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란 핵협상 타결, 제재 풀면 결국 북한으로 돈 흘러갈 것”

    미국 의회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뒤 처음으로 북한과 이란과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청문회를 열어 주목된다. 미 의회가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와 테러리즘•비확산•무역소위원회, 중동•북아프리카소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이란과 북한의 전략적 동맹’이라는 주제로 공동 청문회를 열어 이란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증언을 청취했다. 맷 새먼(공화) 아태소위원장 등은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한 뒤 이란과 북한과의 동맹을 더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들 ‘깡패국가’ 사이의 불법적 연대는 이란이 이번 협상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챙기고 북한 정권은 돈이 필요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법을 계속 위반할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란과 북한이 가장 위험한 무기의 확산을 통해 국제법에 반항하기 위해 공모해온 오랜 역사를 관찰하고, 이란 정권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경우 어떤 위험이 놓여있는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인으로 나선 일란 버먼 미외교정책회의 부회장은 “의회가 이란 핵협상 타결안 검토에 들어간
  •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전 사망” 아프간 정부 공식 확인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2년전 사망” 아프간 정부 공식 확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반군단체 탈레반을 결성한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5)가 2년 전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보당국이 29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아프가니스탄 국가보안국 대변인 하세예프 세디키는 이날 “물라 오마르가 사망했다”며 “그는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BBC 방송 등은 아프간 정부와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마르가 2∼3년 전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마르의 사망과 관련한 보도를 접했고, 이 보도가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릭 슐츠 대변인은 오마르가 이미 2년 전에 숨졌다는 아프가니스탄 정보 당국의 발표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대신 “미국 정보 기관이 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마르가 2년 전 파키스탄에서 병으로 숨졌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신화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관리를 인용해 오마르가 사망했다고 보도하면서 그러나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 보도가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
  • 또 불거진 오마르 사망설… IS만 살판
  • 지하디스트 ‘양대 거두’ 빈라덴·오마르 역사 속으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이 이어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2∼3년 전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슬람 강경 무장조직의 ‘양대 거두’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957년생인 빈라덴과 1960년 안팎에 태어난 둘은 20대부터 무장투쟁에 가담하면서 각각 세계가 주목하는 무장조직을 결성한 지도력과 조직력을 보였다. 때로 경쟁자이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 후원하는 동지가 됐다. 두 인물의 출발점은 전혀 다르다. 빈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 부호 출신으로 무장투쟁보다는 1980년대 중반부터 파키스탄을 주무대로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조직을 지원하고 대원을 모집하는 ‘서비스오피스’로 지하드(이슬람성전)를 시작했다. 빈라덴도 1987년 인슐린을 맞아가며 소련군에 버틴 자지전투을 계기로 무장 지하디스트로 명성을 날리긴 하지만 출신은 재정 여력이 충분했고 전투적인 면모보다는 학자 또는 경영자에 가까웠다. 서비스오피스는 1980년대 후반 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모태가 된다. 반면 오마르는 아프간 탈레반의 칸다하르에서 군벌에 가담해 소련 침공과 내전을 몸소 겪은 그야말로 야전 전투형이다. 둘의 결합은 빈라덴이 수단에서 알카에다를 조직하던
  • 오마르 사망 탈레반, 알카에다 이어 쇠락일로…IS만 건재

    탈레반 설립자이자 최고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사망설이 29일 또다시 흘러나왔다. 1990∼2000년대 알카에다와 함께 양대 테러조직으로 악명을 떨친 탈레반이 지도자까지 잃은 것이 사실이라면 본격적인 쇠락의 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탈레반은 1994년 10월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오마르가 결성한 수니파 무장조직으로 아프간 남부에서 세력을 넓혀갔다. 1996년 9월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이슬람주의 국가 IEA를 세운 뒤 오마르를 국가수반으로 2001년까지 아프간을 통치했다. 탈레반은 경쟁적 동지관계였던 테러단체 알 카에다가 2001년 9.11 테러를 한 이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인도를 거부하다 미군과 아프간 전쟁을 벌였고, 결국 아프간에서 축출됐다. 탈레반은 이후 파키스탄과 접경지역으로 숨어들어 아프간 정부에 대한 무장투쟁을 지속했다. 2007년 말에는 바이툴라 메수드가 파키스탄탈레반(TTP)을 조직하기도 했다.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는 아프간에서 축출된 이후 한번도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망설이 나왔다. 탈레반은 최근엔 급부상하는 이슬람국가(IS)에 조직과 자금줄을 빼앗기면서 급속히 세력이 약화,
  • 아프간 현대사 뒤바꾼 탈레반 ‘애꾸눈’ 지도자 오마르

