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나이지리아 “피랍소녀 위치 파악…군투입 어려워”

    나이지리아군 고위 관계자가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소녀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스 바드 나이지리아 국방참모총장은 이날 수도 아부자의 국방부 건물 쪽으로 수천명의 시위대가 행진해 오자 나이지리아군이 피랍 소녀들을 구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위대에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구출하겠다는 명목으로 지금 들어가서 소녀들을 죽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녀들을 어디서 발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영국의 BBC 뉴스는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코하람 간의 일부 소녀 석방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으나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이 소녀 50명을 풀어주는 대신 정부는 보코하람 조직원 100명을 석방하기로 거의 합의를 이뤘으나 틀어졌다는 것이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영국 정부 관계자에게 포로 교환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서는 지난 4월 중순 무장한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에 난입해 300명 이상의 여학생을 납치했다. 탈출에 성공한 53명을 제외하고 276명은 여전히 붙잡혀
  • 베들레헴의 화해

    베들레헴의 화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중동 순방에 나섰다. 바티칸과 교황은 “기도하는 자의 성지 순례”라며 종교 행사로 선을 그었지만 종교적, 정치적 전쟁으로 얼룩진 중동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동 순방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지를 피하기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 분쟁 지역과 가톨릭·동방정교회·유대교·이슬람교 갈등 지역을 방문해 화해와 평화를 설파하고 있다. 첫날 요르단 암만의 시리아 난민촌을 방문한 그는 사실상 종파 분쟁인 시리아 내전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교황은 “수많은 난민의 유입에 따라 인도주의적 비상 상황을 맞게 된 요르단을 국제사회가 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협력을 호소했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했다.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팔레스타인을 직접 방문한 교황은 그가 처음이다.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교황이 베들레헴 구유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바티칸에 초대하고 싶다”
  • “시리아 정권 염소가스 사용 첫 증거” 유튜브 공개

    시리아 반체제 활동가들은 23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의 한 마을에 화학무기인 염소가스가 살포된 장면이라며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렸다. 이 비디오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최초의 증거라고 활동가들은 주장했다. 활동가들은 아사드 측이 헬기를 이용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 200km 거리의 중부 하마주(州)의 크파르 제이타라는 마을에 염소가스통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현지는 정부군과 반체제 세력 간에 지난 2개월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된 곳이다. 비디오에서 녹색과 노란색 가스가 자욱한 거리에서 한 남자가 천으로 입을 막고 있는 한 여성과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또 군복 바지에 가스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자가 문제의 여성을 구호해야 한다며 차를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프리랜서 사진기자는 자신이 헬기에서 염소가스통이 투하된 지 1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며 “염소가스 냄새가 분명했다. 식초, 표백제 냄새가 났다. 기침이 나오면서 숨이 가빠졌다. 눈이 따가웠다”고 증언했다. 그는 비디오에 나타난 여성이 야전병원에서 산소 치료를 받았다고 확인하고 “가스가 살포된 지역에 있던 사람들은 기절했다”고 말했다
  • 너무 ‘행복’한 죄?

    너무 ‘행복’한 죄?

    미국 가수 패럴 윌리엄스의 히트곡 ‘해피’(Happy)에 맞춰 춤을 춘 뮤직비디오 속 이란인 출연자들이 당국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당국의 ‘지나친 통제’를 비판하면서 온건파와 강경파의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온건 성향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들이 체포된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오후 트위터에 “행복은 우리 국민의 권리다. 우리는 기쁨에 겨운 행동에 너무 가혹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해피’ 출연자 체포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이라는 단어를 써 가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체포됐던 남녀 출연자 6명은 석방됐지만 영상 연출자는 여전히 구금 상태다. 이들이 체포된 것은 남녀가 같이 춤추는 것과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외출하는 것을 금한 이슬람 율법 때문이다. 호세인 사제디니아 테헤란 경찰청장은 20일 이들을 붙잡았다면서 “이슬람 가치에 반하는 이를 엄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인터넷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역설하는 등 통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슬람 율법에 따른 강력한 통제를 주장하는 강경파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 시시, 이집트 대선 나흘 앞두고 정적 제거

