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 미사일탄두 등 파괴

    유엔 조사단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와 생산시설을 폐기하는 작업에 들어가 미사일 탄두와 공중 투하 폭탄, 화학 물질 배합 장비 등을 파괴했다.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작업이 오늘 시작됐다”며 “시리아인 인력들이 미사일 탄두, 공중 투하 폭탄, 화학물질 배합·주입 장비 등을 파괴하거나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조사단이 시리아 작업인력들이 산소 절단기와 앵글 그라인더를 사용해 무기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과정을 감독했다”고 말했다. OPCW 전문가와 유엔의 지원인력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을 위해 지난 1일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 현황을 확인하고 이를 파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유엔과 OPCW는 “이번 과정이 수 일간 계속될 것”이라며 “조사단은 아사드 정부가 화학무기 비축량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지 안 하는지 감독하고 검증하며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27일 시리아 내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에 따르면 시리아 화
  • 마다가스카르서 유럽인 2명 ‘화형’ 피살

    아프리카 최대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북부의 노지베섬에서 프랑스인과 이탈리안 2명이 마을 주민들에 의해 불태워져 죽음을 당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난 4일과 5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이번 집단 린치 사건에 연루된 주민 19명을 체포하는 한편 섬 주민들에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구 4만명의 유명 관광지인 노지베섬에서 지난 3일 수백명의 마을 주민이 프랑스인 1명과 프랑스계 이탈리아인 1명 등 2명을 붙잡아 해변에서 불에 태워 살해했다. 이와 함께 현지 주민 한 명도 피살됐다. 이번 사건은 8세 된 현지 어린이가 실종된 지 약 1주일만에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 발단이 됐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납치됐다는 소문이 퍼진 어린이 시신은 물에 젖어 있었고 당시 생식기가 제거돼 있었으며 장기가 노출된 상태였다. 이후 이번 사건에 외국인이 관여됐다는 소문이 확산됐고 수백명의 주민들은 문제의 외국인이 체포돼 있다는 경찰서를 습격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포해 2명이 숨지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그러나 결국 2명의 외국인 신병을 확보해 집단 린치를 가한 뒤 살해했다. 보안 당국은
  • 네타냐후 “이란 단독 공습 불사”

    네타냐후 “이란 단독 공습 불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며 필요시 단독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후 제68차 유엔총회 마지막 기조연설자로 나와 핵으로 무장한 이란이 이스라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스라엘이 혼자 서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면 이스라엘은 홀로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무기 계획을 설계한 장본인이라면서 로하니 대통령의 핵무장 목표는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과 똑같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마디네자드는 늑대의 탈을 쓴 늑대였고, 로하니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전·현직 이란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란의 핵 계획이 폐쇄됐다는 사실이 검증될 때까지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려는 노력 역시 이란 측에 계속해 압력을 가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은 예전부터 이란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핵시설을 단독 공
  • 안보리 對시리아 의장성명…‘인도주의적 접근권’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에 대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시리아의 모든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긴급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이날 채택한 의장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중대하고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AP 통신, BBC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안보리 의장 성명은 시리아 정부에 대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시리아인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벌이는 곳과 외국과 인접한 국경지역 등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안보리 의장 성명은 최근 채택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안’에 이어 발표된 것이며, 안보리는 내년 6월까지 시리아 내에 있는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지난달 27일 채택한 바 있다. 안보리가 1주일 사이에 시리아 문제에 대해 두 차례나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시리아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보리 의장 성명은 강화된 인도주의적 행동을 긴급하게
  • 시리아 알아사드 “유엔 결의안 존중”

    시리아 알아사드 “유엔 결의안 존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년 6월까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가운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유엔의 결의안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공영 RA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결의안이 통과하기 전에 이미 화학무기 보유와 사용에 반대하는 국제 협정에 가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우리는 협정안의 모든 조항에 대해 어떠한 거리낌도 없다”면서 “우리가 서명한 모든 조항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화학무기 기술자, 화학자, 의료원 등 2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현장 조사단은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우선 시리아 정부 관리를 만나 화학무기 해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몇 개 팀으로 나뉘어 화학무기 실험실과 생산 공장, 보관 장소 등을 방문해 정확한 화학무기의 규모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조사단이 선정
  • “케냐 쇼핑몰 테러로 39명 여전히 행방불명”

