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보코하람 “우리가 나이지리아 여학생들 납치…팔겠다”

    지난달 괴한들에게 피랍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자신들이 납치를 했다며 학생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5일(현지시간) 말했다.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이날 AFP통신이 입수한 57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지난달 14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의 한 학교에서 납치된 여학생 276명을 언급한 뒤 “내가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납치 사건은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기는 했으나, 보코하람 지도자가 이를 시인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특히 “나는 그들을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여학생들을 노예로 붙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면을 한 무장요원들 옆에 선 셰카우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 여학생들은 결혼을 해야 한다”며 “나는 12세, 9세 소녀들을 시집보낼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교들도 공격해 더 많은 여학생을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 당시 납치당한 여학생들 가운데 53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223명은 괴한들에게 억류됐으며, 특히 일부는 유괴범들과 강제로 결혼하거나 국경지대에서 최소 12달러에 차드나 카메룬 등 이웃국가에 신부로
  • 남아공 대통령 “아내 1998년 고향집서 성폭행 당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제이콥 주마(72)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이 1998년에 강도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주마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오전 요하네스버그 집권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청사에서 있은 언론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되기 전인 1998년 자신의 부인이 고향 은칸델라 집에서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사파(SAPA)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마 대통령은 “은칸델라 집에 강도가 침입, 불을 지르고 아내를 강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칸델라 사저의 보안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오는 7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은칸델라 사저의 보안시설 업그레이드 공사에 대한 정부지원금 과다 지원 문제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원장 툴리 마돈셀라)은 지난달 19일 주마 대통령의 고향 콰줄루나탈 주 은칸델라 사저 개보수공사에 ‘직무와 관련이 없는’ 시설비와 수리비가 과도하게 집행됐다며 정부지원금 2천300만 달러(245억여 원)의 일부를 상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헬기장, 수영장, 닭장 등이 포함된 개보수공사 비용은 2009년 초기 평가금액 6
  • 리비아, 새 총리에 사업가 임명…일부 의원 반발

    리비아 과도 의회가 사업가 출신인 아흐메드 마티크(42)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투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총리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새 총리 선출 및 내각 구성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의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는 4일(현지시간) 의회 투표에서 121표를 얻은 마티크를 신임총리로 임명했다고 리비아 관영 LANA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티크 신임총리는 이날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헌신을 다해 정직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나를 신임해 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2주 안에 새로운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취임식 직후 제헌의회 내부에서 총리 투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신임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에제딘 알 아와미 제헌의회 부의장은 성명을 내고 마티크가 선출에 필요한 득표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새로 투표를 진행할 때까지 압둘라 알타니 임시 총리가 계속 직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헌의회 투표결과가 유효하려면 최소 120표를 얻어야 하지만 마티크는 113표를 득표하는 데 그쳤고, 한번 휴회한 뒤 투표를 재개하고 나
  • 비행기 안에 전용 침실·화장실…호텔식 좌석 등장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티하드항공이 독립 침실과 개인 화장실, 전담 직원이 달린 ‘날아다니는 호텔’ 같은 객실을 내놓는다. 제임스 호건 에티하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2월 인수하는 에어버스 A380에 ‘레지던스’라고 명명한 이 같은 객실을 설치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비행기는 아부다비-런던 항로에 투입된다. 레지던스 객실은 앞으로 생기는 아부다비발 뉴욕, 시드니행 장거리 비행기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객실은 약 11.61㎥(3.5평)의 공간으로 가죽 소파, 미니바, 32인치 티비 등이 설치된 거실이 있고, 그 안으로 2명이 들어갈 수 있는 독립된 방이 있다. 방 안에는 샤워시설이 포함된 화장실이 딸렸다. 이 밖에도 매 객실에 전담 직원이 붙는다. 호건 CEO는 레지던스 도입이 홍보성 목적이라며 “이는 에티하드항공이 특급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것 같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며 “가장 고급시장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수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레지던스 객실의 가격은 일등석의 3∼4배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가령, 아부다비-런던 항로의 경우 편도 2만1천
  • 아프간 산사태 이재민, 구호지연에 ‘분통’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산사태로 발생한 이재민 4천여명이 구호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2일 동북부 바다크샨주 산간 오지에서 산사태가 났지만 진흙더미가 최대 50m에 달해 구조가 사실상 불가능해 다음달 피해지역을 ‘집단무덤’으로 선언한 뒤 이재민 구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산사태 희생자가 500∼2천700명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망자수는 영원히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당국은 산사태 직후 추가 산사태를 우려, 피해마을 주민 4천여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군 헬기 등을 통해 음식, 식수, 의약품, 텐트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구호품 전달 속도가 느려 이재민들 사이에서 분통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산사태로 가족 8명을 졸지에 잃었다는 비비 나우로즈는 “그들이 적어도 텐트라고 공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들 이재민 대부분은 대피 이후 추위 속에서 노숙해야 했다. 지방관리들도 중앙정부와 외국 구호단체들에 더 신속한 구호활동을 주문했다. 아프간 적십자사는 이재민들을 위해 텐트 150개를 세우고 음식 등을 나눠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지휘를 받는 구호
  • “소말리아서 알샤바브 폭탄테러 최소 7명 사망”

