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내일 이란 대선…보수 후보 단일화 무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제11대 이란 대통령 선거가 14일 이란 전역과 해외 공관 등에서 일제히 열린다. 보수파의 사이드 잘릴리,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모흐센 레자이와 중도파의 하산 로우하니, 모함마드 가라지 등 후보 6명은 13일 오전 8시(현지시간)를 기해 공식 선거운동을 끝내고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선은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헌법수호위원회 대선 후보 자격 심사 탈락으로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선거운동이 시작됐으나 막판에 중도·개혁 연대를 이루며 로우하니 후보가 선전하자 분위기가 다소 달아오른 양상이다. 로우하니 후보는 유일한 개혁파 후보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의 중도 사퇴와 모함마드 하타미·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중도·개혁 연대를 이뤘다. 반면 보수파는 이른바 ‘3자 연대’ 소속이던 골람알리 하다드 아델 후보의 중도 사퇴에도 결국 단일 후보를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막판에 로우하니 후보의 부상에 보수파의 결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나 보수파 후보 4명은 모두 끝까지 선전을 다짐했다. 선거 판세는 칼리바프·로우하니·잘릴리가 경합하는 가운데 벨라야티가 도전하는
  • 만델라 입원 나흘째…위중한 상태 변화 없어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4)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나흘째 입원한 가운데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만델라 의료진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맥 마하라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마 대통령이 10일 밤 만델라 전 대통령을 진료하는 의료진을 만났으며 만델라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성명은 이어 만델라 전 대통령은 여전히 위중하지만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마 대통령은 의료진이 마디바(만델라 존칭) 상태를 호전시키려 최선을 다하는 데 대해 만족했다고 성명은 소개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폐 감염증 재발로 지난 8일 오전 1시30분께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만델라 전 대통령 보호 차원에서 그가 진료를 받고 있는 메디-클리닉 심장병원 경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입 차량을 일일이 검색하고 있으며 정문 인근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을 도로 건너편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푸티 세타티 경찰 대변인은 “만델라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인 만큼 경찰이 그와 주변 고위인사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
  • 초강경 터키 총리 “인내심에 한계”

    초강경 터키 총리 “인내심에 한계”

    터키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흘째로 접어든 9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친정부 시위가 열린 앙카라 공항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반정부 시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에도 이스탄불과 앙카라, 이즈미르 등 주요 도시에서 에르도안 총리의 독선적 운영을 비난하고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 벌어졌다. AP/IVARY
  • 터키 시위 열흘째… 조기총선론 제기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수만명이 반정부 집회에 참여하는 등 시위가 확산하면서 조기 총선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위를 둘러싸고 터키와 미국이 설전을 벌이는 등 껄끄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 열흘째인 9일(현지시간) 시위의 진원지인 이스탄불 탁심광장뿐 아니라 앙카라에서도 수만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 이들과 충돌했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은 전날 이스탄불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정의개발당 휘세인 젤릭 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총선설을 부인하며 총선은 예정대로 2015년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은 경찰의 강경진압을 비판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발언을 비난하며 현 정권과 각을 세웠다. 공화인민당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 2015년 총선 등 굵직한 일정이 예정돼 있어 지지층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시위대의 반발을 사고 있는 에르도안 총리가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에서도 17명이 숨졌다며 터키 경찰만 과잉진압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자, 주터키 미 대사관이 총리의
  • 만델라, 퇴원 두달만에 다시 입원

    넬슨 만델라(94)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대통령실은 8일(현지시간)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 전 대통령이 퇴원한 지 두 달 만에 폐감염증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의 맥 마하라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폐감염증이 재발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위중하지만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선행사 참석을 위해 6일 영국으로 출국하려던 만델라 전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셸 여사가 일정을 취소하고 남편의 병상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9일 남아공 국민은 휴일을 맞아 교회와 예배당을 방문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빠른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과거 민주화 투쟁 기간 옥살이를 하면서 채석장에서 노역한 이후 폐결핵 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려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터키 반정부시위 열흘째…주말 대규모 인파 운집

