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라크 이슬람 반군, 제2 도시 장악 후 바그다드 턱 밑까지 진격

    이라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제2의 도시인 모술과 수도 바그다드 인근 도시인 티크리트를 잇따라 장악하면서 이라크가 사실상 내전으로 접어들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알카에다의 한 분파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라크 북부 니네베 주도 모술에서 정부 군과 4일간의 교전 끝에 지난 10일 도시를 장악한 데 이어 11일에는 바그다드와 모술의 중간에 있는 티크리트도 점령했다. 반군은 여세를 몰아 바그다드와 불과 100㎞ 떨어진 사마라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다. ISIL은 이라크 북부 및 시리아에 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가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급진 무장단체다. 반군이 바그다드로 진격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전망이다. 반군은 시내 정부 청사는 물론 경찰서와 공항, 군 기지, 방송국, 은행 등을 장악하고 교도소 수감자 2400여명을 풀어 줬다. 50만명 이상의 주민이 피란길에 올랐다. 반군은 모술 주재 터키 총영사 및 영사관 직원, 어린이 3명 등 모두 48명을 납치했다. 모술과 티크리트를 내준 시아파 이라크 정권은 정부 운영 능력 등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미군이 2011년 12월 이
  • 이라크 내전 위기…美 “이라크정부에 추가 지원하겠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반군 성격의 무장단체 공격으로 위기에 몰린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최근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북부 지역인 모술 장악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수도 바그다드 쪽으로 남진하면서 이라크에 내전 위기가 현실로 닥쳤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ISIL의 계속되는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 및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가 반군 세력에 대항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사키 대변인은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이라크에 미군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며 구체적인 지원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2003년 3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라크전을 시작한 이래 병력을 이라크에 주둔시키다가 2011년 12월 완전히 철수했다. 이후 미국은 이라크에 군비를 지원해왔으며, 10억 달러의 군비를 추가 지원하는 군사원조안이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라크에 무인기(드론)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이라크, 지난달 美에 공습지원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모술, 티크리트 등 주요 도시를 속속 장악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가 지난달 미국에 공습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지난달 오바마 미 행정부에 무장단체 활동지역을 공습해 줄 것을 은밀히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는 거절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이라크 및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버내딧 미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관련 성명에서 알말리키 총리의 요청과 미 정부의 반응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미핸 대변인은 “외교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지(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이라크 정부는 ‘우리의 지원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지난해 이라크 내 무장단체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의 무장 무인기(드론)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냈으나 당시 미국 관리들은 알말리키 총리의 지시가 아니라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고위 관리들은 줄기차게 미국의 공습을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군사 재개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전을 개시해
  • 이스라엘 대통령에 극우 강경파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에 극우 강경파 리블린

    이스라엘 새 대통령에 극우 강경파인 레우벤 리블린(74) 전 국회의장이 선출됐다. 오는 7월 물러나는 시몬 페레스 대통령이 대표적 비둘기파인 것과 달리, 리블린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초강경 정책을 주장해 온 인물인 만큼 향후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비롯해 국제사회와의 마찰 등이 예고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율리 에델스테인 국회 대변인은 10일 크네세트(의회)에서 시행된 대통령 선출 무기명 투표에서 리블린이 재적의원 120명 가운데 63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강력한 경쟁 후보인 노동당의 베냐민 벤엘리에제르 전 국방장관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 지난 7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리블린은 앞으로 7년간 대통령직을 맡게 되며, 취임식은 다음 달 말 열릴 예정이다. 그는 국제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땅에 유대인 마을을 잇달아 건설하는 것을 지지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립에 반대 견해를 표명해 왔다. 2010년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개의 국가를 인정함으로써 이스라엘이 두 나라로 갈리는 꼴을 보기보다는 차라리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스라엘 국민으로 만드는 편이 낫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대중적으
  • 남수단 소년은 총을 들었다
  • 무장 파키스탄 탈레반 ‘한밤의 공항 습격’

    무장 파키스탄 탈레반 ‘한밤의 공항 습격’