    케냐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사건으로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여전히 39명에 이른다고 케냐적십자사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7일 이번 테러와 관련한 실종자 수를 59명이라고 집계했던 적십자사는 쇼핑몰 건물 잔해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실종자가 39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가 제시한 이 수치는 이번 사건의 실종자가 없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여전히 상반된다. 조셉 올레 렌쿠 케냐 내무장관은 29일 경찰에 보고된 실종자는 없다고 말했으며 나이로비 시내 영안실에 남은 시신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바스 굴레트 케냐적십자사 대표는 “우리가 파악한 숫자는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가 (쇼핑몰 수색을) 100% 마쳤다고 발표하고 나면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테러로 민간인 61명과 진압군 6명, 테러범 5명 등 모두 7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한편 케냐 동부 소말리아 국경 인접지역인 다다브의 난민 캠프에서 이번 쇼핑몰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따라 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군 지
  • ‘성폭행’ 주장 13세 여자아이를 ‘간통’했다고…

    지금으로부터 두 달전 파키스탄에 사는 한 젊은 여성이 친인척들이 던지는 돌팔매에 맞아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리파 비비’로 알려진 이 여성은 두 아이의 어머니였지만 삼촌과 사촌들이 끝없이 집어던진 돌과 벽돌에 결국 숨이 끊어졌다. 공개된 장소에서 ‘돌팔매형(stoning)’이라는 끔찍한 처벌까지 가게 된 것은 이 여성이 단지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2008년 소말리아에서도 13세 여자 어린이가 돌팔매형에 목숨을 잃었다. 이 아이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알샤바브’가 장악한 키스마유의 한 경기장에서 목 부위까지 땅 속에 묻힌 뒤 50명의 남성에게서 집단 돌팔매를 당해 사망했다. 숨진 아이는 남성 3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는 오히려 남성과 간통을 했다는 억지 주장의 빌미가 됐다. 이런 사실을 국제앰네스티(AI)에 알리려 했던 아버지의 노력도 아이의 죽음 앞에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9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비비 등의 사례를 전하면서 이슬람 국가에서 여성을 상대로 자행되는 돌팔매형의 실상을 전했다. 돌팔매형은 ‘부족 법
  • 파키스탄 일주일새 세 번째 테러

    파키스탄 일주일새 세 번째 테러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6명의 어린이를 포함, 최소 40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 남성이 부상당한 아이를 옮기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2일 기독교인을 상대로 한 테러로 83명이 죽었고, 20일에는 정부 관리가 탄 버스가 폭발해 17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 일주일간 세 차례의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친미 세속주의 정당의 집권을 반대하며 최근 수년간 테러를 저질러 왔다. 페샤와르 AP 연합뉴스
  • 케냐 쇼핑몰 테러 관련 1명 추가 체포

    케냐 보안당국 고위 관계자가 29일(현지시간) 수도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쇼핑몰 테러와 관련된 인물을 추가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체포된 사람이 쇼핑몰 테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밝히기는 거부했다. 조셉 올레 렌쿠 케냐 내무장관은 이날 체포한 인물을 포함해 쇼핑몰 테러 발생 후 이제까지 모두 12명을 검거했고 이 중 3명은 심문 후 석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이 알샤바브가 사용한 차량을 확보했으며 차에서 각종 불법무기가 쏟아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질극이 벌어지는 혼란을 틈 타 쇼핑몰 내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한편 테러가 일어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을 케냐군이 봉쇄한 가운데 이날 오전 케냐 이슬람주의자 약 200명이 쇼핑몰 인근에서 사망자를 애도하고, 평화를 호소하는 시위를 가졌다. 연합뉴스
  •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유엔 결의안 존중”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시리아 결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공영 RA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를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시리아는 유엔 결의안 통과 이전에 화학무기 보유와 사용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협정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주 유엔 안보리를 통과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결의에 대한 알아사드 대통령의 첫 공식 발언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유엔 결의의 핵심 사항은 시리아 스스로도 원했던 것이므로 유엔 결의를 따른다기보다는 사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서명한 모든 조약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그는 “화학무기 사용 승인까지의 정부 절차가 매우 복잡할뿐더러 정부군 내에는 화학무기를 보유한 부대도 없다”고 주장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또 “대통령직을 그만둬서 지금 상황이 더 좋아진다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주저없이 ‘예스’라고 답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물러난다고 상황이 나아질 리 만무한 만큼 폭풍우에 휩싸인 나라를 떠날
  • 이집트, 튀니지 대통령의 ‘무르시 석방’ 촉구에 반발

