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걸프이사국, ‘시리아 사태’ 안보리 긴급소집 요청

    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는 1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공식 요청했다. GCC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 지역인 홈스를 포위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민병대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6개국은 “유엔 안보리는 홈스에 대한 포위를 차단하고 시리아 정권의 끔찍한 대량살상을 막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C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와 별도로 시리아 정권에 대한 무기공급을 차단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 채택을 거듭 요청했다.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왕세제는 또 이날 성명에서 “사우디 정부는 유럽연합(EU)를 상대로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중단을 조속하게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전문가 진단] 이슬람·세속주의 충돌… 군부 개입이 관건

    [전문가 진단] 이슬람·세속주의 충돌… 군부 개입이 관건

    2011년 2월 아랍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이집트는 장기 군부독재정권을 타도하고 민주주의 정권을 창출했다. 하지만 새 정권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대다수 이집트인들이 원했던 형태가 아니라 이슬람주의를 주창하는 정권이었다. 그 중심에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MB), 자유정의당(FJP)이 있었다. 30일은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년 동안 이집트는 4900여 차례 파업과 22차례의 대규모 시위 등 수많은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이집트 정치와 사회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주체는 이슬람 세력과 세속주의 세력, 군부다. 내부의 역학구도는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의 대립, 이슬람 세력과 군부의 갈등, 기득권 세력과 일반 대중의 갈등으로 형성돼 있다. 30일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세력은 지난 4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타마르루드’(Tamarrud) 운동이다. 이는 무르시 정권에 대한 불신임, 불복종 운동으로서 세속주의 운동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운동은 지난 대선 후보자였던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등 야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운동은 무르시 대통령의 하야와 조기 대통령 선거를 요구하고 있으며, 1500만명
  • [위클리 포커스] 기로에 선 이집트 ‘아랍의 봄’

    [위클리 포커스] 기로에 선 이집트 ‘아랍의 봄’

    ‘재스민 혁명’(튀니지 민주화 혁명) 이후 ‘아랍의 봄’의 성지로 불렸던 이집트의 타흐리르 광장이 또다시 긴장에 휩싸였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뒤 반세기 만에 이뤄진 민주 선거에서 지도자를 뽑았던 이집트 시민들은 1년 만에 광장으로 다시 나와 무르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2의 재스민 혁명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무르시 정권 1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이집트 정국을 전망해 본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취임 1주년인 30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세력 간의 대규모 맞불 시위가 벌어졌다. CNN·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시민들은 무르시 대통령의 하야와 재선거를 요구하며 대통령 집무실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권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위대 ‘타마르루드’(아랍어로 반란)는 무르시의 불신임 서명운동에 이집트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달하는 2213만명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무르시 정권이 자신들을 옹립한 무슬림형제단의 권력 독점에만 혈안이 된 나머지 경제난과 치안 부재 등 이집트 내부 문제 해결에는 실패했다고
  • 이라크 축구장서 폭탄테러…선수·관중 12명 숨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부 나흐라완 지구의 축구장에서 30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선수와 관중 1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내무부 관리와 의료 관계자는 이날 오후 7시 축구장에 장착한 폭탄이 폭발하면서 사망자 말고도 25명이 다쳤으며 희생자 대부분이 16세 이하 청소년이라고 전했다. 축구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국제경기와 클럽경기도 즐겨 관전할 정도로 열성적인 축구팬이 많은 이라크에선 축구장이나 경기를 TV 중계로 보려고 인파가 몰린 카페를 노린 테러공격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AFP 통신의 자체 집계로는 바그다드 일대와 북부 이라크에서 지금까지 최소 10차례 이상 비슷한 테러공격이 일어나 50명 이상이 숨졌다. 연합뉴스
  • ’만델라 사후’ 남아공 집권당 ANC 정치적 운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위독한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만델라 사후에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정치적 미래가 어두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ANC가 만델라의 와병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론도 대두됐다. 만델라가 입원해 있는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의 출입문 밖에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대형버스를 타고 도착한 ANC 소속 젊은이 수백 명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넬슨 만델라, 넬슨 만델라”를 외쳤다. 이들 대다수는 ANC를 상징하는 녹색과 노란색의 옷을 입고 있었으며, 일부는 2014년 대선에 출마할 주마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 보도했다. 티셔츠의 뒷면에는 “2014년 ANC에 투표하자”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주마 대통령을 비롯한 ANC 지도자들이 잇따라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을 찾고, 만델라의 병세를 실시간으로 국민에게 알리는 데는 반(反) 아파르트헤이트(흑인 차별정책)의 상징인 만델라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NC의 지도자들은 앞다퉈
  • 로하니 “이란 국민, 새 변화 선택”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그의 대선 승리를 ‘변화를 위한 투표’로 규정하고 외부세계와의 건설적 상호작용과 중용이라는 선거운동 공약에 계속 충실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맹세했다. 로하니 당선인은 “국민이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선거 결과는 국민이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면서 내외 정책에서 중용의 길을 따르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서 강조했다. 그는 “외교 정책에서 중용은 굴복도 갈등도 아니고, 피동성도 대결도 아니다”면서 “(외부) 세계와 효과적이고 건설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 당선인의 이런 언급은 이란과 서방세계 사이의 정치적 온도차를 줄이고 교착상태에 빠진 핵 프로그램 문제와 관련해 이란 이슬람 지도부가 보다 융통성 있게 접근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하니는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하는 기존 강경파 세력에 동조하면서도 핵 문제와 관련한 투명성을 확대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 그는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이란이 서방세계에 주는 한편으로 우라늄 농축은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협상안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 카타르 왕위 이양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사니(61) 카타르 국왕이 25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33) 왕세자에게 왕위를 이양했다. 중동 왕정 국가에서 국왕이 생전에 왕위를 이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AFP통신은 셰이크 하마드 국왕이 아랍 왕정 국가에서 자발적으로 왕위를 양위한 첫 번째 국왕이라고 전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역사의 새 장을 펼칠 때가 왔다”면서 “왕위를 셰이크 타밈 왕세자에게 이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젊은 지도부가 국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새 시대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1980년 하마드 국왕과 그의 두 번째 부인 셰이카 모자 빈 나세르 알민스나드 왕비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타밈 새 국왕은 아랍 지역 왕정 국가의 최연소 국왕이 됐다. 2003년 왕세자로 즉위한 그는 군 부총사령관과 카타르투자청장,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국방, 경제, 스포츠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쳐 ‘준비된 군주’라는 평을 받았다. 셰이크 하마드 국왕은 1995년 부친인 셰이크 칼리파 국왕의 유럽 순방 중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뒤 18년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 지구촌 곳곳 물난리… 인도 북부에서만 수백명 사망

