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서아프리카, 여학생 납치 보코하람에 ‘전쟁’ 선포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최근 200여 명의 나이지리아 여학생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과 전쟁을 선포하고 정보 교환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와 니제르, 카메룬, 차드, 베냉 정상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서아프리카 안보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정상 회의에는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과 회의를 주선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미국, 영국 관리들이 참가해 보코하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들은 보코하람이 단순히 특정 국가에 위협을 가하는 무장단체가 아니라 서아프리카 전체의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정보 교환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여학생들을 납치한 보코하람은 이제 특정 지역에서 위협이 아니라 서아프리카의 알 카에다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지역 차원에서 접근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서아프리카가 힘을 뭉치지 않으면 이 테러리스트들을 없앨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도 “오늘 보코하람에 전쟁을 선포하기 위해 모였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보코하람은 올해 들어서만 테러로 2천 명을 살해했으며 최근에는
  • 터키총리 망언 또 공개… “총리한테 야유하면 맞는다”

    터키총리 망언 또 공개… “총리한테 야유하면 맞는다”

    터키 최악의 탄광참사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거센 비난을 받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망언이 담긴 영상이 새로 공개됐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에르도안 총리가 지난 14일 사고가 난 마니사주(州) 소마군(郡)을 방문해 시위대의 야유를 받자 “야유하면 때리겠다”고 경고한 모습이 촬영됐다. 에르도안 총리는 한 청년에게 다가가 “버릇없이 굴지 마라, (소마탄광 사고는)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이건 신의 섭리다. 네가 이 나라의 총리한테 야유하면 넌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남자가 “물론 우리는 맞겠죠, 총리님. 우리는 당신을 매우 사랑합니다만 우리는 슬픔에 고통받고 있습니다”라고 답하는 모습도 담겼다. 앞서 터키 언론들은 에르도안 총리가 소마 방문 때 성난 시위대를 피해 슈퍼마켓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입구에 있던 청년을 때리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타네르 쿠르자씨는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총리가 본의 아니게 뒷걸음질치던 나를 때렸다고 생각하기에 고소할 생각은 없다”며 “그러나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총리의 폭행 논란이 일자 제1야당인 공화인민
  •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을 습격…29명 사망”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프랑스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1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을을 습격, 최소한 29명이 숨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보르노주(州) 바마 은구로소예 마을의 시장에서 오토바이와 6대의 소형트럭에 나눠탄 수백 명의 괴한들이 총을 난사하고 로켓탄을 발사했다고 이 지역 상원의원 아흐메드 잔나가 전했다. 또 다른 보안 소식통은 이날 공격으로 29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말했다. 은구로소예 마을은 보코하람의 본거지인 삼비사 숲으로 가는 관문인 보르노주 의 주도 마이두구리로부터 56㎞ 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카메룬 북부의 나이지리아 접경지역 와자에 있는 한 중국기업 건설현장에 보코하람으로 의심되는 무장괴한들이 습격해 중국인 건설노동자 10여 명을 납치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니제르, 카메룬, 차드, 베냉 등 서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은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주선으로 안보회의을 열어 최근 200여 명의 나이지리아 여학생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정보 교환 등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는
  • 사우디 ‘메르스’로 5명 또 사망…총 168명 숨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로써 사우디에서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168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전날 웹사이트에서 80세 여성과 67세·55세 남성 등 감염 환자 3명이 제다에서 최근 숨졌고, 리야드에서는 71세 남성이, 메디나에서 77세 남성이 메르스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또 감염 환자 9명을 추가로 확인해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529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 전 세계에서 8천273명이 감염돼 800명 가까이 숨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격’으로 인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 터키 총리 “탄광 폭발 흔해” 유족 “살인자”

    터키 총리 “탄광 폭발 흔해” 유족 “살인자”

    “이런 사고(탄광 폭발)는 보통 일어나곤 하는 것이다. 탄광 노동자들도 사고를 운명으로 알고 있다.” 터키 소마 탄광 폭발 사고 현장을 찾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탄광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터키 최대 노조는 파업을 예고했고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 등은 14일(현지시간) 에르도안 총리의 발언을 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알바니아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황급히 사고 현장을 찾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는 듯 보였으나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자 변호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중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의 발언을 들은 유족들은 총리의 차를 발로 차고 ‘살인자’ ‘도둑놈’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총리가 곤욕을 치르자 총리 보좌관인 유수프 예르켈이 제압당한 시위대를 발로 걷어찼으며 이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각종 비리 스캔들과 언론, 인터넷 탄압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치러진 총선
  • 카타르의 현대판 노예제 ‘케팔라’… 노동자 떼죽음 비난에 결국 폐지

