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찬반세력 충돌로 30여명 사상

이집트 무르시 찬반세력 충돌로 30여명 사상

입력 2013-07-23 00:00
수정 2013-07-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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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무르시 석방해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22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치안 당국에 따르면 2011년 민주화의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에서 이날 양측의 충돌로 1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으며 카이로 북부 칼류브에서도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충돌 현장 부근에서 7명을 체포하고 산탄총 2정도 발견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3일 군부에 의해 축출당한 무르시 전 대통령의 가족이 이날 군부를 상대로 대내외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천명한 뒤에 발생한 것이다.

무르시의 딸 샤이마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유혈 군사 쿠데타를 이끈 압델 파타 엘시시(국방장관)와 반란 참가자들을 상대로 국내외적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샤이마는 “적법한 대통령을 납치한 범죄에 대해 인권 단체와 시민사회가 침묵하는데 경악했다”며 엘시시 장관이 무르시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르시의 아들 오사마는 “가족 누구도 쿠데타 이후 아버지를 전혀 만날 수 없었고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무르시를 석방하라는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EU 외무장관들은 22일 공동성명에서 ‘무르시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정치적 수감자들의 석방’과 ‘조기 선거를 비롯한 포괄적 민주 정권 이양 절차’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집트 과도정부는 “무르시가 안전한 장소에 있다”면서 석방요구를 일축했다.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에서 “편견, 증오, 대립이 없는 역사의 새 장을 열자”며 화합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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