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란, 로하니 취임 이후 핵 농축시설 확충 중단”

    이란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8월 이후 3개월간 핵 농축시설의 확충을 중단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서방 국가와의 신뢰 구축을 겨냥한 이란의 이 같은 노력이 오는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의 핵 협상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이날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이란의 주요 핵시설인 나탄즈 핵시설에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4대만이 새로 설치됐으며 포르도 핵시설은 원심분리기를 추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이란이 신형 IR-2M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중부 아라크 지역에 건설한 원자로에 주요 중수로 장치를 새로 설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농축 작업 속도가 빠른 IR-2M 원심분리기는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 왔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은 이미 핵무기 생산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프로그램 확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보고서
  • 케냐 당국, 쇼핑몰 테러 현장 조사 완료

    케냐 정부는 지난 9월 발생한 테러 현장인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대한 현장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마노아 에시피수 정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대한 현장조사를 끝내고 잔해 더미도 모두 제거됐다며 쇼핑몰은 더는 범죄현장에 따른 통제 지역이 아니며 일반인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은 그러나 테러범 진압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4층 건물의 일부가 붕괴하는 바람에 재개장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냐 당국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테러범 4명의 시신으로 보이는 유해를 수습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21일 소말리아 이슬람반군 알샤바브의 무장대원 4명이 난입하며 총격을 가해 발생한 테러로 민간인과 케냐 군인 등 67명이 숨졌으며 최소한 175명이 부상했다. 케냐 적십자사는 20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알아사드 퇴진 조건” 시리아 최대 야권단체 대화 참여

    시리아 최대 반정부단체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이 11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조건으로 ‘제네바2 평회회담’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틀이 마련된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SNC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권력의 완전한 이양을 전제로 회담에 참여하겠다”면서 “알아사드와 그 세력은 시리아의 미래와 이행기에 어떤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SNC는 또 “적십자와 적신월사 등 구호단체가 (정부군에) 포위된 지역에 지속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적 구호 통로를 설치하고 여성과 아동 등 수감자도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발표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야권이 회담 참여를 결정한 것 자체가 커다란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신화통신도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야권 단체들이 SNC의 회담 참여 결정을 일제히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엔과 미국, 러시아 등은 지난 5월부터 이른바 ‘제네바1 회담’을 통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제네바2 회담’의 참여 대상과 의제 등을 조율했다. 하지만 시리아 야권과 반군을 누가 대표하느냐는 것과
  • ‘소녀 운동가’ 말랄라 책 고국서 금서 지정

    ‘소녀 운동가’ 말랄라 책 고국서 금서 지정

    파키스탄 여성 교육권 신장의 상징으로 유명한 말랄라 유사프자이(16)의 자서전이 고국에서 금지 처분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학교 4만여곳의 도서관에서 지난해 10월에 출간된 말랄라의 자서전 ‘나는 말랄라입니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립학교 운영연합 측은 학교 수업 과정에서 이 책을 제외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사립학교 운영연합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해외 특파원인 크리스티나 램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책이 이슬람교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말랄라가 서구 권력의 도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 사립학교 연맹 측 역시 “말랄라는 어린이들의 롤모델이기는 하지만 이 책은 논란이 많다”면서 금서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말랄라의 자서전은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지칭할 때 ‘그에게 평화가 있기를’(Peace Be Upon Him·PBUH)이라는 수식어를 생략했다. 이슬람 모독 논란을 일으킨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에 대해서도 “매우 불쾌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한 탓에 현지 보수층의 반발을 사고 있다. 말랄라는 고향인 파키스탄 북서
  • 이집트, 아랍국가 중 여성인권 최악<톰슨로이터>

    이집트가 아랍 국가 가운데 여성인권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톰슨 로이터 재단은 아랍연맹과 시리아 등 22개국에서 336명의 성평등 전문가를 상대로 여성에 대한 폭력, 가족 내 여성 처우,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태도 등을 조사한 결과 이집트가 74.895점(높을수록 나쁨)으로 가장 나쁘게 나타났다고 12일 홈페이지(http://poll2013.trust.org)를 통해 밝혔다. 이집트는 여성의 99.3%가 성추행 경험이 있으며 전체 여성 인구의 91%인 2천720만명이 여성할례(FGM·여성성기절단)를 받았으며 성인 여성의 63%만이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것으로 유엔과 유니세프, 세계은행 자료 등에 나타났다. 이집트 다음으로는 이라크가 73.070점으로 나쁘게 조사됐다. 이라크는 2003년 미국 침공 이후 여성 인권 상황이 급격히 나빠져 남편을 잃은 여성이 160만명이고 여성의 14.5%만이 직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야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고 운전 등 여성 활동을 극도로 제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72.680), 내전이 이어지며 여성이 정부군과 반군의 성폭행 대상이 되고 난민캠프에서는 12세 소녀가 결혼하기
  • 타결 목전 불발 이란 핵협상… “강경파 시간만 벌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 핵협상이 프랑스의 반대로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서방과 이란 양측의 강경파가 목소리를 높일 시간만 벌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과 역내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미국·이란 내 보수진영 등 협상 반대파들이 협상 재개 전까지 열흘간 ‘로비’에 나설 기회를 얻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핵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상당 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협상은 열흘 뒤인 오는 20일 다시 열린다.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를 우려해 온 미국 의회 매파들은 협상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공화당 소속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우리가 중동에서 북한과 같은 상황을 빚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협상을 벌이는 중에 어느 날 갑자기 핵무장한 이란을 맞닥뜨리게 될 수 있다”고 CNN방송에 지적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프랑스는 이란과의 나쁜 합의를 막아낼 용기를 갖고 있었다”며
  • “사우디, 파키스탄 핵무기 개발 투자”

