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집트 군부 무르시 축출] 만수르, 새 선거법 정비 주도할 듯…엘시시, 청렴·유능한 엘리트 평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의 개입으로 하야하게 되면서 실세로 떠오른 두 인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군부가 내세운 임시 대통령인 아들리 알 만수르(67) 헌법재판소 소장과 군부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는 압델 파타 엘시시(58) 국방장관이다. 이집트 군부는 3일 밤(현지시간)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임시 대통령으로 만수르 소장을 내세웠다. 지난 1일 헌재부소장에서 소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금껏 발휘해 온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지만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부터 오랜 기간 민·형사법원, 종교법원 등을 두루 거치며 사법부에 몸담아 왔다. 이집트 군부가 그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새 선거법을 정비하는 데 그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수르 소장은 카이로대학을 거쳐 프랑스의 엘리트 양성기관인 국립행정학교에서 수학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타렉 마수드 부교수는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에서 “만수르가 무르시나 무바라크 같은 대통령으로서의 실권은 갖지 못할 것”이라며 “군부는 헌법적 외양을 갖추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엘시시 장관은 지난해 8월 물러난 무함마드 후사인 탄타위 전 국방장관의 뒤를
  • 축제 분위기 속… ‘이집트 군부독재’ 악몽 솔솔

    축제 분위기 속… ‘이집트 군부독재’ 악몽 솔솔

    이집트 역사상 최초의 민주 선거를 통해 선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대와 군부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나자 이집트 전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카이로의 민주화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 주변에 운집한 수십만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축포를 쏘고 “신은 위대하다” “국민들이 마침내 무르시 정권을 타도했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그간 무르시 정권에 대한 염증이 극에 달했던 시위대는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의 사진을 들고 자동차의 경적을 울리면서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카이로 나스르시티와 카이로대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있었던 친무르시 세력은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무르시의 중추 세력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군부의 조치를 “명백한 쿠데타”라고 비난하면서 군부에 대한 저항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무슬림형제단의 게하드 엘 하다드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세가 바뀔 때까지 거리에서 우리의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평화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저항의 수단으로 폭력을 쓰지는
  • 수에즈 운하 통한 공급 차질 우려…14개월만에 배럴당 100달러 돌파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축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세계 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이집트 등 중동 정국 불안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가 불안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6% 오른 101.24달러를 나타냈다. 14개월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전날보다 1.7% 상승한 105.76달러에 거래됐다. 통신은 “이집트 군부가 대선 1년 만에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함으로써 정치적 혼란이 이집트를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 또는 송유관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최근 원유 재고량 감축도 큰 원인이지만 이집트 사태로 중동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하루 400만 배럴의 석유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운반된다. 이집트는 또 세계 석유 생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 시
  • “의료진, 만델라 생명유지장치 끄도록 권유”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을 진료하는 의사들이 지난달 말 만델라가 ‘영구적인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만큼 가족에게 인공호흡장치 전원을 끄도록 권했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만델라의 생전에 숨진 세 자녀의 유해 이장과 관련한 법정 다툼에서 지난 6월 26일 법원에 제출된 문건을 입수했다며 문건에 “그(만델라)는 영구적인 식물인간 상태(permanent vegetative state)에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호흡하고 있다”고 기술돼 있다고 전했다. 문건은 이어 “만델라 가족은 의료진에게서 그(만델라)의 생명유지장치 전원을 꺼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돼 있는 것으로 통신은 소개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 문건이 지난 6월26일 법원에 제출된 것이며 다음날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만델라 상태가 호전됐다고 발표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주마 대통령은 6월 26일 밤 만델라가 입원한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심장병원을 찾았다가 다음날로 예정된 모잠비크 방문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주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튿날인 6월 27일 다시 병원을 방문하고 나서 발표한 성명에서 “만델라가 밤새 훨씬 나아졌다”며 만델라 병세가 “위중하지만
  • 만델라 생전 숨진 세 자녀 유해 재이장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95)가 위독한 가운데 그의 장지를 둘러싼 집안 법정 다툼의 원인이 된 만델라 생전에 숨진 세 자녀의 유해가 4일(현지시간) 쿠누에 재이장됐다. 만델라의 장녀 마카지웨(60) 등 가족 16명은 장손 만들라(39)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내 지난 2011년 만들라가 쿠누에서 음베조로 옮긴 세 자녀의 유해를 다시 쿠누로 이장할 수 있도록 3일 법원 명령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마카지웨 등은 법원 집행관을 앞세워 쿠누에서 약 30㎞ 떨어진 음베조에서 만델라 세 자녀의 유해를 발굴한 뒤 경찰의 유전자 감식 결과를 거쳐 이날 쿠누에 재매장했다. 만델라는 음베조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쿠누로 이동했으며 쿠누를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다만 만델라 가문 장손인 만들라는 음베조의 추장을 맡고 있다. 마카지웨 등은 만델라가 고향 쿠누에서 먼저 세상을 하직한 자녀들과 함께 묻히길 원한다며 소송을 내 승리했다. 연합뉴스
  • 이집트 외무장관 “쿠데타 아니다” 미국에 해명