    지난 3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한복판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 소말리아 전 지방정부 의원을 포함해 적어도 7명이 숨졌다고 5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목격자들과 보안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 모가디슈 지방정부 의원인 압디카피 히로울레 오스만과 3명의 경호원이 도심 교차로에서 그들의 차에 몰래 장착된 폭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숨졌다. 경찰은 모가디슈 중심가의 KM4 교차로 근처 사건현장에서 “4명의 시민과 3명의 경찰관을 포함, 적어도 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목격자 무히딘 아단은 “끔찍한 장면이었다. 한 어머니와 어린이도 희생됐다”고 말했다. 보안 공무원 압디 오스마일은 “그것은 명백히 전 의원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의 경호원 몇 명도 사망자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변인 압디아지즈 아부 무사브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으며 더 많은 암살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스만은 외국 정보기관과 내통한 ‘알라의 적’”이라며 “우리는 마침내 그를 죽일 수 있어 기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제거되어야 할 목록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 소말리아 수도에서 폭탄테러로 승
  • 리비아 벵가지서 무장단체 공격…군경 9명 사망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2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가 치안 본부 건물을 공격해 군인과 경찰관 9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리비아 정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 수십 명의 무장괴한이 치안 본부 건물을 향해 총과 박격포 공격을 퍼부어 군경이 대응에 나섰지만, 군인 6명과 경찰관 3명이 희생됐다. 부상자 24명은 대부분 가슴과 복부에 총을 맞았으며 일부는 중태라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무장괴한들은 1시간 넘게 교전을 벌인 끝에 달아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교전 이후 군경 3명이 실종됐으며 무장단체 측도 상당수가 부상한 것으로 보이지만 인근 병원에 치료하러 온 사람들은 없었다고 전했다. 리비아 정부는 이번 공격에 2012년 미국 영사관을 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 등 4명을 살해한 것으로 지목된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가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에서는 3년 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각 지역 민병대와 무장단체가 난립해 납치와 강도,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벵가지의 군 기지 앞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군인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한편,
  • 아프간 산사태…”사망자 2천500명 달할 수도”(종합3보)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바다크샨주(州)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300여명이 숨지고 적어도 2천명이 실종됐다. 샤흐 왈리울라 아딥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바다크샨주 호보바리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전체 마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가구가 매몰되고 주민 2천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현지 주민들의 보고를 토대로 한 초기조사 결과 산사태로 숨진 희생자는 다수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천5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지역이 오지인데다 정보소통이 원활치 못해 피해집계가 엇갈리고 있다. 유엔연락사무소는 사망자가 35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나위드 포토탄 바다크샨 주정부 대변인은 “피해마을에 1천가구가 살고 있으며 2천100명 정도가 묻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사태는 최근 수일동안 이 지역에 내린 호우탓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날 오후 1시께 마을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했지만 마을로 밀려 내려온 진흙더미 규모가 워낙 큰데다 장비가 부족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사태 발생 다음날인 3일 오후 현재 수습한 시신은 2구에 불과했다. 현지에선 아프간 적십자사와 함께 비정
  • 케냐서 연쇄 폭발물 테러…사망자 3명

