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나이지리아 구직 행사장서 압사사고…7명 사망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국립경기장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구직 행사장에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출입국관리부가 주최한 구직 행사에 수천명이 모였으며 , 구직자들이 갑자기 중앙무대 쪽으로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인파에 깔렸다가 살아난 로즈마리 오기다는 “몇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나를 밟았는지 모르겠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나를 구해줬다는 것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에서 열린 출입구는 단 한 개뿐이었다며 사고 당시 경기장 안에 몇 명의 사람이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이슬람 vs 기독교 종교·빈부갈등 폭발

    이슬람 vs 기독교 종교·빈부갈등 폭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무슬림 무장괴한들이 민간인 100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이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카치나주 마을 4곳을 급습해 농민들을 학살하고, 오두막과 자동차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카치나주는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 농민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어서 무슬림 연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과 기독교 갈등은 해묵은 문제다. 사건은 100년 전인 19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민 통치하던 영국은 당시 나이지리아 국경선을 확정하면서 각기 다른 부족과 종교를 지닌 남부와 북부를 통합했다. 영국은 이슬람 지역을 피해 남부에서만 선교 활동을 했고, 이는 북부 이슬람과 남부 기독교로 나뉘는 결과를 가져왔다. 북부와 남부는 생활수준도 차이가 크다. 미국 외교협회(CFR)에 따르면 북부의 72%가 빈곤층이지만 남부는 27%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석유와 천연가스도 대부분 남부에 매장돼 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 율법에 따른 나이지리아를 목표로 2001년
  • 요르단서 ‘판사 사살’ 이스라엘에 대규모 항의 시위

    요르단에서 14일(현지시간) 자국 판사를 사살한 이스라엘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약 2천명의 시위대는 수도 암만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모여 1994년 이스라엘과 체결한 평화조약의 폐기를 촉구했다. 요르단의 무슬림형제단을 주축으로 한 시위대는 이스라엘 국기를 태우고 일부는 방패와 진압봉을 든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경비대는 지난 10일 요르단과 맞닿은 앨런비 국경 검문소에서 팔레스타인 출신의 요르단 국민인 라에드 주에터 판사를 사살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당시 주에터 판사가 경비대원의 소총을 빼앗으려 해 사살했다고 해명했다. 요르단 정부 관계자는 추후 이스라엘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또 초기 수사 결과를 요르단 측과 공유하고 합동수사반 구성 요구를 수용했다. 그러나 인구 절반 정도가 팔레스타인 출신인 요르단 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미국의 핵심 우방인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94년 평화조약을 체결한 이래 정부 차원에서는 강력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의회가 요르단 관할의 예루살렘 성지 인수안을 논의하자 요르단 의회가 만장일치로 이스라엘 대사 추방과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 소환
  • 터키 총리 “’최루탄 소년’은 테러리스트” 주장

    터키 총리가 최루탄에 맞아 9개월의 혼수상태 끝에 숨진 10대 소년을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터키 일간지 자만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를 방문해 지방선거 유세를 하면서 지난 11일 숨진 베르킨 엘반(15) 군이 테러 집단에 가담했으며 지난해 6월 반정부 시위 때 복면을 쓰고 경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총리는 “(엘반 군의) 가족들은 그가 빵을 사러 나갔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엘반 군이 진압 경찰을 겨냥해 ‘금속 탄환’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그가 얼굴에 복면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14살인지 알 수 없었다”며 경찰을 두둔했다. 그는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도 엘반 군이 빵을 사러 갔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소년의 장례식에 모여든 사람들에 속지 마라. 그들은 터키의 경제와 평화를 빼앗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전날 남부 메르신에서는 터키 양대 테러집단인 ‘혁명인민해방전선’(DHKP/C) 등 일부 불법 단체들이 오는 30일 선거를 앞두고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
  • 이·팔 1년 4개월 만에 최악 폭격전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간헐적인 공격을 주고받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012년 휴전 이후 최악의 폭격전을 이어 가며 갈등을 키우고 있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세 지역에 공중폭격을 가했다. 폭격을 당한 라파, 칸유니스, 자발리아 지역은 이슬람 지하드의 근거지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트위터에서 가자지구의 29곳에 폭격을 했다고 밝혔지만 하마스 대변인은 CNN에 기지 6곳이 공격받았고, 폭격 당시 전부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폭격은 같은 날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41발의 로켓이 발사돼 이 중 5~8발이 주거 지역에 떨어졌고, 3발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의 공격이 2012년 11월 이후 가장 심각한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이슬람 지하드 알쿠즈여단은 “이스라엘 정착지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격 사실을 전했다. 이들은 이번 공격이 전날 이스라엘의 무인기 공습으로 3명이 사망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보복 폭격을 받은 하마스는
  • 굶주림을 무기로… 시리아 난민촌 봉쇄 아동 등 128명 아사

