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反카르자이’ 압둘라 vs 가니·라술 각축전

    ‘反카르자이’ 압둘라 vs 가니·라술 각축전

    “5일은 아프가니스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날이다.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정권이 교체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은 5일 치러지는 아프간 대선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서방의 개입 없이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아프간은 역사상 처음 민주적으로 정권이 이양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대통령 당선자는 12년이 넘도록 미군 등 외국군과 반군 탈레반 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올해 말 이후 외국군이 계속 주둔하는 문제도 그가 결정해야 한다. 엉망인 치안도 회복시켜야 한다. 2일(현지시간)에도 수도 카불의 내무부 청사 입구에서 탈레반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 6명이 숨졌다. 이날 지방 주의회 선거에 입후보한 후세인 나자리 등 9명은 고문당한 채 사살됐다. 5년 전과 달리 미국이 선거관리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탈레반이 “선거에 참여하는 이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불안한 선거운동 과정을 거쳐 일단 후보 3인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 중 2002년 재무장관을 지낸 아슈라프 가니(64)가 선두에 있다. 그는 2009년 대선에 참가했으나 득표율은 3
  • 이집트 카이로대학서 연쇄 폭발…2명 사망·7명 부상

    이집트 카이로대학 안팎에서 2일(현지시간) 3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나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카이로대 공과대학 건물 주변에 설치된 폭발물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경찰관 간부 1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 또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 3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부상했다. 두 차례 폭발 이후 카이로대 교정 바깥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졌다. 세 번째 폭발에 따른 사상자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집트 국영TV는 카이로대 주변 가로수 사이에 매설된 사제 폭탄이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은 대학교 내에 상주하는 경찰관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집트 법원은 지난 2월 폭동 진압 등을 위해 대학 캠퍼스에 내무부 소속 경찰관의 상주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학교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은 수도 카이로와 기자에 있는 카이로대, 아인샴스대, 알아즈하르대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이 지난해 9월부터 군부 반대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인 가운데 나왔다.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부는 이들 학생이 지난해 7월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추종자들이라 보고 있다. 그러
  • 새끼 구하려 사자 무리 공격하는 버팔로 떼 포착

    새끼 구하려 사자 무리 공격하는 버팔로 떼 포착

    사자 무리에게 공격을 당한 어린 버팔로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자들을 공격하는 용감한 버팔로 떼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영상은 버팔로 무리에서 이탈해 사자에게 습격당한 새끼 버팔로를 구하기 위해 사자무리를 공격하는 용감한 버팔로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흔히 보기 힘든 광경이 담긴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근처의 야생동물 보호지역에서 한 탐험가가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공원 내 스쿠쿠자 지역에 있는 론돌로지 보호지역에서 한 사자무리가 버팔로 새끼를 공격해 쓰러뜨렸다. 사자들은 상처를 입고 땅에 쓰러진 어린 버팔로를 처참하게 공격하고 있다. 잠시후 이 모습을 본 버팔로 무리가 사자들에게 다가간다. 버팔로들이 몰려오면서 사자들의 만찬은 중단된다. 버팔로 떼는 사자무리와 계속해서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대치상태에 들어간다. 그러기를 몇차례 반복하다가 마침내, 버팔로들은 공격당한 새끼 버팔로에 다다가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새끼 버팔로는 끝내 죽어버렸다. 한편 어미인 듯한 버팔로가 새끼 버팔로의 몸과 얼굴을 필사적으로 끌어당겨 살려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 케리-압바스 회담 취소…중동평화협상 ‘결렬 위기’

    이달 말이 마감시한인 중동 평화협상이 팔레스타인의 유엔기구 가입 신청과 미국-팔레스타인 고위급 회담 결렬 등으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일(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15개 유엔기구·협약에 독자 가입한다는 신청서에 서명하고 즉각 신청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이 평화협상 재개 당시 약속한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을 미루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 행정부와 충돌하는 것은 원치 않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권리를 행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죄수 석방에 나서지 않으면 유엔 ‘비회원 옵서버 국가’ 자격으로 할 수 있는 나머지 국제기구 가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압바스 수반의 발표가 나온 직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로 예정됐던 중동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한 케리 장관은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고서 다시 서안지구 라말라로 가 압바스 수반을 만날 예정이었다. 케리 장관은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평화협상) 프로세스에
  • 이집트서 야권 시위 취재하던 여기자 총맞아 사망

    이집트 카이로에서 28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60)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시위를 취재하던 현지 여성 기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안당국이 밝혔다. 이집트 민영 신문사 알두스터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자사 소속 여기자 마야다 아샤라프가 카이로 북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 상황을 취재하던 도중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축출된 이슬람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이날 이집트 전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엘시시 장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 시시 장관 대선출마 선언… 군부로 회귀하는 이집트