    이집트 정부가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이 쿠데타가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모하메드 카멜 아므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전혀 쿠데타가 아니다”며 “전체 국민의 의지였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아므르 장관은 “이집트는 미국의 전략적 동반자이기에 이집트의 안녕은 미국에도 중요하다”며 “미국이 상황을 올바르게 읽기 바란다”고 케리 장관에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이번 무르시 축출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한 것이다. 군부의 이번 조치가 쿠데타로 규정되면 미국과 국제사회의 원조가 중단되고 경제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어 케리 장관이 인권문제에 관심을 보인데 대해 “무르시나 그의 정치적 기반인 무슬림 형제단에 대한 보복 행위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카이로에 있는 다른 나라 대사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했으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여러 나라 외무장관에게도 전화했다고 전했다. 아므르 장관은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되기 직전인 2일 장관직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과도정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외무장
  • 美, 이집트에 “민간정부로 신속 복귀해야” 입장 전달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사태와 관련, 이집트가 민간정부로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은 4일(미국 동부시간) 오바마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이집트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보고했다. 버내딧 미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간정부에,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신속하고 책임 있게 전권을 되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 터키, 노르웨이 등의 관리들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미핸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또 이집트의 정치적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현재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자의적으로 체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에서 특정한 개인이나 정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집트의 미래는
  • 이집트 군-무르시 찬성파  대치 현장엔 ‘전운’

    이집트 군-무르시 찬성파 대치 현장엔 ‘전운’