    터키의 반정부 시위가 열흘째 이어진 가운데 9일(현지시간) 이스탄불 탁심광장에만 수만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은 별다른 충돌을 빚지 않았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정부의 인내심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탄불과 앙카라, 이즈미르 등 여러 도시에서 에르도안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됐으며 탁심광장은 수만명이 운집해 이번 시위의 중심으로 다시 부상했다. 탁심광장의 게지공원 점령 시위를 주도한 탁심연대는 이날 오후 광장 중앙에 무대를 설치하고 군중집회를 열었다. 탁심연대는 지난 5일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와 면담에서 전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잉진압의 책임이 있는 경찰을 파면하고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최루탄 사용을 금지하고 연행된 시위대를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앙카라 공항에 마중나온 지지자들 앞에서 정부가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참아왔으며 아직도 참고 있으나 우리도 인내심에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관적으로 전망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며 “터키는 많은 일
  • 만델라 입원 사흘째…”가족, 외부인 방문 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4)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사흘째 입원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가족이 외부인의 병실 방문을 금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만델라는 폐 감염증 재발로 지난 8일 오전 1시30분께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의 맥 마하라지 대변인은 만델라의 입원 사실을 밝히면서 마디바(만델라 존칭)가 ‘위중하지만 안정된’ 상태에 있다며 스스로 호흡하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마하라지 대변인은 그러면서 만델라 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언론에 이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9일 의료진의 보고를 기다리고 있지만 연락이 없다며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만델라가 입원한 병원도 공개하지 않았다. 만델라는 입원 사흘째인 이날 오전에도 ‘위중하지만 안정된’ 상태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만델라의 딸인 마카지웨 등 가족이 병원 측에 외부인의 만델라 병실 방문을 금지하도록 요청했다고 일간지 프리토리아뉴스가 익명의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만델라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그가 생명
  • 보수 후보간 경쟁… 핵개발 정책 고수할 듯

    이란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일 (현지시간)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종 대선 후보 8명의 유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하면서 대선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도와 개혁 진영을 아우르는 유력 대선 후보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 권력기구 혁명수호위원회로부터 출마 금지를 당하면서, 이번 대선은 하메네이를 추종하는 보수파 후보들끼리 겨루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거 판세는 하메네이의 지지를 등에 업은 것으로 알려진 사이드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 등 보수파 후보들이 앞서 가는 가운데 중도파의 하산 로우하니 국정조정위원과 개혁파의 모함마드 레자 아레프 국정조정위원 등이 뒤를 쫓고 있는 구도다. 이와 관련,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전 미국 중동특사인 데니스 로스의 기고문을 통해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그와 함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손꼽혔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 에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이가 대선 후보에서 배제된 것은 미국과 핵협상 의지가 별로 없는 하메네이의 입김이 작용했
  • 내 재산이 22조원밖에 안된다고?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기업인 가운데 한 사람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58) 왕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자신의 재산을 실제보다 적게 평가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제소했다. 6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는 포브스가 올해의 ‘부자 순위’(Rich List)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재산이 200억 달러(약 22조3천억원) 라고 밝혀 실제 재산 296억 달러(약 33조억원)보다 낮춰 잡았다고 주장했다. 포브스 부자 순위에서 알왈리드는 26위에 랭크됐으나 재산을 296억 달러로 계산하면 10위권내에 들게 된다. 알왈리드는 포브스의 랜들 레인 발행인과 기자 2명을 런던 고등법원에 제소했다. 그는 포브스의 ‘리치 리스트’가 명예를 훼손하고 자신이 소유한 투자회사 ‘킹덤 홀딩스’에도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지와의 인터뷰에서 “포브스가 중동국가 투자자들과 금융기관에 대해 부정확하고 편견에 가득찬 기사를 쓴다”고 비난한 바 있다. 포브스는 알왈리드의 재산을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에 상장된 킹덤 홀딩스의 주가 대신 알려진 투자의 가치를 근거해 계산했다고 밝혔다. 알왈리드는 킹덤 홀딩스를 통해 애플
  • 英·佛 “시리아軍 사린가스 사용 증거 확보”

    프랑스와 영국이 4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맹독성 신경물질인 사린가스가 사용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위원회도 이 같은 가능성을 확인한 가운데 미국은 앞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군사 개입 여부에 대한 ‘금지선’으로 설정한 바 있어 시리아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2TV에 출연해 “시리아에서 확실하게 한 차례 이상 사린가스가 사용된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공모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파비우스 장관은 르몽드 특파원이 시리아에서 직접 가져온 피해자의 혈액 표본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한 뒤 “(군사력 투입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주재 영국대사도 “(사린가스를 포함한) 여러 가지 화학무기가 사용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해 프랑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시리아 정부군의 사린가스 사용 의혹을 제기해 온 두 나라가 구체적인 조사결과를 제시하며 시리아 내전 개입 필요성을 밝혔지만, 갑작스러운 사태 변화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문제를 조사해 온 유엔 독립조사위
  • 北 장교 10여명 시리아 정부군 지원

