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터키 반정부 시위로 두 번째 사망자 발생

    터키 남부에서 반정부 시위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터키 NTV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세의 압둘라 코메르트는 전날 남부 하타이주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신원불명의 인물에게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주 당국이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 1일 시위대 청년 한 명이 차량에 치여 숨진 것을 포함해 지난달 31일부터 터키 전역으로 확산한 반정부 시위로 모두 두 명이 사망했다. 총을 발사한 주체가 경찰인지 시위대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정부 시위대는 코메르트가 시위 도중 경찰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은 “코메르트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청년 분과 회원이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터키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공공노조연맹(KESK)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항의로 이날부터 이틀 동안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 11개 조합 25만여명이 가입한 이 연맹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시위에 국가가 테러를 했다”며 “정의개발당 정부가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감을 다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와 의사들은 이날까지 이스탄불에서 시위대 1천명 이상이 다쳤고 수도 앙카라에서
  • 터키 개발반대 집회, 민주화 시위로… ‘아랍의 봄’ 재연?

    터키 개발반대 집회, 민주화 시위로… ‘아랍의 봄’ 재연?

    터키 정부의 이스탄불 도심 공원 재개발 추진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위가 아프리카, 중동을 휩쓴 ‘재스민 혁명’(민주화 요구) 때와 마찬가지로 권위주의 정권 교체와 언론 자유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어 ‘아랍의 봄’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스탄불 도심 공원을 지키려는 시위로 지난 1일까지 900명 이상이 경찰에 연행됐고 이스탄불에서만 1000명 넘게 다쳤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시위대 일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공관에 진입을 시도했고 시위 축소 보도에 불만을 토로하며 현지 방송국 중계차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7일 터키 정부가 이스탄불 도심 탁심 광장에 쇼핑몰을 짓기 위해 광장 내 공원의 나무들을 베어내면서 시작됐다. 여론 수렴 과정 없이 지역의 마지막 숲을 없애려는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시민단체 ‘탁심연대’가 공원을 점령하자 30일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31일부터 민주화 요구 시위로 번져 나갔다. 에르도안 총리의 10년 넘는 ‘개발 독재’에 대한 반
  • 시리아 내전 인접국 확산…반군·헤즈볼라 교전 격화

    시리아 내전이 인접국으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시리아 반군이 2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민병대 출신의 무장 괴한들과 레바논 영토에서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안보관계 관리와 현지 언론매체들이 밝혔다. 이날 발생한 시리아 반군과 헤즈볼라 출신 무장 괴한들의 교전은 2년 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레바논 영토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전투다. 헤즈볼라가 지난달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군사지원을 한 이후 시리아 반군과 헤즈볼라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하며 긴장상태도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엔 시리아 반군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근거지 바알벡에 로켓과 포탄 10여 발을 쏟아부었다. 그러자 헤즈볼라는 1일 밤에서 2일 새벽까지 로켓을 쏜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반군과 레바논 정부군을 포위하고 기습을 감행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고 레바논 보안 관계자가 말했다. 그는 바알벡과 시리아 국경 사이에서 벌어진 이 전투로 헤즈볼라 민병대원 1명과 수명의 시리아 반군이 숨졌다고 밝혔다. 범아랍권 위성방송 알 마야딘TV는 레바논 보안 관리를 인용, 알 카에다 연계 세력인 ‘자브하트 알 누스라 전선’ 출신의 시리아 반군 전사 17명이 교전에서 숨졌
  • 이집트서 한국인 태운 버스 전복…어린이 등 5명 부상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1일(현지시간) 오후 한국인을 태운 관광버스가 전복돼 어린이 등 5명이 부상했다. 2일 주이집트한국대사관과 교민사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께 카이로 거주 한국 교민들이 탑승한 대형 관광버스가 카이로 외곽 식스오브옥토버(Six of October) 지역에서 링 로드(Ring Road)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추월하려던 트럭이 이 버스 옆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가 도로 위에서 뒤집혔고 어린이 4명과 어른 1명 등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현재 퇴원했으나 1명은 오른팔을 크게 다쳐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다. 사고 버스에는 당시 어른 7명과 어린이 20명 등 총 27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들은 이날 주말을 맞아 단체로 카이로 외곽으로 나들이를 나선 뒤 귀가 중에 변을 당했다. 다행히 버스가 전복되기 전 어린이들 대다수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는 열악한 도로 사정과 교통·속도 위반, 낙후된 시스템, 도로 유지·보수 소홀 등으로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로와 교통 시스템
  •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EU, 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허용

    유럽연합(EU)이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사회가 반군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도 시리아를 깜짝 방문, 반군 지도자들을 만나 힘을 보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반군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고, 무기공급 결정은 각국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한 자산동결 등의 제재조치는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EU는 오는 8월 1일까지는 반군에 무기를 인도하지 않기로 결정해 즉각적인 무기 공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가 반군에 무기지원의 길을 열었다고 해도 시리아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일부 회원국이 여전히 반군에 대한 무기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미국 역시 반군에 공급한 무기가 이슬람 과격단체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기로 한 국제평화회의의 날짜와
  • 이스라엘 유망 전기차 업체 소비자 외면에 폐업