    파키스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라치에서 기관총과 로켓, 수류탄으로 무장한 파키스탄 탈레반(TTP) 대원들이 공항을 습격해 2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진나국제공항에서 8일 오후 11시 30분부터 5시간 이상 벌어진 공격으로 공항 경비대원 8명과 파키스탄항공 직원 2명, 진압부대원 1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은 “9일 오전 10명의 무장 괴한이 모두 사망하면서 작전이 종료됐고, 군이 공항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며 “숨진 괴한 중 2명은 폭탄조끼를 입고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유혈 사태는 괴한들이 공항의 3개 입구로 난입해 수류탄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중 1명 이상은 공항 경비대 복장을 하고 있었고 이들 모두 폭발물을 두르고 있었다. 한 무장 괴한은 장갑차 앞에서 자폭해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크게 다쳤다. 카라치가 속해 있는 신드주의 세이드 콰임 알리 샤 주지사는 “그들은 매우 잘 훈련됐고 주도면밀했다”면서 “그들이 항공기를 파괴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무장 괴한들의 정체는 다음 날 드러났다. TTP 지도자 압둘라 바하르는 대변인을 통해 공항 공격이 자신들의 소
  • 위험천만

    위험천만

    파키스탄 카라치의 진나국제공항이 9일 불이 꺼진 채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전날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파키스탄 탈레반(TTP) 대원들이 공항을 습격했다. 카라치 AFP 연합뉴스
  • 이라크 연쇄 차량 폭탄테러로 92명 이상 숨져

    이라크 연쇄 차량 폭탄테러로 92명 이상 숨져

    이라크의 한 시민이 8일 수도 바그다드 남동쪽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부서진 건물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7·8일 이틀동안 바그다드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92명 이상 숨졌다. 테러는 모두 시아파 거주지 상가를 노렸으며 수니파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바그다드 AP 연합뉴스
  • 투표시간까지 연장하며… 각본대로 권좌 오른 그들

    ■ 이집트 시시, 대통령 당선 확정… 최종 투표율 50%도 안 돼… 정당성 얻으려다 출발부터 ‘굴욕’ 압둘팟타흐 시시(60) 전 이집트 국방장관이 결국 새 대통령이 됐다. 선거일을 하루 연장하면서까지 투표율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에 시작부터 ‘굴욕’을 겪었다. 3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28일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시시가 득표율 96.9%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안와르 엘아시 선관위원장은 유권자 5400만명 중 시시가 2378만 표를 획득했으며 유일한 경쟁자인 함딘 삽바히는 3.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종 투표율은 47.4%에 불과했다. 2012년 대선 투표율 52%보다도 4% 포인트가량 낮다. 당초 시시는 대선 투표율이 74% 정도는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을 몰아낸 그는 이번 투표율을 통해 전 정권 축출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되레 정치적 타격만 입었다. 시시는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제 이집트 재건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이라며 자축했지만 당장 해결할 과제가 산더미다. 무르시
  • 나이지리아 소녀피랍 대응 ‘늦고 꼬이고 숨기고’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하람이 여학생 200여 명을 납치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대응에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해결 요구 시위를 금지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가 하루만에 비판 여론에 밀려 한 발 빼고, 군은 보코하람에 협력한 고위 인사들을 처벌하면서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AP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수도(FCT) 경찰은 시위대가 전날 내려진 시위 금지 조치의 위헌 소지를 들어 관계당국에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자 금지한 것은 아니었다며 ‘톤 다운’하고 나섰다. 프랑크 음바 경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반동분자들과 연계된 범죄자들이 순수하고 평화로운 시위자들 사이에 침투하거나 악용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어 경찰국장이 시위에 모인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나이지리아 어디에서도 평화로운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라는 명령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도 “현존하는 위협이 잦아들 때까지 시민은 집회나 시위에 대한 자신의 위치를 재고하길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조셉 음부 아부자 경찰국장은 국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분자들에게 이용될 수
  •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출범… 이스라엘 강력 반발

