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홀로코스트는 가장 악랄한 범죄”
  • 이집트 법원, 무르시 지지자에 88년 징역형

    지난해 이집트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최대 88년의 징역형이 내려졌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남부 민야지방법원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경찰서를 공격한 혐의 등으로 무르시 지지자 11명에게 57년~8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피고인 11명 가운데 5명은 법정에 나오지 않은 채 선고를 받았다. 이들 피고인은 지난해 8월 군인과 경찰이 카이로 라바광장에서 무르시 지지파를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숨지자 이에 민약 사말루트 지역의 경찰서를 겨냥해 항의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이번 선고를 내린 사이드 유세프 판사는 지난달 24일 무르시 지지자를 포함한 529명에게 집단 사형 판결을 내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판결로 이집트 안팎에서는 “지나친 처벌”이란 비판과 함께 내달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군부가 사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무르시 지지파를 엄벌함으로써 사전 경고를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무르시의 뒤를 이을 차기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군부 최고 실세이자 무르시 축출에 앞장선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의 당선이 매우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전날 카이로 대통령
  • 이집트법원, 무르시 지지자 683명에 사형 판결

    이집트 법원이 지난해 7월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683명에게 집단 사형 판결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 이집트 남부 민야지방법원은 28일(현지시간) 경찰관 살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68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사형 선고를 받은 피고인 중에는 무르시의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바디에 의장도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 팔 양대 정파 7년 만에 ‘통합정부’ 전격 합의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가 7년 만에 통합 정부를 수립하기로 합의하자, 이스라엘이 평화협상 일정을 취소했다.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며 중동에 다시 전운이 드리워졌다. 23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파타와 하마스의 대표들은 정파를 합쳐 5주 안에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분열이 팔레스타인의 최종 목표인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국가 건설’을 방해해 왔다”고 밝혔다. 통합 정파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산하로 들어가 6개월 내에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파타는 국제사회에서 국가 지위를 인정받은 PLO의 최대 정당이다. PLO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명을 통치한다. PLO의 수반 마무드 아바스는 파타의 당수다. 하마스는 PLO가 1993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을 맺은 데에 반발해 2007년 가자지구를 점령하고 독자 정부를 세웠다. 가자지구에도 20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산다. 미국의 중재로 PLO와 협상을 벌이고 있던 이스라엘은 이날 양측의 통합 소식이 전해지자 저녁에 예정돼 있던 협상을 즉각 취소했다. 따라서 오는 29일이 시한인
  • 이란 휘발유값 하룻밤만에 75% 전격 인상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국제 거래가격보다 훨씬 낮게 책정됐던 이란의 국내 휘발유값이 25일(현지시간) 자정을 기해 무려 75% 인상됐다. 영국 BBC 등은 이란 운전자들에게 적용되는 휘발유 값이 ℓ(리터) 당 0.27 달러(약 280.9원)에서 0.39 달러(약 405.7원)로 대폭 올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기름 값이 오르기 전 주유를 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주유소로 대거 몰려가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날 휘발유와 함께 이란 내 디젤, 천연가스 가격 역시 인상됐다. 다만, 오른 휘발유 값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싼 수준이다. 이란 내 각종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은 하산 로하니 정부가 국내 에너지 요금에 적용했던 정부 보조금을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이란 정부는 그간 생필품 등에 보조금을 지원해 물가 상승을 억제해왔으나 재정 부담이 심화하는 등 보조금을 줄여야 할 상황에 처했다. 올해만 해도 전기요금이 24%, 수도요금이 20%씩 올랐다. 이 때문에 이번 보조금 삭감 조치를 앞두고 민심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보조금 혜택 축소에 대한 과거 폭동 등의 사례와는 달리 이번 가격 인상 이후엔 별다른 소요는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 모유수유 2년 강제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유수유 2년 강제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민들이 법으로 모유 수유를 강제하는 것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UAE의 국정자문기구인 연방국가평의회는 최근 아이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모유를 먹여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 아동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법이 국회에 제출되자 찬반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찬성 측은 “모유 수유는 어머니로서의 의무이자 아기에게 가장 소중한 기본권”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수유 방식은 전적으로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맞선다. UAE 정부가 이 법을 추진하게 된 것은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모유 수유 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UAE에서 생후 6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는 25%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세계 평균 38%에 한참 뒤진다. 가공 분유가 아이의 건강에 더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도 한 원인이다. 다만 이슬람 율법이 모유 수유를 권하고 있어 법 개정이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법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누구에게 이 법을 적용해야 하고, 모유 수유를 하지 않거나 못 하는 사람은 어떻게 처벌할지도 규정하기 힘들다. 마리암 알 로우미
  • 콩고서 화물열차 탈선…최소 60명 사망