    2010년 12월 걸프만의 작은 나라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거머쥐었다. 월드컵을 치를 만한 운동장이 없는 카타르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주했다. 석유가 물보다 흔해 돈은 충분했으나 인력이 부족했다. 인도,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등 가난한 남아시아 국가의 노동자들이 대거 카타르로 몰려들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주재 인도대사관은 카타르 내 인도인 사망자 숫자를 공개했다. 2010년 233명, 2011년 239명, 2012년 237명, 2013년 241명 등 4년간 무려 1000여명에 이른다. 이들 대다수가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의 건설 현장에서 죽었다. 경기장이 아니라 ‘인골탑’(人骨塔)을 세우는 셈이다. 죽음을 부르는 열악한 노동환경은 ‘케팔라 시스템’(후원자 제도)이라는 중동 특유의 족쇄에서 기인했다. 케팔라는 고용주(후원자)의 허락 없이는 일터를 바꾸지 못하고, 출국도 금지하는 제도로 주로 건설·가사도우미 등 비숙련 이주노동자에게 적용됐다. 계약과 전혀 다른 일을 하거나 임금을 못 받아도 호소할 방법이 없다. 국제사회는 케팔라 제도를 노동자의 신분을 노예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노동악법’이라고
  • 시리아·터키 접경지역서 차량 폭발…최소 43명 사망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와 터키 접경 지역의 차고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5일(현지시간) 차량 폭발이 알레포주(州) 북부의 밥 알살라메흐 국경횡단 지점과 가까운 차고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사람의 왕래와 물자 교류가 활발한 요충지로서, 현재 시리아 반군끼리 이 지역 지배권을 놓고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SOHR은 말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차량 폭발로 80명 이상이 다쳐 터키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들 중 최소 4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한 아마추어가 게시한 동영상 화면에는 폭발 당시 다수의 어린이들과 여성, 남성들이 현장에서 목격됐다. 다른 동영상에는 폭탄이 터진 현장 주변에서 다른 차량들도 불에 타고 있으며, 유혈이 낭자한 곳을 지나는 사람들과 희생자들의 물건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차량 폭발은 다음 달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군이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 승기를 잡은 가운데 일어났다. SOHR은 시리아에서 지난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약 15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 수단 법원, 이슬람 개종 거부한 임신부에 사형 선고

    수단 법원이 이슬람교로 개종을 거부한 기독교도 임신부에게 사형을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단 수도 하르툼형사법원의 압바스 무함마드 알칼리파 판사는 15일(현지시간) 배교 혐의로 임신 8개월째인 메리암 야히아 이브라힘(27)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고 AFP와 dpa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알칼리파 판사는 또 기독교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이브라힘에게 간통 혐의를 적용해 채찍 100대를 선고했다. 알칼리파 판사는 “이슬람으로 개종할 사흘간의 시간을 줬지만 이를 거부해 이같이 판결한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이 여성을 이슬람교도인 아버지의 이름을 따 “아드라프 알하디 무함마드 압둘라’라고 불렀다. 사형 판결이 실행되면 이브라힘은 1991년 제정된 형법 아래 배교 혐의로 사형을 당하는 첫 수단인이 된다. 이브라힘은 이 판결에 불복해 상급 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이슬람교도 부모에서 태어난 이브라힘은 기독교도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8월 체포돼 20개월 된 아들과 함께 구금생활을 해 왔다. 수단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히 적용해 이슬람교도 여성과 비이슬람교도 남성의 결혼을 막고 있다. 이슬람교도 여성과 기독교도 남성의 결혼도 간통으로 간주한다. 앞서 수단
  • 나이지리아 “소녀들 신원확인…보코하람과 대화 용의”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을 구출하려고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초기에 보코하람과 협상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피랍기간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외의 비난이 커지자 태도를 바꾸는 분위기다. 마이크 오머리 정부 정보기관 책임자는 “현재 모든 방안이 열려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전문가, 군, 정보요원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의 일부분이며 훨씬 더 많은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 임무 장관 타미누 투라키는 “저항세력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며 “치복에서의 소녀 납치를 포함해 어떠한 문제도 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태도 변화에는 지난 12일 보코하람이 공개한 영상 속 여학생들이 피랍 여학생들이 맞는 것으로 확인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영상을 본 친척, 교사, 학급 친구들이 영상 속 소녀 54명의 신분을 13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13일 보르노와 북동부의 다른 두 주에서의 비상사태를 추가로 6개월 연장해 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많은 북부 정치인들은 반란을 제
  • 납치소녀 공개한 보코하람 “조직원과 교환하자”

    납치소녀 공개한 보코하람 “조직원과 교환하자”

    여중생 276명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12일 여학생 130여명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 속 인물이 납치된 학생들이 맞다면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14일 피랍 이후 29일 만에 처음이다. 보코하람은 특히 “감옥에 갇힌 우리들의 조직원을 풀어 주지 않으면 이들도 풀어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협상의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소녀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즉각 “학생들과 죄수들을 교환할 뜻이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 보코하람이 AFP통신에 보낸 17분짜리 비디오에서는 검은색과 회색 히잡을 쓴 소녀들이 나무 아래 잡풀에 모여 앉아 기도를 하고 있다. 일부는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기도하고 있고, 일부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읽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 촬영된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소녀들이 스스로를 구속하고 있었다. 우리가 이들을 해방시켰다. 이들은 무슬림이 됐다”고 말했다. 비디오에는 3명의 소녀가 말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중 2명은 “크리스천이었다가 이번에 무슬림으로 개종했다”고 말했고, 나머지 1명은 “나는 애초부터 무슬림이었다”
  • 탈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교사들 도망·문도 잠가”