    이집트 정부가 튀니지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튀니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튀니지 몬세프 마르주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속개된 제68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집트 과도정부에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범을 석방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항의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마르주키 대통령의 연설은 이집트의 현실을 부정하고 이집트 국민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집트 과도정부를 지지하는 아랍에미리트(UAE)도 마르주키 유엔 연설에 항의하고자 튀니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 조치했다. 튀니지는 이슬람 온건 성향의 엔나흐다당이 집권하고 있어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과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 7월3일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카이로 외곽의 모처에 구금돼 있다. 무르시는 지난해 12월 카이로 대통령궁 주변에서 무르시 지지파와 반대파 간 충돌로 7명이 목숨을 잃을 당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무르시의 재판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무르시
  • “시리아 화학물질, 대부분 무기화안돼…9개월내 폐기”

    시리아 정권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화학물질들은 대부분 무기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국제사회의 화학무기 폐기 작업이 예상보다 쉽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작성한 기밀보고서를 토대로 시리아내에 비축돼있는 화학물질 대부분이 무기화가 되지 않은 액체 전구체 상태로 있어, 해체및 폐기 작업에 들어가면 시리아 정권이 보유한 전체 화학무기 비축분은 빠르면 9개월 내에 모두 폐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런 정보 분석을 기반으로 최근 제네바에서 진행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토대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방안에 합의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리아 정권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의 규모는 1천t 정도이며 이 가운데 300t이 독가스의 일종인 겨자가스이며 나머지는 무기화되기 않은 전구물질 상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리아가 지난주 화학무기금지기구(OPOW)에 제출한 화학무기 관련 리스트에도 무기보다 더 많은 양의 화학물질이 신고돼있다고 미국 당국가 전했다. 신문은 또 시리아내 화학물질이 테러단체의 손에 넘어갔을 가능성도 적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
  • 알샤바브 수장 “케냐 테러, 서방에 대한 경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의 주범인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 수장이 25일 “이번 테러는 케냐를 지지하는 서구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이 전했다. 알샤바브 수장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는 이날 공개된 육성 메시지에서 “나흘간의 대학살은 자국 석유기업의 이익을 위해 케냐의 소말리아 침공을 지원한 서구인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러 발생 직후부터 알샤바브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단체 수장이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고다네는 부유층이 많이 다니는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몰을 공격한 것은 “케냐군이 소말리아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더 많은 유혈사태를 가져온다는 위협을 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케냐가 치르는 전쟁은 케냐인의 이익에도 반한다”며 “무슬림의 땅에서 철수할지, 더 많은 유혈사태를 겪을지 택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테러로 소말리아 키스마요, 모가디슈 등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청년 무장단체에서 국제 테러조직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은 알샤바브는 이날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서구인들은 합법적 공격 목표”라며 “이번 테러에 참가한
  • ‘퇴원 한달’ 만델라 상태 호전…“의자에 똑바로 앉아”

    폐감염증으로 병원에서 석 달간 입원치료를 받다 1일(현지시간) 퇴원한 넬슨 만델라(95)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의 몸상태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그의 손자가 밝혔다. 손자인 음부소 만델라는 26일 현지 언론 ‘더 뉴 에이지’에 이같이 전하면서 할아버지가 의자에 똑바로 앉아 주위를 둘러보고 침대에만 누워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할아버지가 자녀,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손자 만델라는 “(25일) 점심에 또 만났는데 할아버지는 매우 잘 지내신다”며 “우리가 곁에 있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도 25일 배포된 유엔총회 연설문을 통해 만델라가 치료에 계속 반응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이자 초대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는 폐감염증이 재발해 6월 8일 수도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 심장병원에 입원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그는 7월 18일에는 병상에서 95회 생일을 맞기도 했다. 연합뉴스
  • 파키스탄 7.7 강진… 최소 328명 사망

    파키스탄 7.7 강진… 최소 328명 사망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를 강타한 7.7 규모 강진으로 최소 328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파키스탄 항구도시 앞바다에 작은 섬처럼 보이는 땅덩이가 수면 위로 솟아오르기도 했다. 2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관리들은 전날 오후 4시 29분쯤 발루치스탄주 아와란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약 66㎞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328명에 달했고, 450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은 주로 인구밀도가 낮은 산악 지대이지만 가옥 수백 채가 무너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 아래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돼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아와란 지역의 주택 약 90%가 파괴됐고, 진흙집은 거의 다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진은 인도 국경 아마다바드와 뉴델리,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파키스탄에서는 2005년 발생한 진도 7.6 강진으로 7만여명이 사망하는 등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특히 이번 강진으로 발루치스탄주 항구도시 과다르 앞바다에서 작은 섬 같은 땅덩이가 해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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