    “민주주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냐?” 검은색의 전신 가리개 니캅을 착용한 이집트의 중년 여성이 카이로 나스르시티(Nasrcity) 주변을 막아선 이집트 군인을 향해 울분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소리를 질렀다. 군인과 친정부 시위대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4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지지자들 수 천명이 집결한 나스르시티 라바 광장까지 가려면 최소 2차례의 검문을 거쳐야 했다. 먼저 무르시 지지 집회 주변을 장갑차와 철조망으로 차단한 군인들의 검문을 통과해야 했고 이어 1km 떨어진 곳에 있는 집회 참가자들에게서 또 다시 진입 허락을 받아야 했다. 카이로 도심에서 차량으로 20여분을 달린 끝에 나스르시티 지역에 도달했다. 라바 광장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는 장갑차 10대가 왕복 8차선 도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차량 통행을 전면으로 막았다. 그 앞에는 소총과 최루탄 발사장치를 소지한 군인 5~6명이 광장에 가려는 모든 사람의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했다. 외국인에게는 유효 비자가 붙어 있는 여권을 요구했다. 시위 현장에 가려고 줄을 서며 대기하던 이집트인 10여명과 함께 첫 번째 장갑차 행렬을 지나 200m 정도를 더
  • 이집트 무르시 지지세력, 군부와 무력충돌 대비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 세력이 이집트 군부와의 무력충돌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4일 오후(현지시간) 찾은 무르시 지지 세력 최대 집결지인 카이로 나스르시티 라바 광장 주변에는 중무장한 사수대 60여명이 집회 장소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광장에는 무르시 지지세력 수천명이 무르시의 대통령 복귀를 요구하며 사실상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건장한 체격의 사수대원들은 모두 공사용 헬멧을 쓰고 네모난 강철 방패에 60cm~100cm 길이의 쇠 파이프를 들고 있었다. 일부는 방탄용 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들은 약 10m 간격으로 1,2차 저지선을 만들었고 그 사이에는 철구조물의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었다. 사수대 인근에는 투석전을 대비하려는 듯 주먹 크기만 한 벽돌 수백 개가 마련돼 있었다. 돌발 상황 시 누구라도 사수대에 쉽게 투입할 수 있도록 주변 바닥엔 철모와 쇠 파이프가 각각 10여개씩 진열돼 있었다. 첫 열의 사수대로 있는 한 청년은 “군인들이나 폭도들의 침입에 대비해 어제부터 24시간 동안 경계를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군부의 기습 공격을 받았을 때 최소한 집회 장소와 연단을 방어할 시간을 벌기에
  • 쿠데타냐, 아니냐… ‘무르시축출’ 성격규정 논란계속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것을 쿠데타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부가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축출했다는 점에서 ‘형식적’으로는 쿠데타로 볼 수 있지만 ‘내용상’으로도 쿠데타라고 정의할 수 있느냐를 놓고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집트 내부 여론의 추이와 여전히 불안한 정국상황, 국제사회의 역학관계까지 감안하면 이번 사태의 성격을 규정하기란 더더욱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이집트 국민이 군부의 선택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민의 출발점이다. 여기에 군부는 이집트를 장기간 통치할 계획이 없고, 선거에 의해 새로운 대통이 선출되면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집트 정부는 이번 사태는 쿠데타가 아니라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모하메드 카멜 아므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쿠데타가 아니다”라며 “전체 국민의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모하메드 타우픽 미국 주재 이집트 대사 역시 워싱턴DC 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군이 권력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쿠데타가 아니다. 이번 사
  • 이집트 군부, 신중모드 속 ‘조기 안정화’ 수순밟기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격랑에 휩싸인 정국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위한 ‘로드맵’에 착수했다. 군부는 국민에게 화해와 폭력 자제를 촉구하는 ‘유화책’을 펴는 한편으로 무르시의 세력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겨냥해서는 지도부 체포와 같은 ‘강압책’을 펴는 등 일종의 양갈래 대응을 꾀하고 있다. 이집트군의 아흐메드 알리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성명을 올려 군과 치안기관은 “국가적 화해, 건설적인 정의와 관용을 반드시 끌어내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 대변인은 “어떤 특정 정치집단에 대해서도 예외적이고 독재적인 조치가 가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집트 국민의 아량 어린 국민성과 태도, 그리고 이슬람교의 영원한 가치는 우리에게 보복과 그로부터 만족을 느끼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알리 대변인은 또 평화적인 시위만이 용납될 것이라며 “끝없는 보복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 국민에게 무슬림형제단 건물에 대한 공격을 삼가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 정부가 이집트 군부에 민간 정부로의 최대한 빠른 복귀를 촉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군부와 사법당국은 무슬림
  • 이집트 과도정부 출범… ‘금요기도회’ 정국안정 첫고비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이집트 과도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금주말이 이집트 정국의 안정화 여부를 가를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집트 헌법재판소의 아들 리 만수르(67) 소장은 4일(현지시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또 이집트 군부는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인사 200여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모함메드 바디에 의장을 체포하는 등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하루 만에 신속하게 과도 통치 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 카이로에 있는 국가 기관과 기업도 이날 속속 문을 열었고 한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주유 대란, 정전 문제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무르시를 지지하는 이슬람세력들이 5일(현지시간) ‘금요기도회’를 고리로 집결할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향후 정치 일정을 둘러싸고 계파간 이해관계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어 정국이 안정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헌재 소장, 임시 대통령에 공식 취임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이로 헌법재판소에서 국영TV로 생중계된 가운데 취임사에서 “무르시의 사임을 촉구한 대규모 거리 시위를 통해 영예로운 혁명의 길을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르시의 뒤를 이어 이날부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국
  • 투투, “만델라 명성 더럽히지 말라” 가족에 호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넬슨 만델라(94)의 가족들에게 장지 문제로 그의 명성을 더럽히지 말라고 4일(현지시간) 호소하고 나섰다. 투투 명예 대주교는 성명에서 “제발, 제발 우리 자신들만 생각하지 마라”면서 “마디바(만델라 존칭)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만델라 가족들을 비판했다. 투투는 “만델라가 27년간 감옥에 있을 당시 석방되면 자유를 함께 누릴 것만 상상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가족들을 통해 마디바에 대한 사랑을 빛내고 싶다. 제발 그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호소했다. 위독 상태로 현재 병원에 4주째 입원한 만델라의 장지를 둘러싼 집안 싸움은 숨진 세 자녀의 유해 재이장 문제와 맞물려 공개적인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만델라의 장녀 마카지웨 등 가족 16명은 장손 만들라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내 지난 2011년 만들라가 가족의 허락 없이 쿠누에서 음베조로 옮긴 세 자녀의 유해를 다시 쿠누로 이장하도록 3일 판결을 받아내 4일 결국 재매장했다. 만델라는 음베조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이동한 쿠누를 고향으로 여기고 있으며 장녀 마카지웨 등은 만델라가 먼저 세상을 떠난 자녀들과
  • 만델라 입원 한달 육박…정계·가족 ‘잇속 다툼’