    29일 영국 BBC방송 등이 사망설을 보도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는 여느 중동 테러조직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개인 신상이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태어난 해도 1960년 안팎으로 알려질 정도로 정확하지 않다. 그가 보도대로 2∼3년 전 죽었다면 50대 초중반에 생을 마감한 셈이다. 그러나 그가 아프간에서 남긴 자취는 매우 뚜렷하다. 오마르가 탈레반(학생)이라는 무장조직을 결성한 계기는 1989년 소련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유지되던 사회주의 성향의 군벌 나지불라 정권이 붕괴하면서다. 아프간은 여러 군벌로 나뉘어 사실상 내전으로 빠져들었다. 파키스탄과 가까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출생인 오마르는 아프간을 통일해 이슬람 초기의 교리로 통치한다는 명분으로 1994년께 30여명을 규합해 탈레반을 결성했다. ’탈레반’이라는 조직명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지독한 이슬람 원리주의자였다. 그가 1996년 9월 수도 카불을 점령해 건국한 ‘아프간 이슬람에미리트(IEA)’ 초기엔 예언자 모하마드가 풀뿌리로 양치했다며 치약 사용도 금지했을 정도였다. 오마르는 탈레반 결성 초기엔 다소 무모하기까지 했던 칸다하르의 군소 무장조직의 수괴였지만 불굴의
  • ‘IS처럼’…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도 소년병 캠프 운영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가담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여름 방학을 맞아 시아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군사훈련소를 여러 곳 운영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시아파 민병대가 이른바 ‘소년병 캠프’를 가동하게 된 것은 지난달 9일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의 지시때문이다.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는 대변인 아흐메드 알사피를 통해 “국가적 위기를 맞이해 여름방학 동안 중·고교생과 대학생에게 무기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소년병 캠프 수십 곳에서 청소년 수백명이 시아파 민병대원에게 시가전을 훈련받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08년 제정된 미국의 소년병 금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 법에 따르면 미국은 소년병을 모집하거나 전투에 투입하는 군대, 준군사조직에 대한 어떠한 군사·금전적 지원을 할 수 없다. 시아파 민병대가 이란과 연계돼 독립적으로 움직이긴 하지만 IS 사태 뒤 이라크 총리실 산하의 준군사조직으로 편제된 만큼 법적인 문제가 될 소지가 충분하다. 게다가 IS의 악행 중 자주 거론되는 부분이 소년병 훈련임을 고려하면 시아파 민병대가
  • ‘IS 격퇴’ 전면전 나서는 터키

    터키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反)IS 동맹국의 일원임에도 그동안 IS를 저지하는 데 수수방관했던 터키가 최근 발생한 자국 내 테러와 쿠르드족과의 대립 등으로 정책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IS에 공습을 시행한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안보 관련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AP 등이 27일 보도했다. 터키는 최근 며칠간 발생한 잔학한 테러 공격과 관련해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터키의 요청을 받아들여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시리아 접경 지역의 수루치에서 IS의 자살 폭탄 테러로 32명이 사망한 이후 터키는 미 공군의 자국 기지 사용 허가, IS 공습, 자국 내 IS 관련자 체포, 시리아 접경에 ‘IS 안전지대’ 설정을 하는 등 숨가쁘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미군이 터키 남동부에 있는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를 이용하도록 한 조치는 대IS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 분석했다. 미 공군은 시리아 국경에서 불과 80㎞ 떨어져 있는 인지를리크 기
  • 사우디아라비아 남성들의 집단 성추행 영상 비난 봇물