    케냐에서 연쇄 폭발물 테러로 3명이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 도심의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한 버스에서 폭발물이 터져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매뉴얼 치르치르 케냐군 대변인은 “승객으로 가장한 괴한이 수류탄을 지니고 버스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몸바사 인근 해변 휴양지의 리프 호텔에서도 사제 폭발물이 터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리프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쇼핑몰에서도 거의 같은 시간에 폭발물 테러가 계획됐으나 실패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케냐에선 폭발물 등을 사용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일엔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수도 나이로비 외곽 이슬리 지역의 레스토랑 두 곳에 수류탄을 던져 6명이 사망했다. 3월에는 무장괴한들이 몸바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신도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 이라크의 잔인한 4월…폭력 사망자 최고 1천명 이상

    지난 4월 이라크에서 일어난 각종 폭력사건으로 2008년 이후 최악 수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과 유엔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 보건부와 내무부, 국방부 등이 작성한 이라크 정부 통계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민간인 881명, 경찰 52명, 군인 76명 등 모두 1천9명이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도 1천375명에 이른다. 유엔은 4월 중 사망한 전체 인원을 750명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 수치는 서부 안바르주(州)에서 올 초부터 계속되어 온 반정부 무장단체와 보안군 간 전투 희생자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AFP통신이 보안 및 의료 관계자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해서 집계한 결과에서도 각종 테러 공격과 충돌로 지난달에만 79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관리와 유엔 등 기관에 따라 수치는 약간 다르지만, 이같은 사망자 수는 지난 2006~2007년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전쟁으로 수만명이 희생당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합뉴스
  • 피라미드 자재 운반 비법은 ‘젖은 모래’

    고대 이집트인들은 무거운 석재를 어떻게 운반해 모래사막에 거대한 피라미드를 쌓았을까. 네덜란드의 FOM재단(Foundation for Fundamental Research on Matter)및 암스테르대학 연구팀이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으로 젖은 모래를 제시했다고 미국 CBS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모래에 적당한 양의 물을 뿌리면 썰매를 끄는데 필요한 힘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썰매에 무거운 자재를 실은 뒤 모래에 물을 뿌려 썰매와 모래의 마찰력을 줄이는 방법을 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방식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은 피라미드 자재 운반에 필요한 인력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모래에 물을 첨가하면 모세관 브리지(Capillary bridge) 현상이 나타나 작은 물방울들이 모래 알갱이를 서로 결합시킨다”면서 “정확한 양의 물이 첨가되면 젖은 사막 모래는 마른 모래보다 경도가 두배나 증가해 마른 사막처럼 모래가 앞에 쌓이지 않고 썰매가 잘 미끄러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사실은 기원전 1900년경 만들어진 제후티호텝의 무덤에서 발견된 벽화를 보면 인부들이
  • 총선 앞둔 이라크 자폭테러… 57명 사망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첫 총선을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간) 이라크 곳곳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7명이 숨지고, 120명이 다쳤다고 AFP가 전했다. 30일 총선 당일 이라크 당국이 민간인 유권자를 보호할 능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29일 밤 통행금지가 선포됐다. 최악의 테러 공격은 수도 바그다드 북동쪽 140㎞의 이란 국경선 근처인 카니킨에서 발생했다. 현지 쿠르드인들의 집회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30명이 숨지고 최소 50명이 다쳤다. 카니킨은 아랍 및 쿠르드족이 함께 사는 도시다. 같은 날 이라크 북부 공업도시 키르쿠크 근교의 투표소 앞 검문소에서도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경찰관 6명과 민간인 1명 등 7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또 바그다드 북쪽 200㎞에 있는 투즈 코르마토의 투표소에서도 테러 발발로 보안군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바그다드의 부촌 만수르 서쪽에서도 테러가 발생해 군인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바그다드 서부의 한 부재자 투표소에서는 폭발물 조끼를 입은 괴한이 자폭해 투표 중이던 보안군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테러 공격이
  • 인도서 30대 여성 선거운동원 집단성폭행 당해

