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데타 모의사건’ 재판…퇴역 장성 포함 275명 중형
터키 군부의 최고 지휘부인 총사령부의 전직 수장과 퇴역 장성 등이 쿠데타 모의 사건 재판에서 무더기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실리브리 지방법원은 이른바 ‘에르게네콘’으로 불리는 반정부 조직을 통해 현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정부를 전복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일케르 바시부 전 총사령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2008년 수사가 시작된 이래 에르게네콘 사건의 법원 판결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에르게네콘이 정부요인 암살 등을 통해 정치적 혼란을 일으켜 궁극적으로는 군부의 개입을 통해 정의개발당 정권의 전복을 모의했다는 혐의로 지난 5년간 전·현직 군 간부와 언론인, 변호사, 대학 총장 등을 대대적으로 검거했다.
이날 선고 대상인 275명 중에서는 바시부 전 총사령관 외에도 벨리 큐축, 하산 아타만 이을드름, 하산 으즈스, 누스레트 타시데렌 등 다수의 퇴역 장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또 전 터키 고등교육위원장인 케말 규류즈를 비롯해 역사학자, 전직 경찰서장, 전직 시장, 언론인 등에게도 유죄를 인정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피고들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슬람에 뿌리를 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