    지구촌 곳곳 물난리… 인도 북부에서만 수백명 사망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홍수와 산사태가 속출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① 인도 북부지역에 최근 열대성 폭우(몬순)가 몰아치면서 수백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5일(현지시간) 뭄바이에서 시민들이 몰아치는 장대비를 우산으로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② 지난 24일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한 인부가 폭우로 유실된 도로를 바라보고 있다. ③ 지난 24일 미국 인디애나주 에번즈빌에 홍수가 나 도로와 집이 물에 잠기자 한 남성이 두 딸과 함께 피신하고 있다. 뭄바이·캘거리·에번즈빌 AFP·AP 연합뉴스
  • 시리아 평화회담 7월에도 열리기 어려울 듯

    시리아 내전 사태 종식을 위한 국제 평화회담이 7월에도 열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시리아 특사는 25일(현지시간)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미국ㆍ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를 위한 두 번째 예비회의를 가졌으나 이해관계가 좁혀지지 않아 올여름 후반까지 제네바에서 평화회담을 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히미 특사는 지난 5일 첫 예비회담을 한 이후 시리아 내전 사태는 전혀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세력들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과연 7월에 평화회담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담당하는 브라히미 특사는 또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의 겐나디 가틸로프와 미하일 보그다노프 외무차관, 미국의 웬디 셔먼 정무담당 국무차관 등이 평화회담 참석 대상을 둘러싼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엔 관계자는 예비회담이 끝나고 나서 이날 회의가 건설적이었으며 제네바 평화회담을 열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다음 주에 미국과 러시아의 외무장관이 만나 평화회담 개최 시기와 참석 범위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 남아공서 정부 겨냥 ‘인분 투척’ 시위 확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빈민가에 이동식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인분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정부시설 및 정치권 관계자들을 겨냥한 이 같은 인분 시위는 이달에만 벌써 네 번째다. 남아공 뉴스통신 사파(SAPA)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웨스턴케이프주에 있는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의 출국 대기실에 인분을 투척한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인근의 한 빈민가에서는 열악한 위생 환경에 항의하는 거리시위가 열렸다. 정부가 최근 빈민층을 위한 민생정책의 하나로 내놓은 간이 이동식 화장실 설치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집권당인 아프리카국가위원회(ANC)의 청년조직인 ANC청년동맹(ANCYL)과 주민들은 이 같은 간이 화장실로는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시설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케이프타운에서는 국회의사당 건물에 인분이 투척된 데 이어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의 헬렌 질레 당수를 태운 버스도 인분 공격을 받았다. 남아공 의회는 수도 프리토리아가 아닌 케이프타운에 소재하고 있으며, 케이프타운과 웨스턴케이프주는 시장과 주지사를 모두 DA가 맡고 있다. 케이프타운에서
  • 위독한 만델라… 애타는 남아공