    시시 장관 대선출마 선언… 군부로 회귀하는 이집트

    압둘 팟타흐 시시(60) 이집트 국방장관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당선이 확실시되는 만큼 2011년 ‘아랍의 봄’ 이전 군부 통치 시절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시시 장관은 26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국방장관 임무를 끝내기로 결정하면서 군복을 입고 마지막으로 여러분 앞에 선다.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집트에서 테러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집트의 경제, 정치, 사회, 안보 상황에 힘과 용기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은 6월 이전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시 장관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에 올랐고, 지난해 7월 무르시 정권을 축출한 장본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51%의 득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유력하다. 지난 3년 간 정치·경제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안정을 원하는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무르시 축출 과정에서 무슬림형제단 등 지지 세력을 무력 진압해 1000명 이상 숨지게 한 점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무슬림형제단은 시시 장관이 정권을 잡으면 정국 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고
  • 멀고 먼 ‘아랍의 봄’

    멀고 먼 ‘아랍의 봄’

    “우리 앞에는 분열이 도사리고 있다. 지금 단결하지 않으면 ‘아랍 공동 행동’은 좌초할 것이다” 셰이크 사바 알 아흐미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은 25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열린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아랍권의 단결을 호소했다. 그러나 각국 정상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특히 시리아 문제와 무슬림형제단 테러단체 지정 여부를 놓고는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반(反)이스라엘’ 기치 아래 1945년 아랍연맹을 출범시킨 이후 단결된 모습을 보였던 아랍 국가들이 분열하고 있다. 연맹에는 페르시아계로 민족이 다른 이란을 제외한 22개 아랍계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연맹 내 페르시아만 산유국 모임인 걸프협력회의(GCC)의 분열이 심각하다. 걸프협력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만, 바레인이 속해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이 지역의 ‘맏형’ 사우디아라비아와 신흥 ‘맹주’ 카타르가 자리 잡고 있다. 사우디는 최근 이집트와 함께 중동 최대 이슬람운동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규정했고, 카타르에서 자국 대사를 전격 철수시켰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에서 무바라크 정권을 축출하고 민선 정부를 수립했으나
  • 이집트, 무르시 지지자 919명 또 재판키로

    이집트가 26일(현지시간) 지난해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 529명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린 지 이틀 만에 무르시 지지자 919명을 상대로 한 두 건의 재판을 개시하기로 했다. 두 건의 재판은 무르시 지지자 529명에 대해 사형 선고를 한 이집트 남부 민야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보도했다. 이 중 한 재판은 지난해 8월 14일 공공시설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6명을 살해하고 51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 피고인 715명에 대한 재판이다. 피고인 중 160명만이 구금 중이며 나머지는 체포 명령이 내려졌다. 또 다른 재판은 경찰관 폭행과 공공물 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피고인 204명에 대한 재판으로 이 중 3명만이 구금돼 있다. 무함마드 바디에 무슬림형제단 의장은 피고인으로서 두 재판을 모두 받게 됐다. 이와는 별도로 바디에 의장과 무르시 지지자 682명에 대한 또 다른 재판은 다음 달 28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 재판의 피고인 모두는 지난해 8월 14일 군인과 경찰이 카이로 라바광장에서 무르시 지지파를 무력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이 숨지자 항의시위를 벌이다 경찰관 살해 및
  • 이집트 법원, 무슬림 형제단 529명에 사형 선고

    이집트 법원이 군부에 대항해 온 무슬림형제단 500여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해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슬람 정치조직이다. 이집트 역사상 이 같은 대규모 사형 판결은 처음이다. 이집트 남부의 민야지방법원은 24일 무슬림형제단 529명에게 사형을, 16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카이로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무력진압하자 항의 시위를 벌이며 경찰관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다른 경찰관에 대한 살인 미수, 경찰서 습격 등의 혐의도 추가됐다. 이번 재판의 피고인은 총 1200명으로, 나머지 700여명에 대한 판결은 25일 나온다. 529명 중 153명만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수배 중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 2차 공판에서 곧바로 사형선고가 내려질 정도로 재판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최종 판결까지는 항소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될지 주목된다. 인권정보를 위한 아랍네트워크의 가말 이드 변호사는 “이 판결은 이집트의 재앙”이라며 “아무리 궐석재판이라도 재판 시작 3일 만에 사형을 선고할 수는
  • 피스토리우스 여자친구 “당신이 무섭다” 문자 보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의 여자친구 고의살해 여부에 대한 치열한 법정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자친구가 사망하기 몇 주 전 피스토리우스에게 ‘당신이 무섭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속행된 재판에서 경찰은 피스토리우스의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가 피스토리우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는 ‘당신에 나에게 신경질을 낼 때 때로는 당신이 무섭다’ ‘당신은 끊임없이 나를 못살게 굴었다’ ‘나는 오늘 누구와도 시시덕거리지 않았고 당신이 그렇게 암시해 아프다’ ‘온갖 성질을 다 부리는 당신 때문에 나는 매우 슬프다’ 등의 내용이었다. 남아공 모델이었던 스틴캄프는 지난해 2월 14일 총에 맞아 숨지기 전 3주 이내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이용, 문자를 주고 받았다. 그녀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이 문자메시지들을 내려받았다. 프란시스 몰러 경감은 문자의 90%는 특별한 것이 아니었으나 몇 개 텍스트는 피스토리우스를 성질 급하고 질투심이 많은 사람으로 묘사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문자 내용이 피스토리우스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 터키군 F16 전투기, 영공침범한 시리아 미그23기 격추시켜