    사우디아라비아 남성들의 집단 성추행 영상 비난 봇물

    여성을 집단으로 성추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남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국 영자 신문 걸프 뉴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항구도시 제다에서는 홍해를 따라 길을 걷던 소녀 두 명이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성추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 무리가 검은색 차도르를 입은 여성 두 명을 둘러싸고는 추파를 던지거나 여성들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남성 중에는 젊은 청년들을 비롯하여 어린 소년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더한다. 한편 해당 영상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해 남성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조사에 착수, 이번 사건에 연루된 남성 중 한 명을 체포한 상태다. 경찰은 다른 남성들의 행방을 추적 중에 있다. 사진·영상=weird.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스 플러스] 터키, IS에 첫 공습… 35명 사망

    터키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습을 단행했다. 터키 당국은 전날 터키군이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IS와 총격전을 벌여 자국의 하사관 1명이 사망하자 보복 차원에서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으로 IS 조직원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IS와 전쟁에 소극적으로 대처했지만, 최근 IS와 충돌이 잦아지면서 IS 격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 IS자폭에 가족 잃은 터키인 어머니의 눈물

    IS자폭에 가족 잃은 터키인 어머니의 눈물

    20일(현지시간) 터키 남부 시리아와 접경한 수루츠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가지안테프에서 치러진 장례식에서 희생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관을 부여잡고 오열하고 있다. 수루츠의 아마라문화원에서 열린 터키 사회주의청년연합(SGDF) 행사 도중 일어난 이번 자살 폭탄 테러로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쿠르드 노동자당은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막기 위해 터키 정부가 IS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루츠 AFP 연합뉴스
  • “IS 어린이 전사 1100여명 전투에 동원”

    “IS 어린이 전사 1100여명 전투에 동원”

    ‘새끼 사자’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의 어린이 전사들이 이라크 북부 모술 근처의 탈 아파르 종교학교를 마친 뒤 복면을 한 채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5세 이하의 청소년 1100여명이 IS에 가입한 상태이며, 이들은 이라크 등에서의 전투에 동원됐다”고 20일 밝혔다. IS 웹사이트
  • 라마단 끝나자 마자… IS, 이라크서 폭탄테러 100여명 사망

    라마단 끝나자 마자… IS, 이라크서 폭탄테러 100여명 사망

    17일(현지시간) 이라크 디얄라주 칸 바니 사드의 시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파손된 건물과 차량의 잔해 속에서 한 남성이 괴로운 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이날 테러로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 피트르’를 준비하던 무고한 시민 등 100여명이 사망했다. 라마단이 끝나면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연계됐거나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테러가 이집트, 알제리 등에서도 발생했다. 칸 바니 사드 AP 연합뉴스
  • 피로 얼룩진 이라크 명절… IS, 폭탄테러로 100여명 사망

    피로 얼룩진 이라크 명절… IS, 폭탄테러로 100여명 사망

    17일(현지시간) 이라크 디얄라주 칸 바니 사드의 시장에서 발생한 테러로 아수라장이 된 상점 내부를 보던 한 여성이 괴로워하고 있다. 이날 테러로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 피트르’를 준비하던 무고한 시민 등 100여명이 사망했다. 라마단이 끝나면서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연계됐거나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테러가 이집트, 알제리 등에서도 발생했다. 칸 바니 사드 AP 연합뉴스
  • 이란의 ‘이중 생활’

    외교적 서먹함이 여전한 와중에 시장엔 훈풍이 불고 있다. 핵 협상을 타결 지은 서방과 이란의 관계 얘기다. 라마단이 끝나는 날을 기념한 무슬림들의 축일인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오만한 미국 정부에 대한 우리 정책은 핵 협상 타결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핵 협상 타결 뒤 처음 나온 하메네이의 공식 언급으로, 이란 국영방송으로 생중계된 연설에서다. 그는 “이란이 적들(서방)의 과도한 요구에 양보하지 않고 이란의 안보와 국방 능력을 지켰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란 전역에서 ‘미국에 죽음을’이라거나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란 구호가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고 하자 테헤란 연설 현장에 있던 군중이 구호를 따라 외쳤다. 이란이 서방을 여전히 ‘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서방과 이란 간 무역은 급격하게 늘 전망이다. AP통신은 19일 “이제 이란 비즈니스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라며 테헤란을 향한 서방 기업의 러브콜이 쇄도한다고 전했다.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되면 이란 경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매년 6~8%씩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국가들이 특히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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