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활동 전무한 학자 출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압바스 수반은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살람 파야드 총리 후임으로 15년간 서안지구 알나자대학에서 총장으로 재직해 온 함달라를 지명했다. 영국 랜캐스터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함달라 신임 총리 내정자는 압바스가 이끄는 파타당의 일원이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던 것 외에 정계나 관료 활동 경험이 전무하다. 그는 또 압바스 수반과 대립각을 세워 온 파야드 총리에 비해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이번 총리 지명에는 압바스 수반의 정권 장악력 확대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총리 지명에 대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리 대변인은 “압바스 수반의 독자적 총리 지명은 불법”이라면서 “이번 내각은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06-04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