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터키 “유럽의회 ‘아르메니아 학살’ 표결 무시할 것”

    터키 정부가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국제사회가 ‘인종학살’(Genocide)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회가 1915년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회는 1987년에 이미 1915년 4월24일부터 시작된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과 강제 이주 등을 인종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아르메니아 인종학살 100주기를 기념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일 아르메니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미사에서 인종학살을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는 실수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 역시 이날 총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교황이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을 겨냥한 “악의 전선이 펼친 음모에 참여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악의 전선’으로 제1야당과 쿠르드계 야당을 지목했으며 이들 야당이 6월7일 치르는 총선에서 정의개발당의 득표율을 떨어뜨리려고 외부와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외무부는
  • 이란 남녀평등 시동거나…이슬람혁명후 첫 여성대사 임명

    여성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고수해온 이란이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을 대사에 임명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이란 관영언론을 인용, 이란이 동아시아 국가에 여성 대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 마르지에 아프캄 외교부 대변인이다. 이란에서 외교부 대변인을 여성이 차지한 것도 아프캄이 처음이었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 ‘이란 인권을 위한 국제캠페인’(ICHRI)의 기소 니아 부대표는 “이란 여성에게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며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환영했다. 정치범으로 투옥됐던 이란 활동가 모함마드레자 잘레이푸르는 “로하니 대통령이 남녀평등으로 한 단계 나아가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면서 “더 많은 이란 여성들이 장관직이나 정치인인으로 등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외국 여행을 할 때 남편이나 아버지 등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은 승진이 어려운 이란에서 이번 아프캄의 대사 임명은 파격 인사다. 이란 여성은 투표에 참여하거나 운전을 할 수는 있지만 히잡을 써야 하고 법정에서의 증언도 남성에 비해 절반만 인정받는 등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
  • “친구들아! 공포 잊고, 구출 희망 잃지마”

    “친구들아! 공포 잊고, 구출 희망 잃지마”

    “우리는 절대 너희를 잊지 않고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날까지 (구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야.”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탈레반 피격 소녀’로 알려진 말랄라 유사프자이(17)가 피랍 1주년을 맞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의 여학생 219명을 위해 공개편지를 띄웠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편지에는 나이지리아 지도자들과 국제사회가 피랍 소녀들을 돕기 위해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불만과 비탄이 담겨 있다. 그는 “너희가 겪고 있을 공포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소녀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은 지난해 4월 14일 치복의 공립여학교를 습격, 여학생 300여명을 납치했고 지금까지 219명의 소녀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채 억류돼 있다. 유엔은 이 사건을 가장 충격적인 납치 사건의 하나로 꼽고 있다. 피랍 여학생들은 강제로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보코하람 대원들의 성노예로 살고 있거나 주변국으로 팔려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방송은 최근 소녀들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가장 설득
  • 치안 불안에… ‘예멘 LNG’ 생산·수출 전면 중단

    예멘 남부 샤브와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운영하는 ‘예멘 LNG’가 생산과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예멘 LNG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샤브와 지역의 치안 악화로 모든 LNG의 생산과 수출을 중단하며 직원들을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예멘 LNG는 한국가스공사가 2009년 지분 8.9%를 투자한 회사다. 가스공사는 중부 마리브주의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수송관을 통해 320㎞ 떨어진 샤브와주 남부 발하프 항구로 옮겨 수입해 왔다. 연간 수입량은 200만t 규모로 가스공사 전체 국내 판매량의 5% 정도에 불과하다. 예멘산 LNG 수입량의 비중이 크지 않고 이 물량을 30회로 나눠 한국으로 수송하는 만큼 이번 수출 중단으로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생산·수출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기준 예멘 LNG의 연간 LNG 생산량은 780만t으로 예멘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이번 생산·수출 중단이 장기화되면 예멘 경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샤브와주는 최근 시아파 반군 후티가 세력을 넓
  • [포토] “폭격으로 하나 더 생긴 문이군” 우크라이나 내전 참상 보여주는 전시회

    [포토] “폭격으로 하나 더 생긴 문이군” 우크라이나 내전 참상 보여주는 전시회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의 무력 분쟁에 초점을 맞춘 “물증. 돈바스(도네츠 분지). 365일”(Material. Donbass. 365 Days)라는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한 남성이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아파트를 보여주는 설치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3] 이란-사우디 싸움에 등터지는 예멘, “어린이들까지 총들었다”