    아랍어를 구사하는 북한군 장교 10여명이 시리아 반군 점령지인 알레포 지역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돕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끊임 없이 제기돼 온 ‘북한-시리아 커넥션’이 작용한 것인지 주목된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일간지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북한군 장교 11~15명이 시리아 정부군의 알레포 공격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흐만 소장은 “북한 장교들이 알레포 남동쪽에 위치한 군수공장과 시내 정부군 기지 등에 배치돼 있다”면서 “아직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있지만 군사작전 계획을 세우거나 정부군을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SOHR은 2년째 시리아 내전 소식을 전하고 있는 인권단체다. 북한과 시리아와의 긴밀한 관계는 그동안 계속 알려져 왔다. 2007년에는 북한이 건설을 도왔던 시리아의 알 키바르 원자로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기도 했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지난해 6월 북한 엔지니어들이 시리아 정부군의 스커드 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또 2007년과
  • [피플 인 포커스] ‘팔’ 총리 내정 라미 함달라

    [피플 인 포커스] ‘팔’ 총리 내정 라미 함달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일(현지시간) 라미 함달라(55) 알나자 국립대학 총장을 신임 총리로 내정했다. 이에 대해 무장정파 하마스가 반발하고 나서 양측 간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압바스 수반은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살람 파야드 총리 후임으로 15년간 서안지구 알나자대학에서 총장으로 재직해 온 함달라를 지명했다. 영국 랜캐스터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함달라 신임 총리 내정자는 압바스가 이끄는 파타당의 일원이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던 것 외에 정계나 관료 활동 경험이 전무하다. 그는 또 압바스 수반과 대립각을 세워 온 파야드 총리에 비해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이번 총리 지명에는 압바스 수반의 정권 장악력 확대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리 지명에 대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리 대변인은 “압바스 수반의 독자적 총리 지명은 불법”이라면서 “이번 내각은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프간 자살 폭탄테러…어린이 10명 등 13명 숨져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동부 지역의 한 시장에서 미군을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schoolchildren) 10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20명 안팎이 다쳤다. 아프가니스탄 팍티아주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관리는 “정오께 미군이 샘카니 지역의 시장 외곽을 지나갈 때 오토바이를 탄 폭파범이 폭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특히 인근 학교의 어린 학생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시장으로 나왔다가 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연합군 2명도 숨졌으나, 연합군 측은 이들의 국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아프가니스탄 지역 경찰도 1명 숨졌다. 이와 별도로 이날 아프가니스탄 래그먼 동부 지역의 한 도로에서 지뢰가 터져 4명의 여성과 2명의 아이, 남성 운전자 등 총 7명이 숨졌다고 지역 관리들이 전했다. 탈레반 반군은 지난 4월27일 ‘춘계 대공세’를 개시한다고 선언한 뒤로 아프가니스탄 곳곳에서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몇주 동안 탈레반 반군은 정부와 국제기구, 경찰서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했다. 탈레반 반군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외국 군대가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아프가니스탄 정부
  • IAEA 사무총장 “이란, 핵실험 증거 없앴을 수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일(현지시간) 이란이 파르친 군사 기지의 대대적인 작업을 통해 핵무기 연구와 관련된 모든 증거를 제거했을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검증 능력이 파르친에서의 광범위한 건설 활동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장에 접근하더라도 더는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토양 제거, 아스팔트 덮기, 기반 시설 해체 등이 대규모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IAEA는 여전히 파르친 기지 방문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IAEA는 수도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30km 떨어진 파르친 기지에서 2003년 전후로 핵 고폭 실험이 이뤄졌고 이 기지에 핵실험을 위한 격납용기도 설치됐다며 조사해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IAEA 사찰단이 2005년 두 차례나 파르친 기지를 방문했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파르친 기지가 재래식 군사 시설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 터키 반정부시위 주축…거리의 붉은색 女風

    터키 전역을 휩쓸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서 여성들이 주축 세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붉은색 스카프를 두르거나, 붉은색 옷을 입고 시위에 참여해 ‘레드 컬러’는 이들의 상징이 됐다. 이번 시위는 주변국 시민도 움직여 인접 그리스에서 ‘연대시위’가 열렸다. 한편으로는 터키가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모델’이었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 여성들도 적극 참여…붉은색은 여성의 상징 = 이번 시위에서는 여성들도 주축 세력으로 크게 역할하고 있다. 시위 현장에는 경찰보다 훨씬 크게 그려진 여성의 그림과 함께 “(물대포와 최루탄을) 더 많이 뿌릴수록, 우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슬로건이 붙어 있다. 시위의 중심에 있는 이스탄불 베식타스 지역과 탁심광장에는 전투복장을 입고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시위대 뿐만 아니라 상당수 젊은 여성들의 눈에 띄었다. 특히 붉은색 스카프나 옷은 이번 시위 참여 여성들의 상징이 됐다. 터키 여성들은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추진하는 새로운 낙태 금지법은 여성의 권리를 탄압하고 전통사회로 회귀하려는 단적인 예라고 비난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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