    터키군 F16 전투기, 영공침범한 시리아 미그23기 격추시켜

    터키군이 지난해 9월 자신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시리아 군용 헬리콥터를 격추시킨데 이어 23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시리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켰다. 최근 터키 NTV 등 여러 해외 외신보도에 따르면 터키군은 “‘시리아 미그-23’기 한 대가 터키군의 4차례의 경고를 무시하며 터키 영공을 침범했으며, 이에 터키 F-16 전투기 두 대가 출동해 시리아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30초여초 가량의 영상을 보면 터키군의 미사일에 맞고 격추당한 시리아 전투기가 터키-시리아 국경의 한 마을 근처에 추락해 있는 모습이다. 전투기가 추락한 주변에서는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시리아군에 따르면 “다행히 전투기 조종사는 사고직후 긴급 탈출했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명백한 침략행위”라며 터키군을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터키군, 시리아 전투기 격추(종합2보)

    터키 공군이 23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서 시리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터키 NTV와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터키는 시리아 전투기가 먼저 터키 영공을 침범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지만, 시리아는 이번 격추 사건을 “전례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터키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시리아 미그-23기 한 대가 터키군의 4차례의 경고를 무시하고 국경 인근에서 터키 영공을 침범했고 출동한 터키 F-16 전투기 두 대 가운데 한 대가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을 맞은 시리아 전투기는 곧바로 시리아-터키 국경의 카사브 마을 근처에 있는 시리아 영토에 추락했다. 현지 TV 중계 화면을 보면 카사브 마을 인근 산악 지대의 전투기 추락 지점에 희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도 지방 선거를 1주일 앞둔 이날 터키 서북부 지역에서 가진 유세 현장에서 “우리 군의 F-16 전투기가 출격해 터키 영공을 침범한 시리아 전투기를 명중시켰다”고 확인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겨냥해 “시리아가 (터키) 영공을 침범한다면 우리의 가혹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 케냐서 폭탄테러 기도 범인 사전 검거

    케냐 경찰이 테러를 저지를 목적으로 차량에 폭탄을 싣고 가던 테러범들을 검거했다. 18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에 따르면 전날 해변 휴양도시 몸바사에서 차량에 폭탄을 싣고 가던 2명의 소말리아 출신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 경찰 간부는 몸바사 시내 레스토랑 등의 테러 계획이 있다는 사전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주 이들을 검거했으며, 경찰서에 세워둔 이들의 차량을 17일 수색한 결과 2개의 급조된 폭발물을 발견했다. 케냐는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지난해 9월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에서 67명의 인명을 앗아간 인질 테러극을 벌인 후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헨리 온디에크 몸바사 범죄수사국 책임자는 “어느 곳이 (테러의) 목표물이었지는 알 수 없으나 2명의 혐의자를 체포했다.”라며 “테러 계획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매복을 하던 중 이들을 검거했다.”라고 밝혔다. 범인들의 도요타 차량에서는 폭발물과 함께 기폭장치로 쓰이는 휴대전화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몸바사에서는 지난달 현지 경찰이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습격해 알샤바브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 명의 청년들을 긴급 체포해 법원에 넘겼다. 국제테러조직 알
  • 이집트 명문대서 남학생들이 여학생 집단 성추행

    이집트의 명문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카이로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이로대를 다니는 여학생 수십명이 최근 “교내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성추행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여학생은 성추행 반대 캠페인 조직 ‘나는 성희롱을 목격했다’에 검정 바지에 핑크색 스웨터를 입었다는 이유로 법대 학우 10여 명한테서 성적 공격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 학생은 “남학생들한테 둘러싸여 언어적, 물리적으로 성적 공격을 당했고 이들이 옷을 벗기려 했다”며 “바로 화장실로 달아나 경비원이 올 때까지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이 경비원의 보호를 받으며 캠퍼스 밖으로 나오는 비디오 장면도 공개됐다. 카이로대 안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그러나 카이로대 측이 피해 여학생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 대학 총장 가베르 나사르는 이집트 민영 ONTV와 인터뷰에서 그 여학생이 캠퍼스로 들어올 때 (문제의) 복장을 가린 긴 외피를 벗었다며 “이 행동이 사건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 바그다드서 연쇄 차량폭탄 테러…최소 71명 사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상업지역과 식당 등에서 발생한 다섯 차례 연쇄 차량폭탄 테러로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첫 번째 차량폭탄 테러가 이날 밤 바그다드 남부 알아민 상업지역에서 일어나 4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 이어 몇분 뒤 첫 번째 테러가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카히라 거주지역의 한 중동음식 전문 식당에서 두 번째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어 서부 바그다드에 있는 상업지역에서 폭발한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4명과 14명이며, 바그다드 북서부에 있는 슐라 거주지역의 상업지역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테러에서는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섯번 째 차량폭탄 테러는 바그다드 북부에 있는 후리야 지역에서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쇄 차량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연쇄 차량폭탄 테러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무장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공공장소를 겨냥해 자주 차량폭탄 및 자살 테러를 벌여온 한 무장단체의 특징으로 파악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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