    오는 25~26일 열리는 이집트 대선에서 압둘 팟타흐 시시(60) 전 국방장관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집트 법원이 그의 정적들에게 잇달아 중형을 선고하며 대권 가도의 길을 넓혀 주고 있다. AF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이집트 법원이 무슬림형제단 54명에게 무기징역을, 다른 피고인 101명에겐 징역 1~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법원은 최근 두 달 새 무슬림형제단 529명과 683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법원은 30년간 장기 집권하며 ‘파라오’로 불렸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정부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무바라크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도 같은 혐의로 각각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무바라크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불린 민주화 시위로 축출됐다. 이듬해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번 재심에서 감형됐다. 이와 별도로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시시는 대선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19일 전 세계 124개국에서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에서 시시는 9
  • 또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차량 폭탄테러 118명 사망

    지난달 276명의 여중생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번엔 연쇄 차량 폭탄 공격으로 118명을 숨지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플라티우주의 주도 조스시의 번잡한 버스 정류장에서 두 대의 차량이 30분 간격으로 폭발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사망자만 118명”이라며 “건물 잔해 밑에 더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티우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지역과 무슬림 지역의 경계에 있어 종교 분쟁이 빈번한 곳이다. 보코하람은 이번 차량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아직 주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WP는 이번 폭탄 공격이 지난달 수도 아부자에서 120명의 희생자를 낳은 폭탄테러, 카노에서 25명을 죽게 한 공격, 소녀들이 납치된 보르노주에서 자행한 폭탄 공격과 형태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앞선 폭탄 공격 중 일부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보코하람의 표지를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왔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인간 자유에 대한 비극적인 공격”이라면서 “가해자는 잔인하고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전날 서방의 드론(무인기) 수색 지원을 받아들인 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
  • 이軍, 팔 소년 2명 조준사격 파문

    이軍, 팔 소년 2명 조준사격 파문

    가방을 멘 한 소년이 거리를 가로질러 걷다가 갑자기 고꾸라진다. 주위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축 늘어진 그 소년을 부축해 옮긴다. 잠시 뒤 이번엔 다른 소년이 반대쪽에서 걸어온다. 멀쩡하게 걷던 소년은 무릎이 꺾여 맥없이 쓰러지더니 가슴을 움켜쥐고 데구루루 구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두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이 조준사격한 총탄에 맞아 죽는 모습이다. 피해자는 모함마드 살레메(16)와 나딤 나와라(17). 의사가 작성한 살라메의 사망보고서를 보면 총알은 등 오른쪽을 파고 들어가 심장을 관통한 뒤 흉골까지 부쉈다. 두 청년은 지난 15일 이스라엘 점령지 웨스트뱅크에서 열린 ‘나크바’ 시위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나크바’는 팔레스타인어로 ‘재앙’이라는 뜻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70여만명이 추방당한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이날 행진을 하며 시위를 벌인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스라엘군은 “폭동 현장에서 두 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보안군은 실탄을 쏘지 않고, 고무탄으로만 방어했다”며 소년들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사
  • 이란, IAEA에 핵의혹 해소 ‘투명성 조치’ 추가 약속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장기간 핵개발 노력에 관한 의혹 등에 대한 5가지 ‘투명성 조치’ 새로 취하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IAEA는 그간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도 개발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이란이 이 같은 약속에 따라 오는 8월 25일까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이란이 비밀리에 핵개발을 해왔다는 오랜 의심을 규명하는 데 있어 진전 사항이라고 IAEA는 평가했다. IAEA 발표는 지난 14~16일 이란과 주요 6개국(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간 4번째 핵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끝나고 나서 나왔다. 이란이 약속한 추가적인 투명성 조치의 핵심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의미하는 ‘가능한 군사적인 차원’(possible military dimensions PMD)과 관련한 의혹에 이란이 해명한다는 것이다. IAEA가 2003년 이전에 있었던, 또는 아마도 이후에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이란 핵무기 개발의 증거라고 제시한 물증에 대해 이란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제공한 하자 있는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PMD에 관한 이란의
  •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또 마을 공격…48명 사망