    ‘민주화의 거인’이 하루하루 병과 치열하게 싸우는 사이 병상 밖에서는 정치권이나 가족들이 잇속 챙기기에 골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8일째 입원 중인 넬슨 만델라(94)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현재 상태를 둘러싸고 엇갈린 주장들이 계속되고 최근에는 식물인간 상태라는 보도마저 나오자 혼란은 더해가는 모습이다. 정부와 가족이 “여전히 안정적이다” “의식도 있다”며 보도를 부인했지만 일부에서는 의심의 눈총을 거두고 않고 있다. 만델라의 위상을 활용하려는 정략적인 이유 등으로 병세를 솔직하게 못 밝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5일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만델라가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는 상태면 현재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노령의 환자가 인공호흡기에 매달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병세가 매우 위험해질 가능성도 비례해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지 의사인 아드리 콕은 “너무 쇠약해 스스로 호흡을 못한다는 뜻이니 회복될 예후가 아주 나쁘다고 본다”며 “만델라의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perilous)는 보도가 나왔는데 타당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만델라의 공식 전기 작가인 샬린 스미스는
  • ‘親무르시’ 이슬람급진세력, 이집트군시설 공격

    이집트 동북부에서 5일(현지시간) 이슬람 급진주의자들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공항 등 군경 시설 4곳을 공격해 군인 1명이 숨졌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군부를 향한 이슬람 세력의 보복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현지 보안 관계자와 의료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동북부 시나이 반도에서 로켓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괴한무리가 경찰서와 공군 공항 및 검문시설 두 곳 등을 기습해 군경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 1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크게 다쳤다. 이스라엘 국경과 인접해 있으며 인구가 적은 시나이 반도는 이슬람급진주의자들이 군에 대한 공격 거점으로 종종 이용해왔다. 지난 4일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을 몰아내자 그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 세력은 무력 보복을 천명했다. 이날 현재 수도 카이로에 있는 라바 광장에는 무르시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는 지지세력 수천 명이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고, 그 주변으로는 중무장한 사수대 60여 명이 정부군 탱크 부대와 대치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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