    콩고민주공화국 남부 지역에서 화물열차가 탈선해 적어도 60명이 숨지고 약 60명이 다쳤다고 국영철도 관계자들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고는 전날 화물열차가 카탕가 주(州) 카통골라역 부근 가통골라 다리에 인접한 굽은 길을 돌다가 과속으로 선로를 벗어나면서 일어났다. 카탕가주 카미나를 출발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지 중 하나인 카사이 오리엔털주로 음웨네-다투로 가던 열차는 화물 외에도 수백 명의 승객을 태우고 가다가 참사를 빚었다. 한 생존자는 사고 열차가 가통골라 다리로 올라가는 경사길에서 탈선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희생자는 상인이나 여행객이고 어린이들도 있다고 카통골라역 책임자 장 은고이 모자디가 말했다. 현지 관리들은 일부 승객이 전복한 열차에 아직 갇혔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 시리아 6월 대선 공표… 알아사드 독재 연장 꼼수인 듯

    3년 넘게 계속돼 온 내전으로 인구의 3분의1이 난민이 돼버린 시리아가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표했다. 반군 측과 유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즉각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의회의 무함마드 알 라함 대변인은 “우리의 앞길과 정치적, 민주적 선택을 왜곡하고 방해하는 외부 간섭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인들은 자신의 지도자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서 대선 날짜를 공표하고 헌법에 따른 투표를 요청했다. 시리아 반군 측은 정부의 대선 공표가 ‘정치극’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NYT에 따르면 심지어 바샤르 알아사드의 일부 지지자들마저도 내전으로 9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데다 국토의 중요한 부분들이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시리아에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가 임기를 다시 한 번 연장할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2012년에 도입된 시리아의 헌법에 따르면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최소 35명의 국회의원이 서면으로 지지해야 한다. 정부에 맞서는 인물에게는 불가능한 조건이다. 게다가 최
  • 소말리아 국회의원 또 피격 사망…”알샤바브 소행”

    소말리아 수도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국회의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데 이어 집에서 외출하던 국회의원이 무장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소속의 두 무장괴한이 수도 모가디슈에서 집에서 외출하는 소말리아 국회의원을 쏘아 숨지게 했다고 경찰이 말했다. 무르잘 의원은 모가디슈 마디나 지역에서 습격을 받았다고 고위 경찰관 알리 하산이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하마르 웨인 지역에서 이삭 무함마드 이브라힘 국회의원이 타고 가던 승용차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이브라힘 의원이 숨지고 함께 탄 무함마드 압디 의원이 부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수도 모가디슈에서 쫓겨났으나 테러를 계속하고 있는 알샤바브는 라디오방송에서 이번 테러도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가 소말리아 민주주의의 중요한 기둥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알샤바브가 국회의원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소말리아 압디웰리 시크 아흐메드 총리는 22일 알샤바브의 공격을 비난하고 두 국회의원의 끔찍하고 비통한 죽음에 충격을 표했다.
  • 돌팔매 죗값도 이·팔 차별

    돌팔매 죗값도 이·팔 차별

    2012년 2월 20일 이스라엘 남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정착촌에서 한 소년이 무리에 끼어 버스에 돌을 던졌다. 다음 날 다른 소년은 자신이 살고 있는 베이트 우마르 마을을 지나는 차량에 돌팔매질을 했다. 불과 몇 분 거리에 살고 있는 두 소년은 15세 동갑으로 솜털이 보송한 변성기 청소년이었다. 돌팔매질은 서안지구에서 가장 흔한 저항의 몸짓이다. 하지만 두 소년의 운명은 돌팔매질로 완전히 갈렸다. 한 소년은 이스라엘 사람이었고, 다른 소년은 팔레스타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소년은 오후 9시쯤 헤브론 경찰서에 아버지와 함께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묵비권을 보장받으며 하룻밤을 경찰서에서 보낸 뒤 4일 가택 구금을 명령받았다. 그 뒤 그는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팔레스타인 소년은 2주 뒤 새벽잠을 자던 중 침실문을 부수고 들어온 이스라엘 군인들의 손에 눈을 가리고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군용차에 태워졌다. 그는 군인들에게 따귀를 맞고 10명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군 감옥에 갇혔다. 9개월 뒤 풀려났지만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그는 군인들이 친척들을 죽이는 악몽에 시달려 가족의 도움 없이는 잠들지도 못했다. 소년은 출소 뒤 학업을 따라가지 못
  • 남수단 반군, 민간인 수백명 살해…‘인종청소’

    남수단 반군이 북부 유전지대에서 적대 관계에 있는 부족민 수백 명을 살해했다고 유엔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토비 렌저 유엔 남수단 특별임무단 부대표는 지난주 반군이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북부 유전지대 벤티우를 재탈환하고 나서 이틀 동안 이슬람 사원, 가톨릭 교회 등에 피신해 있던 딩카족 민간인들을 마구잡이로 살해했다고 밝힌 것으로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렌저 부대표는 지난 20, 21일 양일간 벤티우를 방문해 주변 도로와 시장, 종교시설 안팎에 시신들이 쌓여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참혹한 광경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살바 키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전임 리크 마차르 부통령을 따르는 반군은 올 1월 체결한 휴전협정에도 지난 15일 정부군의 통제하에 있던 벤티우를 재탈환하고 대통령이 속한 최대 부족인 딩카족 주민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마차르 부통령은 남수단 두 번째 규모인 누에르족 출신이다. 렌저 부대표에 따르면 반군들은 벤티우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 한 곳에서만 딩카족 주민 200명을 살해했으며, 가톨릭 성당과 방치 상태인 세계식량계획(WFP) 구내 등지에서도 살육을 이어갔다. 사망자 중에는 북수
  • 기니 “에볼라 사망자 61명…122명은 착오”