    중동의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파키스탄의 핵무기 프로젝트에 투자해 왔으며 이를 통해 언제든 핵무기를 손에 쥘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동의 경쟁국인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되지만 이를 계기로 역내 핵 군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방송한 ‘뉴스나이트’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 초 BBC에 “파키스탄이 사우디를 위해 핵무기를 만들고 있으며 사우디가 배송을 기다리는 상태라는 첩보 보고서를 봤다”고 밝혔다. 아모스 야들린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 국장도 지난달 스웨덴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면 사우디는 한 달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파키스탄으로 가서 자신들이 대가를 지급한 무기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슬람교의 다수파인 수니파 종주국을 자처하는 사우디는 이슬람 소수파 시아파의 대표인 이란과 ‘중동의 맹주’ 자리를 놓고 오랫동안 경쟁을 벌여 왔다. 이 때문에 사우디 안에서는 “이란의 핵 보유에 맞서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16세 말랄라 총격테러 배후 파즈룰라, 탈레반 지도자로

    파키스탄 출신의 청소년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6)의 총격 테러 배후로 지목돼 온 강경 이슬람 성직자 물라 파즈룰라가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차기 지도자로 선출됐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TTP의 임시 지도자인 아스마툴라 샤힌은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비공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의 후임자로 파즈룰라를 뽑았다고 밝혔다. 메수드는 지난 1일 파키스탄 북와지리스탄의 수도 미란샤 인근에 있는 단디 다르파켈 마을에서 미국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고 숨졌다. 탈레반 관계자는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의 드론 공격을 사실상 묵인하는 바람에 메수드가 목숨을 잃었다며 대정부 협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추진해 온 반군과의 평화협상이 당분간 진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파즈룰라는 탈레반이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밸리를 점령했을 때 이 지역 수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하교 중인 유사프자이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파키스탄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
  • “아라파트 유해서 방사성물질 나왔다”

    “아라파트 유해서 방사성물질 나왔다”

    독살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야세르 아라파트(1929~2004)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치명적인 방사성물질에 의해 독살됐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처음 나왔다. 미국의 중재에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대학 법의학센터가 작성한 108쪽 분량의 부검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아라파트의 유해에서 정상 농도의 18배에 이르는 ‘폴로늄 210’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폴로늄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마리 퀴리 부부가 1898년 우라늄 광석에서 처음 발견한 방사성물질로, 극소량으로도 인체 장기에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켜 독살용으로 쓰인다. 아라파트가 2004년 원인 불명으로 급사한 후 이스라엘의 독살설과 에이즈 보균설 등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라파트의 무덤 속 유해에서 장기 표본을 채취했고 올해 3월 스위스, 프랑스, 러시아 3국 조사단이 검사를 진행해 왔다. 보고서는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아라파트가 폴로늄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83%에 이르며 이는 폴로늄이 사인(死因)일 수 있는 ‘적정한
  • 이란 핵 협상 급류…美국무 제네바 급파 예정

    ‘핵프로그램 중단·축소 & 제재 완화’ 교환 관측 양보 대상·폭 이견 좁혀나가…막판 고비 예상도 (제네바 AP·이타르타스 연합뉴스) 이란 핵 협상이 급류를 타면서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상 당사국인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이른바 P5+1 간 합의 수준에 맞물려 이란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일정기간 중단하고 미국 주도의 서방 측은 제재를 완화하는 타협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서로에 요구하는 양보 대상과 폭, 그리고 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둘러싼 시각차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이란 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협상 상대국들이 명쾌하게 자국이 제시한 협의틀(framework)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이 제시한 틀은 핵개발을 축소하는 대가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락치 차관은 이번 협상이 매우 어렵지만 회의가 끝나는 8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타르타스와 인터뷰에서는 “현재는 예민한 상황이고 8일 이해각서를 작성할 예정”이
  • 이란 핵협상 급류 관측…미국-이란 눈 맞았나