    [포토+3] 이란-사우디 싸움에 등터지는 예멘, “어린이들까지 총들었다”

    13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위치한 UN 사무소 앞에서 전날 발생한 사우디 아랍 연합군(Saudi-led Coalition) 공격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소년 소녀들이 총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26일 “쿠데타를 일으킨 후티 반군이 더 이상 예멘을 장악할 수 없도록 도와달라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이래 10여개국이 연합전선을 구축,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이에 따라 수많은 민간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 아랍 연합군의 후티 반군 공격에는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에 대한 공격, 즉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라는 관측도 적잖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내전의 피해자는 죄없는 시민’… 붕괴된 건물 잔해 속 여성 구조작업

    [포토] ‘내전의 피해자는 죄없는 시민’… 붕괴된 건물 잔해 속 여성 구조작업

    시리아 할라브주의 주도 알레포 동쪽에 위치한 반군 점령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전투기 포격이 진행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파묻힌 한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시리아는 알 카에다 연계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에 휩싸여 있다. 사진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쟁이다....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 시리아 소년의 눈물

    “전쟁이다....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 시리아 소년의 눈물

    13일(현지시간) 시리아 할라브주의 주도 알레포 동쪽에 위치한 반군 점령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전투기 포격으로 파괴된 가옥 잔해 앞에서 소년이 울고 있다. 시리아는 알 카에다 연계 반군과 정부군과의 내전에 휩싸여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콩고서 시신 421구 발견…유엔·EU 긴급조사 요청

    유럽연합(EU)과 유엔이 수백 구의 아기와 태아 시신이 발견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코) 수도 킨샤사의 한 공동묘지에 대한 긴급 조사를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3월 말루쿠 지역에 있는 무덤에서 사산한 아기 시신 300여 구와 강과 시내, 심지어 병원에서 버려진 태아들을 포함해 적어도 421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콩고에 있는 EU사무소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긴급조사를 요청하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했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인권사무소도 투명하고, 독립적인 방식으로 조사를 완료하기를 요구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중대한 의혹에 대한 사법적인 조사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 지난 수 주 동안 민주콩고 당국과 긴밀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사무소는 “현장을 방문하고 목격자와 피해자 가족을 인터뷰하는 등 독자적인 인권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 식민통치국 벨기에와 휴먼라이트워치(HRW)를 포함한 인권단체들도 독립적인 조사 요청을 지지했다. 킨샤사 임시 주지사 루졸라누 마베마는 “정부는 숨길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묘지에 지난 1월 발생한
  • 이란, 예멘에 군함 급파

    이란이 예멘 아덴항 인근에 군함을 파견했다. 예멘 사태로 수니파와 시아파 간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관련국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구축함 알보로즈호 등 2척의 군함이 아덴항 남쪽으로 출항했다고 8일(현지시간) NBC뉴스가 이란 프레스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명분은 해적 활동에서 자국의 상선 등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파견 지역인 아덴항 인근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연합군과 시아파 예멘 반군 후티가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파견 시점도 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이고, 미국이 아랍연합군의 공습에 대한 추가지원을 선언한 다음이기도 하다. 아랍연합군 대변인 아흐메드 아시리 장군은 즉각 “이란 군함의 공해상 활동은 자유지만 예멘 해역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놨다. 이란은 다른 한편으로 오만, 파키스탄 등 예멘 사태에 중립적인 국가들을 통해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란 외무부는 “휴전과 예멘의 단일정부 구성을 적극 돕겠다”는 성명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의 후티 지원설을 불식시키려는 노림수가 들
  • ‘8개월 만에’ 구사일생한 야지디족 216인, IS로부터 석방

    ‘8개월 만에’ 구사일생한 야지디족 216인, IS로부터 석방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8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어린이 40여명과 노인 등 216명을 풀어줬다고 쿠르드자치정부 군조직 페쉬메르가가 밝혔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 측은 키르쿠크 남서쪽의 히메라 지역에서 이들 야지디족을 페쉬메르가에 넘겼으며 이들은 건강상태가 악화했고 학대받은 흔적이 있었다고 페쉬메르가의 히와 압둘라 사령관이 전했다. 약 8개월 만에 석방된 야지디족은 응급차와 버스로 아르빌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IS는 석방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어린이와 노인을 대규모로 포로로 잡고 있는데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IS는 지난해 8월 야지디족이 사는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 일대를 포위하고 수천명을 포로로 억류했다. IS는 야지디족 여성 수백명을 성노예로 삼거나 인신매매를 자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야지디족에 대한 만행이 알려지면서 미국이 동맹군을 결성해 IS를 폭격하는 기폭제가 됐다. 앞서 IS는 1월에도 야지디족 노인 200여명을 석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에 불만 목소리 내는 이란