    총선이 진행 중인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 성향 정당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던 이슬람교도(무슬림)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에 따르면 동부 자르칸트주에 사는 30대 무슬림 여성이 이날 자신의 집을 습격한 10여명의 남성들로부터 집단 성폭행 당했다. 가해자들은 사건 당시 집에 함께 있던 피해자 남편을 결박하고 딸(13)을 폭행했으며, 현금 3만루피(51만원 가량)와 20만루피(34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자신이 이번 인도 총선에서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공격을 당했다고 경찰에 주장했다. 이 여성은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인도국민당에서 무슬림 유권자들의 표를 모으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 동기에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섣불리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르칸트주 경찰 대변인인 아누라그 굽타는 “현시점에서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정확한 이유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리 후보인 나렌드라 모디가 2002년 서부 구
  • 사자 물에 빠뜨려 목숨 구하는 얼룩말 포착

    사자 물에 빠뜨려 목숨 구하는 얼룩말 포착

    사자에 목덜미를 물린 얼룩말이 사자를 물에 잠기게 해 위기를 벗어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의 배경은 아프리카의 한 사파리로 추정된다. 영상은 10여 마리의 얼룩말이 호숫가에서 무리를 지어 한가롭게 물을 마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잠시 후 숲속에서 암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 조용히 다가가며 기습할 기회를 엿본다. 얼룩말들이 위험한 낌새를 차리자 사자는 얼룩말들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한다. 얼룩말 무리가 일제히 줄행랑을 치는 가운데, 뒤처진 한 마리가 결국 사자에 잡히고 만다. 얼룩말이 잡힌 곳은 호숫가 물과 땅의 경계쯤 되는 듯 하다. 사자는 얼룩말의 숨통을 끊기 위해 단숨에 목덜미를 무는 데 성공한다. 얼룩말이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지만 한번 문 사자는 결코 놓아줄 기색이 없다. 하지만 잠시후 대반전이 일어난다. 얼룩말이 목을 물린 상태로 사자를 물이 깊은 곳으로 끌고가더니, 중심을 잃고 넘어진 사자를 올라탄 것. 사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얼룩말을 물고 늘어지는 끈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얼룩말이 밑에 깔린 사자 머리를 물속에 잠기게 하고 계속 누르자 익사 위기에 몰린 사자가 결국 입을 벌리고
  • 중동 유행 호흡기질환 ‘메르스’ 인간항체 발견

    중동 등지를 강타한 불치 호흡기 질환인 메르스(MERS)의 인간 항체가 발견돼 치료제 개발에 진전이 기대된다. 로이터통신과 사이언스 2.0 등 외신은 중국과 미국 연구진이 메르스 바이러스(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억제하는 인간 항체 9종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 미국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각각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했다. 메르스 항체 2종을 찾아낸 중국 연구진은 “아직 이른 단계지만 항체를 혼합해 쓴다면 메르스 퇴치를 위한 유력한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치사율이 37%에 달하는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기승을 부리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으로도 퍼졌다.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없고 증상은 기침, 고열, 호흡곤란 등으로, 2000년대 초반 유행한 사스(SARS)와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발병 사례가 없다. 메르스는 2012년 처음 발견됐고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외에는 구체적인 전염 메커니즘도 밝혀지지 않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