    나이지리아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또 마을 3곳을 공격해 주민 48명이 숨졌다. 보코하람은 20일(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오전 사이 여학생을 집단납치한 동북부 보르노주(州) 치복시(市) 인근 마을을 포함한 3개 마을을 습격해 주민을 살해하고 가옥에 불을 질렀다고 AP통신과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알라가르노 마을 주민은 AP통신에 “숲에 숨어 동이 트길 기다리며 불길에 휩싸인 마을을 지켜봤다”면서 “우리는 전부를 잃었다”고 말했다. 샤와 마을 주민은 현지 신문에 “오전 4시께 차 소리를 들었고 총 소리가 났다”면서 “무장대원들이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전날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州) 조스시(市)에서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두 차례의 차량 폭탄테러로 최소 118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악랄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무방비 상태의 나이지리아 주민에 대한 이런 악랄한 공격과 여학생 집단 납치는 비양심적인 일”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의 행위에도 책임과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미국은 집단 납치된 여학생들의 수색 작업
  • 무장단체 쿠데타… 리비아 내전 위기

    무장단체 쿠데타… 리비아 내전 위기

    비(非)이슬람 무장단체 ‘국민군’이 수도 트리폴리 의사당을 공격한 가운데 리비아군과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가 맞서고 나섰다. 2011년 카다피 축출 이후 이슬람과 비이슬람 세력으로 양분된 리비아에서 내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군 최고지휘관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이끄는 민병대에 수도 트리폴리로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누리 아부 샤마인 장군은 리비아 합참의장 공보실 페이스북에 ‘민병대 산하 조직인 리비아 중앙 방패는 권력을 잡으려는 시도와 맞설 것을 명령한다’는 성명을 올렸다.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도 ‘너희가 패배할 전쟁터에 스스로 걸어 들어왔다’면서 맞서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리비아 서부와 중부가 주축을 이루는 이슬람주의 민병대와 전날 의회를 공격한 국민군 사이에 결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퇴역 장성 칼리파 하프타르(65)가 이끄는 국민군은 동부를 근거지로 삼고 있으며 서부의 ‘진탄’도 연계돼 있다. 전날 국민군은 의사당에 난입해 의회 권한 중단을 선언하고, 헌법기초위원회라는 새 조직으로 권력을 넘길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으며, 이슬람계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 “광부 300명이 죽었는데… 살인죄 아닌 과실치사라니”

    터키 당국이 지난 13일 탄광 폭발사고와 관련해 광산업체 관계자 25명을 체포했다. 사고 탄광의 광부들은 광산업체가 안전점검을 허술하게 실시했고, 이를 보고하는 직원에게 불이익을 가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폭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터키 검찰은 사고가 난 소마 지역 탄광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소마 지주회사 관계자 2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업무상 과실로 다수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경영진 3명은 구속됐다. 터키 지역 언론은 체포된 관계자 중엔 탄광 관리자 외에도 오너, 기술자문, 설계 기사, 근무편성 책임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터키 법은 이들을 3~15년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광부들은 검찰의 이 같은 혐의 적용에 반발했다. 광부들은 이들이 과실 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고의로 안전수칙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다수의 광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를 확인했다. 소마 탄광의 광부 세파 쾨켄(30)은 “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기계는 항상 위험 수위인 붉은색을 가리키고 있었다”면서 “항상 가
  • “나이지리아 피랍 여학생, 절반가량 곧 석방될 듯”