    시리아군이 난민캠프를 봉쇄해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10일 비판했다. 앰네스티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시리아군이 지난해 7월부터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야르무크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의 봉쇄를 강화하고 식량 및 의약품 접근을 차단해 야르무크에서 128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아기를 비롯해 아동 18명도 포함돼 있다. 주민 중 최소 60%는 영양실조에 걸렸고, 굶주린 주민들이 독성 식물이나 개 사료 등을 먹어 합병증도 증가하고 있다고 앰네스티는 전했다. 필립 루터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지부장은 “시리아군은 민간인들의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사용함으로써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또 “시리아 정부군과 여기에 동조하는 무장세력이 야르무크 캠프 공습과 민간 건물 폭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민간인 거주 지역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사상자를 내는 것도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이 1년여 전 야르무크 캠프를 장악하자 캠프를 봉쇄했다. 야르무크 주민 17만명 중 수만명이 탈출했지만, 2만명은 탈출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고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 [모닝 브리핑] 인공기 단 유조선 리비아서 석유 선적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이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항구에서 현지 정부의 폭격 경고에도 불구하고 석유 선적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 대변인 등의 말을 인용해 ‘모닝 글로리’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이날 밤늦게 석유 선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리비아 정부 당국자와 제헌의회(GNC) 의원들로 구성된 ‘위기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리비아 영토에서 떠나지 않으면 공군과 해군이 폭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유조선은 석유 선적을 강행했다. 이 유조선은 이날 오전 4시 리비아 동부의 핵심 석유 수출항인 에스시데르항에 정박했으며, 이곳을 장악한 반군 세력은 자신들의 첫 석유 수출인 만큼 정부 경고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 유조선이 편의상 인공기를 달고 다닐 가능성이 있어 북한 선박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란은 나치 독일과 똑같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나치 독일처럼 유대인 절멸을 획책한다고 이란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대인 집단 학살 기념관인 ‘관용의 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현재 지구 상에는 유대인 절멸을 대놓고 매일같이 뻔뻔스럽게 주장하는 나라가 있다”면서 “이를 내버려뒀다가는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누군가 너를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하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지난 역사에서 배웠다”면서 ‘관용의 전당’에 전시된 1919년 아돌프 히틀러가 서명한 ‘유대인 제거 작전’ 명령서를 지목했다. 그는 “히틀러처럼 이란은 유대인을 이 지구 상에서 없애려고 애쓴다”면서 “이런 불관용을 나는 참아낼 수 없고 이런 미치광이를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은 대량살상무기 제조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 집단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이란의 위협에서 지켜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참석한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다짐했다. 이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백악
  • 밀렵꾼들에게 코뿔 잘려 비틀거리는 코뿔소 포착 ‘충격’

    밀렵꾼들에게 코뿔 잘려 비틀거리는 코뿔소 포착 ‘충격’

    멸종 위기 동물인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운동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 다시 코뿔이 제거된 코뿔소가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코뿔이 제거된 코뿔소가 포착됐다. 지난달 28일 공원에서 촬영돼 이달 초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코뿔이 잘린 코뿔소가 비틀거리며 도로 위를 걷다가 풀 숲으로 사라지는 장면에 나온다. 밀렵꾼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코뿔이 제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코뿔소의 뿔은 암, 당뇨병, 정력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1kg당 6만 달러(한화 64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뿔소에 대한 밀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남아공 국립공원국(SANP)측은 밀렵 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아공에서만 지난해 1004마리, 2014년 2달 동안 146마리의 코뿔소가 밀렵꾼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분별한 밀렵으로 흰코뿔소를 비롯, 인도코뿔소, 자바코뿔소, 검정코뿔소, 수마트라 코뿔소 등 5종의 코뿔소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동물학자들은 향후
  • 피스토리우스 재판 증인 “싸움 소리 들었다”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에 대한 정식재판 첫날 비명 후에 총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온 데 이어 둘째 날 재판에서도 “싸우는 소리 뒤에 네 번의 큰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속개된 둘째 날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피스토리우스의 이웃 에스텔 반 데르 머위(여)가 “사건 당일 싸움소리에 잠에서 깼으며 소동이 한 시간 정도 지속됐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피스토리우스와 같은 주택단지에 사는 머위는 검사에게 “싸우는 소리에 짜증이 나 다시 잠들기를 바라면서 머리 위에 베개를 올려놓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열린 정식재판 첫날 피스토리우스의 집으로부터 180m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미셸 버거(여)는 “피스토리우스가 리바 스틴캄프를 살해한 작년 2월14일 이른 새벽 엄청난 비명에 잠을 깼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베리 룩스 피스토리우스 변호인은 반대심문을 통해 “피스토리우스가 극도로 불안할 때 여자처럼 비명을 지른다”고 변론해 방청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14일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유명 모델인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
  • 파키스탄 수도 법원 청사 자폭테러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법원 청사에서 3일 자살폭탄 테러 등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파키스탄에선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테러가 빈발하지만 수도에서 이 같은 대형 테러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공격으로 정부를 상대로 유혈전을 벌였던 무장단체들과 평화협정을 맺으려던 파키스탄 정부의 노력이 차질을 빚게 됐다. 파키스탄 언론은 경찰의 말을 빌려 이날 오전 9시쯤 15명가량의 무장괴한이 총격을 가하면서 이슬라마바드 F-8 구역 소재 법원 청사에 난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살폭탄 테러 두 건이 발생했다.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지 않은 괴한들은 공격 후 모두 달아났다. 이번 공격으로 판사 아흐마드 칸 아완과 여성 변호사를 비롯해 11명이 숨졌고 변호사 3명을 포함한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원 청사 주변을 봉쇄하고 범인 수색에 나섰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맹비난했다. 그러나 샤히둘라 샤히드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번 사건은 정부와 대표적 테러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간 평화협상이 재개
  • IAEA “이란 핵 감축 이행 중이지만 과제 산적”

