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싸 성착취 내몰려”…유학생 악몽 겪는 이 나라
호주의 높은 주택 임대료와 생활비 부담으로 호주 내 유학생들이 성착취와 강제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24일 보도했다.
호주 연방 경찰은 지난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에 340건의 인신매매 사건을 조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규모다. 조사 결과 강제 결혼 관련 신고가 90건이었고 성착취 신고가 73건, 강제 노동 관련 신고가 57건이었다.
이에 대해 뉴사우스웨일스주 반노예 위원회의 제임스 코케인 위원장은 이 사건 피해자의 상당수가 유학생들이라고 주장했다. 언어 장벽과 빈곤, 가족 지원 부족, 법적 권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유학생들이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학생들이 이렇게 내몰리게 된 가장 큰 원인이 임대 주택 부족과 높은 생활비 때문이라며 “주거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에는 70만명이 넘는 유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소수만이 대학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서 거주하며 수십만명은 민간 주택 임대시장으로 내몰리는 실정이다.
그러나 민간 임대시장에도 집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최근 호주에는 많은 이민자가 몰리면서 주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건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