    나이지리아 여학생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여학생의 절반 정도를 석방할 뜻을 내비쳤다.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협상에서 자신들의 최고사령관급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포기하고, 이르면 이번 주초 납치 여학생의 절반까지 점차 석방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무장단체와 가까운 소식통이 밝혔다고 영국 텔레그라프지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당초 최고사령관 석방을 요구했다가 나이지리아 정부에 정치적으로 불가능할 조건임을 인식하고 이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여 전 200여 명의 여학생을 납치한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교도소에 있는 보코하람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여학생 인질을 점차적으로 풀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포로교환 협상 의사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 소식통은 대화가 이미 며칠 동안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이 석방을 원하는 수감자들은 보코하람 전사들의 부인과 가족으로 일부는 전사들에게 정서적인 압력을 주기 위해 구금돼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무장단체가 석방해주길 바라는 낮은 수준의 전사들 명단도 있지만, 그들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사람들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환이 성사되
  • 이라크 총선, 알말리키 총리 진영 승리

    이라크의 총선거에서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법치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법치연합은 전체 328석 가운데 92석을 얻는 데 그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라크 독립고등선거위원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알말리키 총리의 법치연합이 92석을 차지해 29석으로 2위를 기록한 시아파 성직자 암마르 알하킴의 알무와틴 연합을 크게 따돌렸다. 다만 법치연합의 획득 의석 수를 두고 현지에서는 최대 95석에 달한다는 집계 결과도 있다고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 측은 전했다. 지난 2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세력인 알아흐라르 블록은 28석을 획득,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쿠르드민주당(KDP)이 25석, 수니파인 오사마 알누자이피 국회의장의 무타히둔 블록 23석,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19석, 시아파 인사인 아야드 알라위 전 총리의 알와타니야 블록 16석, 수니파인 살레 알무틀라크 부총리의 알아라비야 블록 10석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나머지 정당은 모두 10석 미만이며 KDP와 PUK 등 쿠르드 계열의 주요 정당을 합하면 53석에 달한다고 대사관은 덧붙
  • 리비아 무장단체, 의사당 난입·방화

    리비아의 퇴역 장성이 이끄는 무장단체가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의회를 공격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공포와 유탄발사기 등으로 중무장한 무장세력이 리비아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를 공격한 데 이어 의사당 내부까지 난입했다. 이들은 의회에 불을 질러 연기가 건물 밖으로 치솟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무장세력이 의회 밖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인 후 의회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봉쇄했으며, 의회에서 2명을 납치했다고 전했다. 오마르 부샤흐 의원은 로이터통신에 “의회에 난입한 무장세력이 의원 사무실을 습격하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과 관련, 무장단체 ‘국민군’의 무함마드 알히자지 대변인은 “이슬람 과격분자를 돕고 있는 의회는 리비아 위기의 원인이다. 이슬람 민병대를 제거하기 위해 의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민군은 퇴역 장성 칼리파 하프타르가 이끄는 무장세력이다. 특히 하프타르는 중앙정부와 의회의 통치권을 부정하면서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이슬람 민병대와 유혈충돌을 빚고 있다. 리비아 정부와 의회, 군은 하프타르의 무력행사에 대해 쿠데타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군은 지난 17일에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군용기와 헬리
  • 터키 ‘탄광참사’ 관련 3명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터키 마니사주(州) 소마군(郡)에서 광부 301명이 사망한 탄광 참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도안뉴스통신에 따르면 마니사 지방검찰청 베키르 샤히네르 검사는 소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소마탄광회사 임원 등 25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3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샤히네르 검사는 구속된 3명은 과실로 여러 명을 숨지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며 이들 가운데 1명은 운영 담당 임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날 25명을 체포해 집중 신문을 벌였고 이 가운데 6명을 석방했다. 샤히네르 검사는 사고 원인은 갱 안의 뜨거워진 석탄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화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고 초기에는 갱 안의 전력설비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갱 안에 방치된 전기선들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주장과 메탄가스 폭발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정부와 회사는 탄광이 정기적으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문제점이 없었다고 발표했으나 생존자 등은 탄광의 안전조치가 매우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일간지 자만과 하베르튜르크는 구조된 광부 등을 인용해 갱 안의 가스탐지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광부들이 쓴 방독면은 일산화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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