    전기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불려온 이스라엘 벤처신화 ‘베터 플레이스’가 판매 부진으로 결국 문을 닫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전기차 업체 베터 플레이스가 이날 오후 현지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창업자 샤이 아가시(45)는 2007년 벤처 창업 당시 ‘간편한 충전’이라는 아이디어를 갖고, 전기차 보급에 최대 장애물인 충전소의 대안으로 배터리 교환소를 설치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국내에서 시범운영 후 덴마크와 일본, 호주 등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억만장자인 이단 오퍼를 비롯해 제너럴일렉트릭(GE), HSBC홀딩스, 유럽투자은행 등이 8억 5000만 달러(약 9600억원)를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높은 차량 가격과 초기 충전소 설치에 대한 어려움으로 기업과 소비자들이 모두 외면하면서 2008년 첫 실적 발표에서 6억 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시리아 국영TV 여기자, 취재도중 피살

    시리아 국영TV 여기자가 내전 상황을 취재하다 저격수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영방송인 알-이크바리야TV의 야라 압바스 기자는 시리아 중부 홈스 지방의 데바공항 근처에서 피살됐다. 이 지역은 반군의 주요 거점으로 정부군이 최근 탈환하고자 대대적인 공세를 편 곳이다. 알-아크바리야TV는 “20대 중반의 압바스 기자가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압바스 기자와 함께 취재하던 카메라기자 등 동료도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전이 3년째 접어든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 모두 언론인을 납치하거나 살해했다. 지난해 8월에도 알-이크바리야TV의 야라 살레 앵커가 반군에 납치돼 강간 위협을 받았고, 카메라기자인 하템 아부예예는 살해당했다. 2011년에는 정부군에 붙잡힌 미랄 압둘 아지즈 셰이카 기자가 26일 동안 구타당했고 다른 정부군은 시민 기자인 무아즈 알 타니의 소재를 말하라며 그의 모친을 총 개머리판으로 내려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이라크서 연쇄 폭탄테러…66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7일(현지시간) 무려 10여 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안 당국이 밝혔다. 복수의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날 시아파 밀집지역인 알 말리프 지역의 한 노천시장에서 두차례 폭발물이 터져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또 비슷한 시간에 바그다드 중심 상업지역인 사도운 거리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5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근처 경비초소에서 근무하던 경찰 4명을 포함해 14명이 부상했다. 뉴바그다드 지역에서도 한차례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남쪽 사비 알 부르 지역의 시장에서도 차량 폭탄으로 8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이어 남서쪽 바야 지역에서도 시장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고, 북쪽 카지미야 지역에서도 버스와 택시 정류소 인근에서 차량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면서 4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사드리아, 하비비야, 지스르 디얄라, 샤아브, 마다인 지역에서 잇단 차량 폭탄 테러로 27명이 숨지고 76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연쇄 폭탄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테러 수법으로 미뤄 국제테
  • 라오스, 탈북고아 9명 中에 추방…북송 위기

    라오스가 한국행을 희망하던 ‘꽃제비’ 출신 탈북고아 9명을 중국으로 추방, 이들이 북송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번 추방은 이례적인 것으로 현지 북한 대사관이 직접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탈북고아 9명의 북송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우려된다. 탈북고아 9명의 한국행을 돕던 한국인 주모씨는 28일 “어제 오후 6시께 라오스 당국이 아이들을 모두 중국으로 추방했다고 우리 대사관에 통보했다”라며 “나도 우리 대사관의 연락을 받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추방당한 탈북고아들은 15∼22세의 남자 7명과 여자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9일께 중국-라오스 국경을 넘은 이들 일행은 라오스 경찰에게 붙잡혀 16일께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라오스 이민국에 억류됐다. 이들은 이달 20일께 라오스 이민국 조사관 2명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주씨는 “조사관 중 북한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었다”라며 “그가 북한 대사관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탈북고아 9명은 추방전 현지 북한 공관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추방될 때도 같은 항공편에 북한 관계자 여러 명이 호송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오스는 탈북자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주요 경유
  • 헤즈볼라 “알아사드 돕고 있다” 시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공식 인정한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로켓포탄이 2차례 터져 5명이 다쳤다.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헤즈볼라의 내전 개입 발언에 대한 시리아 반군의 경고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25일 TV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 전사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함께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조직이자 레바논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정당으로, 이달 초부터 시아파 계열인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전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스랄라는 시리아 내 모든 무력 행동에 대해 “헤즈볼라가 책임질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스랄라가 시리아 내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다음 날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2㎞ 떨어진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 포탄 공격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시리아 반군 세력 가운데 일부는 레바논 방송에 나와 “베이루트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헤즈볼라를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의 ‘이중 생활’

    외교적 서먹함이 여전한 와중에 시장엔 훈풍이 불고 있다. 핵 협상을 타결 지은 서방과 이란의 관계 얘기다. 라마단이 끝나는 날을 기념한 무슬림들의 축일인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오만한 미국 정부에 대한 우리 정책은 핵 협상 타결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핵 협상 타결 뒤 처음 나온 하메네이의 공식 언급으로, 이란 국영방송으로 생중계된 연설에서다. 그는 “이란이 적들(서방)의 과도한 요구에 양보하지 않고 이란의 안보와 국방 능력을 지켰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란 전역에서 ‘미국에 죽음을’이라거나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란 구호가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고 하자 테헤란 연설 현장에 있던 군중이 구호를 따라 외쳤다. 이란이 서방을 여전히 ‘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서방과 이란 간 무역은 급격하게 늘 전망이다. AP통신은 19일 “이제 이란 비즈니스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라며 테헤란을 향한 서방 기업의 러브콜이 쇄도한다고 전했다.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되면 이란 경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매년 6~8%씩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이 특히 적극적이다.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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