    올해 에볼라가 처음 발생한 서부 아프리카 기니 보건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해 숨진 사망자를 애초 발표했던 122명에서 절반인 61명으로 낮췄다. 기니 정부는 처음에 에볼라로 인해 확인된 사망자를 122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정밀검사와 숫자 재확인 결과 희생자가 정확히 그 절반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UPI 통신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코바 케이타 기니 보건부 전염병예방부서 책임자는 “어떤 사망자는 3번 기록되는 등 많은 혼선이 있었다”고 사망자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8일 현재 기니에서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97명의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해 122명이 숨졌으며 인근 라이베리아에서도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구토, 고열, 설사 및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지만, 아직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에볼라는 숙주인 동물에서 인체에 감염될 수 있으며 환자의 피나 체액을 접촉한 사람에게 전염된다. 연합뉴스
  • 내 아들 죽인 사형수를 용서합니다

    검은 천으로 눈이 가려진 청년이 끌려 나왔다. 공개 처형을 지켜보려고 사람들이 몰렸다. 교수대에 올려진 청년의 목에는 차가운 올가미가 드리워졌다. 청년은 두려움에 마지막 숨을 깊게 몰아 쉬었다. 중년 부부가 교수대 앞으로 나왔다. 범인에게 열여덟 살 아들을 잃은 부부는 그가 딛고 올라선 의자를 뺄 요량이었다. 이슬람 특유의 보복 처형 제도인 ‘키사스’에 따라 부부는 의자를 빼 범인의 숨통을 조일 권리가 있었다. 적막이 흘렀다. 부인은 손을 부르르 떨며 범인의 뺨을 한 대 때렸다. 남편은 말없이 범인의 목에서 올가미를 풀어줬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반관영 통신 이스나를 인용해 이란의 살인범이 공개 처형 직전에 피해자 부모의 선처로 극적으로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대 후반의 발알은 7년 전 시장 골목에서 말싸움 끝에 흉기를 휘둘러 압둘라 후세인자데흐를 죽였다. 불과 얼마 전 둘째 아들을 오토바이 사고로 잃은 압둘라의 부모에게 큰아들의 죽음은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재판은 6년간 계속됐고, 지난해 사형이 확정됐다. 이란에서는 살인범과 같은 흉악범은 공개 교수형에 처해진다. 복수심에 불탔던 부부는 점차 고민이 깊어졌다
  •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여중생 200여명 납치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무장대원들이 중학교를 습격해 기숙사에 있던 200명의 여학생을 납치했다. 16일 CNN에 따르면 무장대원들은 지난 14일 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의 한 여자 공립 중학교 기숙사를 습격했다. 이들은 학교를 경비하고 있던 군인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2명을 사살하고 자신들이 타고 온 트럭과 승합차, 버스 등에 학생들을 태워 달아났다. 이들은 달아나는 길에 보르노주 곳곳의 민가와 상점을 불태웠다. 대원들은 지난달 초부터 이 지역에서 공세를 높이고 있는 보코하람이라고 CNN은 전했다. 치복의 교육 당국 관계자 이매뉴얼 샘은 잡혀간 학생이 몇 명인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지만 최소 200명이라고 밝혔다. 납치된 여학생 중 10여명은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들은 “괴한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차량 옆에 바짝 붙어 탈출을 못하게 감시했다”고 말했다. 무장괴한들의 감시 속에 이동하던 학생들은 차량이 잇달아 고장 나 대원들이 차량을 고치는 사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서구 교육은 죄악이다’로 번역되는 보코하람은 북동부 지역의 많은 학교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해 왔다. 지난달 23일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보코하람의 지
  • 알카에다, 최대규모 회합 동영상… “美 공격”

    알카에다, 최대규모 회합 동영상… “美 공격”

    알카에다가 최근 수년 내 가장 큰 규모의 회합을 예멘에서 가졌다는 점을 보여 주는 비디오가 유포됐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최근 지하디스트 웹사이트에 올라온 이 비디오에는 알카에다 2인자이자 아라비아 반도의 총책임자인 나시르 알 우하이시가 예멘에서 100명이 넘는 무장대원에게 연설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대원들에게 “미국을 공격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십자가를 없애야 한다. 십자가를 품고 있는 자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비디오에 나오는 장소는 실내가 아닌 옥외로 보이며, 화면에 등장하는 알 우하이시는 미국의 무인기 공격 등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이 옥외에서 회합하고 동영상을 유포한 것은 대담성을 과시하는 것으로, 테러 공격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비디오에 등장하는 대원들의 얼굴을 희미하게 보이도록 처리한 것도 공격 음모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CNN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는 이런 알카에다의 회합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무인기 공습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 정보 당국은 이 비디오가 진본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비디오를 판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