물했다. 최근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는 강보에 쌓인 아이를 직접 들고 나와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아름답고 순진무구한 아이”라고 소개하며 입양자로 선정된 부부에게 넘겨 줬다. 아이를 받은 부부는 “14년간 자녀가 없었지만, 이날을 참고 기다렸다”며 즉석에서 아이 이름을 ‘파티마’라고 짓고 기뻐했다. 방송은 파키스탄의 고아 위탁기관으로부터 입양을 기다리는 갓난아기를 받아 라마단 특집물로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동 있는 체험으로 고난받는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구호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파키
  • 소말리아 해적들, ‘불법어선 보호’로 업종전환

    소말리아 해적들이 외국선박 납치가 더이상 여의치않자 불법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어선을 보호해주는 새로운 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해적들은 그동안 매년 수십 척의 선박을 납치하고 수백 명의 인질을 잡아 짭짤한 수입을 챙겼다. 그러나 국제적인 공조로 선박 납치등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인질장사’는 크게 감소했다. 결국 새로운 수입원을 찾다가 불법조업 어선 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유엔 소말리아ㆍ에리트레아 감시단은 최근 내놓은 500페이지에 이르는 한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해적들은 또 무기, 마약 거래는 물론 인신매매에도 마수를 뻗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적들의 이 같은 업종 전환은 사실상 원래의 활동으로 돌아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적들은 당초 소말리아 연안에서 이뤄지는 불법조업과 독성폐기물 투기에 대처하기 위해 생겨난 후 씨족 단위의 인질 장사로 변질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말리아 현지 관리들은 자국내 푼틀랜드 해역에서 이란 어선 180척, 예멘 어선 300척이 불법으로 조업을 하고 있으며 이 밖에 소수의 중국, 대만, 한국 그리고 유럽 국가 소속의 어선들도 불법조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푼틀랜드 현지의 어부들도 무력화된 해적들이 해
  • 유엔 화학무기조사단 시리아 입국…논란 계속될 듯

    시리아 내전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둘러싼 오랜 논란 끝에 유엔 조사단이 처음으로 시리아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부는 반군이 장악한 지역만 조사를 허용하고 정부군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홈스와 다마스쿠스 등은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유엔 화학무기 전문가 2명이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이틀 일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이 파견한 스웨덴 출신 화학무기 전문가인 에이크 셀스트롬과 군축 전문가 안젤라 케인 등 2명은 이번 방문에서 시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와 조사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유엔이 시리아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현지에 파견됐다. 당시 시리아 정부는 북부 알레포 지역의 칸 알아살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를 조사해줄 것을 유엔에 제안했다. 칸 알아살은 터키와 접경한 북부 지역의 요충지로 정부군의 마지막 보루였으나 지난 수개월 동안 치열한 전투 끝에 지난 22일 반군의 수중에 넘어갔다. 이곳은 지난 3월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정황이 밝혀졌으며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시리아 정부는 칸 알아살에서만 조사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며
  • 터키 이스탄불서 한국 여행객 강도 피습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 여행객이 강도에게 금품을 뺏기고 부상한 사건이 일어나 관광객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주이스탄불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20대 여성 여행객 A씨가 이스탄불 쿰카프지역 골목길에서 강도에게 스마트폰을 강탈당했다. A씨는 지중해 지역을 여행하다 이날 이스탄불에 도착해 숙소로 향하던 중이었다. A씨는 가방도 빼앗으려던 강도에게 저항하던 과정에서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손을 다쳤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서 그리스로 출국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쿰카프지역은 톱카프궁과 성소피아성당 등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밀집한 술탄아흐메트 근처로 골목길마다 식당과 술집이 있어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주이스탄불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스탄불에서 강력 사건이 빈발하지는 않지만 늦은 밤이나 새벽에 쿰카프와 유흥가인 악사라이 등지는 위험하므로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술탄아흐메트와 탁심 등 관광지에서 한국인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네고 술값 바가지를 씌우는 일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터키와 같은 여행상품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 그리스에서도 최근 소매치기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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