    위독한 만델라… 애타는 남아공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반(反)‘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영웅인 넬슨 만델라(95)가 위독하다고 남아공 대통령실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컵 주마 대통령은 이날 시릴 라마포사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부총재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뒤 성명을 통해 “마디바(만델라의 애칭)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주마 대통령은 병원에서 그라사 마셸 여사를 만나 만델라의 상태에 대해 논의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지난 24시간 사이 만델라의 병세가 위중해졌다”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마 대통령은 24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진이 만델라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령에다 27년간 수감생활 중 얻은 폐질환이 겹쳐 지난해 12월 이후 네 차례나 병원 신세를 졌던 만델라는 지난 8일에도 폐 감염이 재발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왔다. 특히 다음 달 18일 만델라의 95번째 생일을 앞두고 건강악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CBS 등 일부 언론은 만델라가 눈을 뜨지 않고, 간과 신장도 50%만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
  • 시리아 반군, 서방 지원 업고 정부군 주요 거점 공격

    시리아 반군, 서방 지원 업고 정부군 주요 거점 공격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국제협의체 ‘시리아의 친구들’이 긴급 무기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반군이 정부군의 주요 거점을 잇달아 공격했다.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3일(현지시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경찰서 두 곳과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의 지지 기반인 시아파 알라위테 소수파 주민의 집단 거주지를 폭탄으로 공격,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알라위테 주택가에서는 차량 폭탄이 터지면서 3살짜리 남자아이를 비롯해 주민 3명이 숨졌고, 북부 로큰 에딘의 경찰서와 남서부 바브 무살라의 파출소도 잇달아 폭탄 공격을 받아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SOHR이 전했다. 또 북부 알레포에서도 반군이 정부군에 차량 폭탄 공격을 가해 군인 12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최근까지 반군의 거점이었으나 정부군의 공격으로 주인이 뒤바뀌었다. 하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 결의 하루 만에 반군이 반격에 나서면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레바논에서도 강경 수니파 성직자 셰이크 아흐마드 알아시르를 추종하는 무장 세력이 시돈시 아바라 마을 군 검문소에 총격을 가해 군인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 가자 난민촌 청년 ‘아랍판 슈스케’ 우승

    가자 난민촌 청년 ‘아랍판 슈스케’ 우승

    팔레스타인 난민촌 출신 청년이 아랍의 슈퍼스타가 됐다. 주인공은 중동 인기 가수오디션 프로그램 ‘아랍아이돌’에서 우승을 거머쥔 무함마드 아사프(23)로, 이스라엘의 탄압으로 침체된 조국에 기쁨을 안겼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작된 이번 오디션의 ‘톱10’에 진출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 대학생 아사프가 21일 밤(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최종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프는 “60년 넘게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고통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밝혔다. 아사프는 이날도 이전 경연에서처럼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인 격자무늬 스카프 ‘케피에’를 두르고 마지막 노래를 열창했다. ‘결혼식 축가 가수’였던 아사프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가자지구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죽을 터뜨리는 등 밤늦게까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 블로거는 트위터에 “아사프가 지난 66년간 웃지 못한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고 칭찬했다. 아사프의 한 친구는 “가자지구가 테러와 범죄만 횡횡하는 장소가 아니고 멋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 줬다. 아사프는 팔레스타인의 젊은 세대에게 꿈이 됐다”고 말했다. 마무드 아바스
  • 넬슨 만델라 ‘십년감수’

    폐 감염증 재발로 입원 중인 넬슨 만델라(95)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최근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앰뷸런스 엔진 고장으로 추운 날씨에 40분이나 고속도로 갓길에서 기다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CBS방송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요하네스버그 인근 하우튼 자택에서 31마일(약 50㎞) 떨어진 프리토리아로 이송될 당시 앰뷸런스가 고장났고 다른 차가 올 때까지 40분가량 기다려야 했다. 남아공 정부는 22일 이 사실을 확인하며 “사고로 인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상태가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발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사우디 주말 ‘목·금’→’금·토’로 변경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말을 목·금요일에서 금·토요일로 바꾸기로 했다.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23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를 주중으로, 금·토요일을 주말로 변경하는 내용의 명령을 내렸다고 국영 뉴스통신 SPA가 보도했다. 이는 국제사회와 중동 지역에서 차지하는 사우디의 경제적 위치와 공공 이익, 다른 국가의 관행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압둘라 국왕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든 정부 기관과 금융 기관 등은 오는 29일부터, 대학과 각급 학교 등 교육 기관은 다음 학기부터 새로운 주중·주말 방침이 적용된다고 SPA는 전했다. 이슬람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일주일 중 가장 큰 예배(주마 툴 무바라크)를 금요일에 진행함에 따라 목·금요일을 주말로 쉬어 왔다. 그러나 비이슬람권과의 교류가 늘면서 겹치는 주중 일수를 하루라도 더 늘리기 위해 주말을 금·토요일로 바꾼 국가가 더 많아졌다.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회원국 가운데서도 오만이 지난달부터 주말을 금·토요일로 변경함에 따라 사우디만이 목·금요일 주말을 고수하는 국가로 남아 있었다. 한편 사우디 국정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는 지난 4월 22일 전체 150명 위원 가운데 찬성 83표로 금·토요일 주말 변경안을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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