    ”그날 밤 학교 기숙사 방에서 자다가 총소리를 들었어요. 우리는 놀라서 밖으로 나가 앉아 있었는데 선생님들은 우리를 학교에 내버려둔 채 도망갔어요.” 나이지리아의 과격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여학생 고디야 사이먼 양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현장에서 목격한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고디야 양은 지난달 14일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 있는 치복공립중학교 학생 276명 가운데 한 명이다. 이들 여학생은 당시 기숙사 방에서 잠을 자다가 납치됐으며, 일부는 보코하람으로부터 탈출했으나, 200명 이상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실정이다. 고디야 양의 아버지 월사 사이먼 씨도 교사들이 여학생들만 남겨둔 채 도망갔다고 전했다. 월사 씨는 “총소리가 났을 때 교사들은 여학생들과 함께 있었지만 일부 교사들은 도주했다”면서 “남아있던 교사들이 ‘달아나지 말라’고 했고, 교사 중 한 명이 문을 잠가 학생들이 탈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12일 여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는 영상을 공개했고, 수감된 보코하람 조직원들과 교환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
  • 소녀 납치 4시간 전에 알고도…

    소녀 납치 4시간 전에 알고도…

    나이지리아 당국이 보코하람의 여중생 집단 납치사건 발생 최소 4시간 전에 보고를 받고도 대비하지 않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피해를 막지 못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주장했다. 게다가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있었던 서방의 지원 제안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CNN 등은 지난 9일 앰네스티가 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복 마을에서 36.5㎞ 떨어진 담보아와 130㎞ 떨어진 마이두구리의 지역 경비대는 지난달 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전 2시까지 무장괴한이 타고 있는 오토바이와 트럭들이 치복으로 향하고 있다고 군 사령부에 수차례 보고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치복 마을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마을에 원래 배치돼 있던 15~17명의 군인과 몇 명의 경찰이 200여명의 무장대원들을 상대했다. 무장마저 변변치 못했던 이들은 몇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쳤다. 한편 AP통신은 조너선 대통령이 지난달 사건 발생 직후부터 서방이 제안했던 지원을 3주 넘게 거절해 왔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5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사건 발생 첫날부터 도와주겠다고
  • 이란 “나포 美무인기 복제에 성공”

    이란 정부는 11일 미국 드론(무인기)을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관영TV를 통해 복제 무인기를 선보였다. 이란은 지난 2011년 12월 자국 영공에서 이란의 핵개발 실태를 염탐하는 임무를 띤 것으로 추측되는 미국 무인기 RQ-170 센티널을 나포한 바 있다. 한 관리는 TV 방송에서 “우리 엔지니어들이 무인기의 비밀을 벗겨 복제했다. 곧 시험비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이니는 혁명수비대가 주관한 탄도탄, 무인기 등 공군장비 전시회에서 복제 무인기를 배경으로 “이 무인기는 정찰 임무에 매우 중요하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2011년 12월 미국의 초하이테크 무인기를 거의 손상없이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 측은 문제의 무인기에 고장이 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미국측은 이란이 무인기의 비밀을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인기 반환을 요구했었다. 이란은 그동안 무인기 개발을 적극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일부 무인기는 수백km를 비행할 수 있는 성능과 함께 미사일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 보코하람, 빈라덴이 키웠다”

    알카에다의 전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이 나이지리아 여학생들을 집단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을 직접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정보당국 일각에서 빈 라덴이 종자돈부터 전략지시까지 보코하람에 모든 것을 지원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9·11 테러를 주도한 빈 라덴은 지난 2011년 5월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살해됐다. 그러나 데일리비스트는 한 민간 보고서를 인용해 빈 라덴이 지난 2002년 보코하람을 포함한 나이지리아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에 300만 달러(30억7천만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2011년 빈 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발견된 비밀서류 중 보코하람 지도자가 빈 라덴 등 알카에다 고위 지도부에게 보낸 서신이 있었다며 “빈 라덴이 보코하람에 단순히 종자돈만을 댄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정보당국은 공식적으로 보코하람과 알 카에다(혹은 알카에다 연계조직)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 당국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비스트에 “빈 라덴과 보코하람 지도부 간에 다양한 채널이 있었다”며 “빈
  • 이집트, ‘한국인 테러’ 무장단체 조직원 200명 기소

    이집트 검찰이 지난 2월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에 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의 조직원들을 10일(현지시간) 대거 기소했다. 이집트 검찰총장실은 총 50건의 테러 공격을 통해 경찰 40명과 민간인 15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이 단체 소속 혐의자 200명을 기소했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이들 피고인 가운데 102명은 당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으나, 나머지 98명은 도주 중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를 근거로 활동하는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지난 2월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해왔다. 당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이집트 정부도 최근 우리 정부 측에 이 단체가 테러 주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소탕 계획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올 1월 수도 카이로 경찰청사에 폭탄테러를 감행하는 등 굵직한 테러 공격들을 저질러왔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이슬람주의 정권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후 과도정부 공격에 집중해왔다. 이집트 검찰은 피고인들이 가자지구에서 군사훈련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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