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사용된 물질은 사린가스”
지난 21일 발생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참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희생자들의 증상으로 미뤄볼 때 사린 등 신경가스 공격이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화학무기 전문가들은 시리아 반군이 공개한 희생자들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몇몇 증상이 신경가스가 사용된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 화학무기 전문가 스테판 모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해작용을 억제하는 독소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독소가 결국 신경가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증상으로 동공수축, 경련, 호흡곤란, 과다한 침 흘림 등을 꼽으면서 “이 가운데 하나만 나타났다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문제는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신경가스 사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당시 현장을 조사했던 무기 전문가 알스테어 헤이도 “희생자 다수가 유기인계 화합물 노출 증상을 보이고 있다. 호흡기에서 분비물을 흘리는 것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화학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