    이란이 지난해 11월 ‘제네바 핵 합의’에 따라 고농축 우라늄을 18% 가까이 감축했지만, 합의 내용을 완전히 이행하기까지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적했다.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IAEA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35개 회원국 이사회에서 “(이란의 핵 합의 이행은) 목표치의 절반까지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IAEA는 지난달 20일 조사를 통해 이란이 196㎏에 달하던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161㎏까지 감축했으며, 더 이상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라크 중수로 건설도 중단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 합의 내용이 완전히 이행되려면 핵무기 전환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우라늄 산화물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IAEA는 지적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이란의 핵 합의 준수를 감시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란의 핵 합의 준수를 감시하려면 총 550만 유로(81억원)가 필요하다며 “아직 160만 유로(23억6천만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5∼7일 빈에서 실무 전문가 회의를 열
  • 이스라엘 정보기관, 생체인증 DB 가입 금지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군이 정보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스마트 기능을 가진 신형 인증 체제 이용을 금지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신문 하레츠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내 정보기관인 신 배트와 대외 정보부인 모사드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정부가 시범 시행 중인 생체 인증 데이터베이스(DB)에 가입하지 말고 대신 기존의 신분증과 여권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국방부 산하 ‘민감 부서’에 근무하는 장교들에게도 똑같은 지시가 전달됐다. 이런 지시는 생체 인증 데이터베이스가 시범적으로 운영된 지난해부터 하달됐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개인 정보를 한 사람 이상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 데이터베이스는 정보원들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모사드는 데이터베이스가 처음 도입된 2010년부터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며, 신 배트도 이에 가세했다. 하레츠는 대법원에 생체 인증 데이터베이스 도입을 금지해줄 것을 청원한 대표 인사인 정보보안 전문가 도론 오페크는 이를 통해 정보가 유출되면 모사드의 활동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손상을 당하는 데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정보 요원들의 신원 역시 드
  • 리비아 벵가지서 프랑스인 총격 피살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2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술자 1명이 괴한에 살해당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리비아 당국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49세 남성이 이날 무장 괴한의 기습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총탄 3발을 맞고 숨졌다. 이 남성은 벵가지 도심에 있는 알잘라 병원의 증축 공사를 담당한 기술자라고 이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또 이날 벵가지의 다른 지역에서는 잡화점에 근무하던 이집트인 1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부상했다고 보안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연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테러는 이집트인 기독교 신자 7명이 벵가지 외곽 해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되고 나서 1주일 뒤에 벌어진 것이다. 앞서 작년 12월에도 미국인 영어교사가 벵가지에서 운동하던 중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바 있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는 3년 전부터 이슬람 무장 세력들이 외국인을 겨냥해 암살과 납치, 차량폭탄 공격 등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서방 국가는 벵가지에 있는 자국 공관을 폐쇄하거나 외교관을 철수시켰다. 연합뉴스
  • 이집트軍 “에이즈 100% 완치기기 발명”…신뢰 의문

    이집트 군이 에이즈 완전 정복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의학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집트 암치료검진센터를 이끄는 이브라힘 압델 아티 소장은 지난 23일 발표회에서 “신의 은총으로 에이즈와 C형 간염을 무찔렀다. 100%”라며 이른바 ‘완치 기기’를 발명했다고 밝혔다. 압델 아티 연구팀의 한 일원은 이 기기에 대해 환자의 피를 뽑아내 정화시킨 뒤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라며 16시간 안에 병을 고친다고 주장했다. 압델 아티 소장은 “이것은 위대한 과학적 개가”라며 발표회에 참석한 이집트 군부의 수장인 압델 파타 엘 시시 국방장관에게 그 공을 돌렸다. 친 군부 성향의 언론 매체들은 이 기구는 오는 6월 이집트에 시판되며 전 인류와 의학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격찬했다. 하지만 군부의 이번 발표를 놓고 이집트 의학계 내부에서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집트의 실력자인 엘 시시를 향해 충성경쟁을 벌이는 군 내부에서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꾸며낸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에삼 헤기 이집트 대통령 과학자문위원은 군의 주장을 ‘과학 스캔들’이라고 명명하고 “이집트 과학계와 과학자들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