    양분돼 있던 팔레스타인의 정파가 두 달 전 합의한 대로 통합정부를 출범시켰다. 두 정파는 7년간의 분열을 공식적으로 끝냈지만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은 더 멀어졌다. 2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라미 함둘라 총리는 새 통합정부의 장관들과 함께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라말라시에서 취임 선서식을 진행했다. 아바스 수반은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암흑기를 끝냈다”면서 “오늘 우리는 국가와 제도의 통일성을 복구했다”고 말했다. NYT는 새 내각이 총리와 16명의 장관으로 구성된다고 보도했다. 서안지구의 총리였던 함둘라는 새 정부에서도 총리를 맡는다.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던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대표는 이날 “우리는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책임감까지 저버리진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고별 성명을 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16명의 장관 중에 가자지구 출신은 4명이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불허해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파타와 하마스 양대 정파로부터 정치적으로 독립된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장관들은 약 6개월 뒤 치러질 총선을 준비할 임무를 띠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 알아사드 대통령, 세번째 집권 공식화…선거 이후 대대적 반군 소탕작전 예고

    3년에 걸친 내전으로 16만명이 숨지고 90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에서 3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서방의 제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재하기만 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세 번째 집권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가 될 이번 대선의 의미와 전망을 짚었다. ●대선의 의미는? 알아사드가 당선될 수밖에 없도록 짜여 결과가 뻔하지만 이번 대선은 그의 정치적 수명이 한참 남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다. 반군은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 때문이지, 결코 국민의 지지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오는 7월 임기가 끝나기 전에 그가 제거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대선으로 권력이 연장되면 반군 측의 예상과는 상황이 다르게 돌아갈 것이다. ●상대 후보는 있나? 시리아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걸 광고하며 입후보를 허용했다. 하지만 무슬림이 아닌 사람, 지난 10년 내에 해외에 거주한 적이 있는 사람이나 외국 여권을 가진 사람은 입후보를 금지시켰다. 따라서 해외에서 반정부 운동을 해 온 반군 측 인사들은 대권에 도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상대 후보가 있긴 하다. 전직 장관인 하산 알누리와
  • 인도의 29번째 주(州), 텔랑가나 출범

    인도의 29번째 주(州), 텔랑가나 출범

    인도의 지도가 바뀌게 됐다. 인도 중부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주가 분리돼 인도의 새로운 주(州), 텔랑가나(Telangana)가 됐기 때문이다. 십수년간의 분리 운동 끝에 일(현지시간)부터 인도의 29번째 주가 됐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 등이 보도했다. 텔랑가나의 분리 운동을 주도한 지역 정당인 ‘텔랑가나 라쉬트라 사미티(TRS)’의 상징색인 분홍 풍선과 깃발이 도심을 가득 채웠고, 새로운 주의 출범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도 진행됐다. 한편, 텔랑가나의 첫 주지사로 임명된 TRS 당 대표인 K.찬드라세카르 라오(K. Chandrasekhar Rao)의 취임식도 이뤄졌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세 인도소녀, 에베레스트 ‘최연소 여성 등정’ 기록

    13세 인도 소녀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8848m에 올라 최연소 여성 등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말라바트 푸르나(Malabath Poorna)는 16세 남자친구 아난드 쿠마르, 네팔인 가이드 10명과 함께 티베트 쪽에서 출발해 지난 25일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앞서 푸르나보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최연소 여성은 2012년 16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네팔인 ‘니마 쳄지’다. 가난한 부족민 출신 여학생 푸르나와 쿠마르의 등정 소식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총리는 “이 소식을 전해 듣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 덕분에 우리는 매우 뿌듯하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네팔인 가이드 밍마 셰르파는 “산악인 대부분이 가장 쉽고 인기가 좋은 네팔 코스를 택하는 데 어린 나이의 푸르나가 티베르 코스로 등정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전했다. 푸르나의 이번 등정은 남인도 지역의 정부 산하 사회복지단체 후원으로 가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갑작스런 모래폭풍으로 4명 사망

    이란, 갑작스런 모래폭풍으로 4명 사망

    2일(현지시간) 모래폭풍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완전히 에워쌌다.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이란 뉴스 당국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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