    미국과의 핵협상을 물밑에서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잠정안 타결 이후 첫 공식 언급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된다. 하메네이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리즘 그룹 뒤에 존재하는 ‘숨겨진 손’을 애써 무시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라면서 “시온주의자와 서방, 특히 미국은 테러조직이 무슬림 국가를 상대로 야만적 공격을 가하는 것을 오히려 즐기며 IS를 제거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몇몇 이슬람 국가도 이슬람의 적들에게 돈과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이슬람 세계를 배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수니파 세력 간 연합에 대해 이란이 시아파의 맹주로서 여전히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핵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앙금은 여전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반발하는 보수파를 달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하메네이의 지지 세력인 보수파는 반미 성향이 강한 까닭에 핵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친미·친서방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친정부 성향 통신사 IRNA의 여론조사 결과 핵협상 타결에 대
  • 사우디 석유장관 “유가 회복 위한 공조 준비됐다”

    EIA “이란 제재 완전히 풀리면 배럴당 최대 15달러 하락 요소”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외 산유국과 다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날 리야드의 사우디 경제 회동에 참석해 “사우디가 시장을 안정시키고 유가가 합리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수준이 되게 하려고 (OPEC 역내 외) 주요 산유 및 수출국과 협상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나 걸프국, 혹은 OPEC 혼자만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유가가 OPEC의 예상보다 더 떨어지자, 알-나이미 장관이 최근 몇 개월 더 적극적으로 OPEC 역외 주요 산유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해왔다고 전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사우디의 석유 생산이 지난달 하루 평균 1천30만 배럴 내외에 달했다고 밝혔으나 왜 늘어났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 생산량은 지난달 27일 종료된 한 주에 평균 939만 배럴로, 3만6천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석유 생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알-나이미 장관의 발언
  • 지도자 잃고 돈줄 막혀도… 소총 하나로 끈질긴 알샤밥

    미군의 공습으로 핵심 지도자와 함께 주요 근거지도 잃었다. 보코하람처럼 장갑차 부대가 있어 화력이 좋은 것도 아니며, 이슬람국가(IS)의 유전처럼 돈줄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조직도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민간인 대량 학살을 연이어 벌이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주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148명을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밥 얘기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몇 년간 미군의 대규모 공습과 드론 공격에도 알샤밥이 와해되기는커녕 가리사 대학의 경우처럼 소총 하나로 대규모 피해와 파문을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및 인접국들의 소탕 작전으로 조직 창설자 아흐메디 압디를 잃고 주요 근거지 키스마요 항구에서 쫓겨난 알샤밥은 석탄 수송, 자동차 수출 등 돈벌이 수단마저 빼앗겼다. 혹독한 환경은 오히려 조직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규율이 잘 잡히고 고도로 숙련된 소수 인원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근거지가 사라져 기동성은 증대됐다. 없는 살림에 돈이 많이 드는 자동차 폭탄 테러 대신 소총 하나로 케냐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NYT는 알샤밥의 끈질긴 생명력은 나이지리아,
  • 반발, 그리고 로비… 이스라엘의 생존법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발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6월 최종 타결안 확정 때까지 전방위 로비도 벌인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정보전략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협상 타결 때까지 반드시 반영돼야 할 내용들을 공개했다. 슈타이니츠 장관의 요구사항은 ▲신형 원심분리기 연구·개발 중단 ▲의미 있는 수준으로까지 원심분리기 추가 감축 ▲포르도 지하 핵시설 폐쇄 ▲군사적 전용 가능성까지 포함해 과거 핵 개발 의혹 전체 공개 ▲이란 핵 개발 조사단의 즉각적인 접촉 권한 보장 등 아주 구체적이다. 뉴욕타임스나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를 이스라엘의 생존전략으로 해석했다. 아주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사회에는 이란과의 핵협상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미국에 대해서도 여론전을 통해 압박 강도를 한껏 높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슈타이니츠 장관은 “나쁜 협상안에 서명하지 못하도록 혹은 최소한 급격하게 확정짓지 못하도록 최종 타결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행동 가능성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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