    이란 핵협상이 급류를 타면서 진전된 조치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해묵은 이란 핵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된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협상은 이란과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 맞물려 급진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집권한 중도 성향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서방과의 합리적 대화를 통해 제재를 풀고 경제위기를 해결하자는 의지가 강하다. ‘핵주권’을 위해 외교적 고립을 자처한 전임자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미국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를 맞으면서 이란 핵문제를 주요 국정과제로 올리고 적극적 외교 행보를 보여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9월26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무려 26차례 언급하면서 이란 당국과 평화적 대화 방침을 강조했다. 미국 지도자로서는 36년 만에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그이기도 하다. 양국은 이처럼 지도자 사이에도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제네바 핵 협상을 타결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이란은 1980년대부터 몰래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서방과 갈등을 겪었다. 이에 맞물려 미국 주도로 이란산 석유 수출 금지와 국외 자산 동결 등
  • 파’탈레반, 새 지도자로 ‘말랄라 공격배후’ 선출

    파키스탄 반군 ‘파키스탄탈레반’(TTP)이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6)를 공격한 이들의 배후로 거론되는 강경 이슬람 성직자 물라 파즈룰라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 TTP 임시 지도자인 아스마툴라 샤힌은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비공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부 회의를 통해 최근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의 후임으로 파즈룰라를 뽑았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탈레반의 한 관계자는 지도부 회의 참가자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묵인하는 바람에 메수드가 이달 초 무인기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면서 대정부 평화협상도 거부키로 표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추진해온 평화협상은 당분간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탈레반은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 이슬람주의 성향으로 유명한 파즈룰라는 탈레반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밸리를 점령했을 당시 이 지역의 수장을 맡았다. 특히 그는 작년 10월 탈레반이 이곳에서 유사프자이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것에 관여한 것으로 파키스탄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파즈룰라 통치 하의
  • 중동 여성 지킨다! 내 이름은 까헤라

    중동 여성 지킨다! 내 이름은 까헤라

    이집트 여성 라일라는 길을 걷던 도중 자신을 성희롱한 치한을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도움을 주기는커녕 라일라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핀잔을 준다. 길에서 또다시 치한을 만난 그녀 앞에 검은색의 히잡을 쓴 여성 ‘까헤라’(그림)가 나타나 몽둥이로 이 치한들을 처단한다. 아랍어로 ‘정복자’라는 뜻의 까헤라는 이집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는 19세 여학생 디나 무함마드가 그린 동명의 만화 속 주인공이다. 몸에 검을 두른 용감무쌍한 여전사 까헤라는 사회에 만연해 있는 여성과 무슬림에 대한 차별에 맞서 싸운다. 아내는 남편 말에 순종해야 한다는 남성을 빨랫줄에 매달거나 무슬림 여성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힌 이들을 벼랑 끝에 매달아 놓는 식이다. 무함마드는 민주화의 상징인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이 성추행과 집단 성폭행 등 심각한 성범죄로 얼룩지는 것을 보고 지난 6월부터 남성 중심의 사회를 풍자한 만화를 인터넷(http://qahera.tumblr.com)에 게재했다. 지난 9월 이후 이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만 50만명에 이르고, 책으로 출판하자는 제의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블룸버그통신과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무함마
  • 알카에다 “프랑스인 기자 2명 살해 우리 소행”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가 최근 말리 북부 사막지역에서 프랑스인 기자 2명을 납치, 살해한 것은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혔다고 모리타니의 한 뉴스매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리타니의 사하라미디어는 이슬람 마그레브로부터 지난 2일 말리 키달시(市) 외곽 사막에서 프랑스국제라디오(RFI) 소속 기자 2명을 납치, 살해한 것은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하라미디어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성명서 등을 자주 보도하는 아랍어 웹사이트다. 이슬람 마그레브는 성명서에서 “이번 작전은 프랑스가 말리 사람들에게, 그리고 다국적군(軍)이 아자와드 이슬람에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 조직은 이번 작전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이 벌인 새로운 십자군전쟁으로 인해 치러야 할 최소한의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말리 치안 당국과 북부 군사도시인 키달의 관계자는 프랑스 기자 살해 사건 관련, 최소 35명의 사건 가담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RFI 소속 쥐슬랭 뒤퐁(57) 기자와 음향 전문가 클로드 베흐롱(55)이 지난 2일 키달 외곽에서 총에 맞아 시신으로 발견된 뒤
  • 유엔 주도 시리아 평화회담 연말로 연기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해 애초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전망됐던 이른바 ‘제네바-2 회담’이 연말로 연기됐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미국 및 러시아 고위대표들과 하루 동안 협의를 했으나 개최 시기를 정하지 못한 채 연말로 늦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특사는 그동안 시리아 평화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과 몇 차례 회의했지만, 참석 대상과 회의 주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브라히미 특사는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계자들과 이달 25일 다시 만날 것이라면서 이날 협의에서 어떤 극적인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네바-2 회담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아이디어가 나온 이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이 통과되고 나서 잠정적으로 11월 중순을 평화회담 날짜로 제시하기도 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시리아 내전 사태를 끝내고자 유엔 등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은 반군의 참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현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반군이 참여하는 한 회담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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