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시리아 대통령 “화학무기 포기하겠다”

    지난달 21일 화학무기로 주민 1400명 이상을 숨지게 한 시리아 참사 배후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있다는 유엔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 정부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방안을 제안한 러시아와 12일(현지시간) 양자회담을 시작한 미국은 이날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화학무기 재고량 및 생산시설을 공개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유엔 조사단은 시리아의 독가스 참사가 정부 책임이라는 증거들을 확보했으며 오는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엔 관계자 및 관리들은 “조사단이 많은 수의 생의학적, 환경적 샘플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사용된 로켓 부품과 탄약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시리아 정부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정황적 증거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무기, 차량, 통신장비, 의료용 키트 등을 실은 미 중앙정보국(CIA) 화물이 터키와 요르단 내 비밀기지 네트워크를 거쳐 시리아 반군 내 분파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MC)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미
  • “시리아정부군, 지난5월 민간인248명 학살”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5월 2∼3일 마을 두 곳에서 민간인 248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HRW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북부에 있는 타르투스 인근의 베이다와 베이나스 지역에서 숨진 희생자 248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HRW는 “이들 가운데 최소한 23명은 여성이고, 14명은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최악의 대량 학살 가운데 하나”라면서 화학무기가 아닌 일반무기로 학살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HRW는 이어 “세계는 시리아 정부가 더 이상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죽이기 위해 재래식 무기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생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현장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HRW는 “베이다에서는 군병력이 각 가정에 들어가 남성을 끌어내 한 곳에 모은 뒤 가까운 거리에서 총을 쐈다”며 “이들은 학살 후에 시신을 태우고, 주민들의 집에 들어가 약탈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베이다에서 친정부군이 9명의 남성, 3명의 여성, 14명의
  • 유엔 안보리 긴급소집…‘시리아 사태’ 논의

    유엔은 10일(현지시간) 오후 긴급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열어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한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열리는 안보리 회의에서는 러시아 정부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방안이 안건으로 오른다. 전날 러시아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폐기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서방이 군사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중재안을 내놨다. 아울러 반기문 총장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유엔 감독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앞서 러시아는 프랑스 정부가 제안한 유사한 내용의 시리아 결의안에 반대,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 한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외부에 공개하고, 이를 국제 감시하에 두되 이행하지 않을 때는 제재에 나선다’는 프랑스 제안을 거부했다. 다만 백악관은 회의 직전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이 러시아 중재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 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미국은 시리아 화학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러시아의 중재안을 기다리고 있다
  • ‘시리아 사태’ 안보리 돌연취소…미·러, 12일 ‘담판’

    유엔은 10일(현지시간) 오후 4시 긴급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열어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회의가 취소됐다. 당초 러시아는 자국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회의 시작전 러시아측이 회의 연기를 요청, 이날 회의는 취소됐다. 러시아측이 어떤 이유로 회의 연기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유엔측의 공식 설명은 없지만 ‘차후 군사개입 문제’에 입장이 갈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러시아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폐기하는 조건으로 미국과 서방이 군사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중재안을 내놨다. 아울러 반기문 총장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유엔 감독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앞서 미국과 영국의 동의하에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결의안에 러시아측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외부에 공개하고, 이를 국제 감시하에 두되 이행하지 않을 때는 군사제재에 나선다’고 제안했다. 시리아 화학무기를 국제감시하에 폐기하자는 것은 같지만 군사개입 문제에 러시아는 ‘개입 배제’ 입장인 반면에 미국·영국·프랑스는 ‘
  • 시리아 반군 “미국이 살상무기 지원 시작”

    미국이 시리아 반군에 약속한 무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시리아 최대 반군 연합체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 반군단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의 칼리드 살레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시리아 반군의 군사조직인 최고군사위원회(SMC)에 비살상 원조뿐만 아니라 살상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와 탄약 등이 실제로 시리아 반군에 들어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시리아 반군에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로도 수개월간 실제로 무기를 보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레 대변인은 미국의 무기 지원이 SMC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미국이 제공한 무기가 부당하게 사용되진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제공한 무기가 알누스라 전선 같은 급진 이슬람단체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미국이 공급한 무기가 현 시점에서 시리아 반군의 손에 쥐어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논의 및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에
  • 이-팔 화해 무드

    이스라엘 정부는 8일(현지시간)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취업 허가증 5000개를 승인했다. 양측이 우여곡절 끝에 재개한 평화협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타결하기로 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이어 취업 허가증까지 승인하면서 유화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승인 결의안에는 평화협상 틀 속에서 팔레스타인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그러나 일부 장관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제품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경제를 부양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 표현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3년 만에 재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04명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하고 지난달 26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이 취업 허가증 5000개를 승인한 것도 추가적인 유화 조치로 보인다. 2000년 시작된 2차 팔레스타인 인티파다(민중봉기)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취업 허가 수를 제한해 왔다. 이번에 취업 허가증 5000개가 승인되면서 전체 7만여명
  • 이란 로하니 대통령 “핵주권 한치도 포기 못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0일 고유의 핵주권을 한치도 포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성직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핵 문제와 관련해 절대적인 권리의 한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이달 말 뉴욕 회동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을 일컫는 ‘P5+1’를 대표하는 애슈턴 대표는 자리프 장관과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5일 P5+1과의 핵협상 창구를 이란 최고지도자 직속 기관인 최고국가안보위원회에서 대통령 산하 외무부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이란은 지난해 4월 이스탄불 협상을 시작으로 지난 4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P5+1와 협상을 벌였으나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과 서방 제재의 철회 또는 완화가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연합뉴스
  • 파키스탄, 탈레반 7명 석방… 한국인 납치 주모자 포함

    파키스탄, 탈레반 7명 석방… 한국인 납치 주모자 포함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을 돕기 위해 자국에 수감된 아프간 탈레반 고위급 7명을 석방한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중에는 2007년 7월 아프간 칸다하르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23명 납치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만수르 다둘라 전 탈레반 최고사령관도 포함돼 주목된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아프간의 화해 프로세스를 더욱 촉진하고자 만수르 다둘라, 사이드 왈리, 압둘 마난, 카림 아그하, 셰르 아프잘, 굴 무함마드, 무함마드 자이 등 탈레반 수감자 7명을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러나 이들이 이미 풀려났는지, 아니면 석방 절차가 진행 중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만수르는 2008년 2월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파키스탄 군경에게 붙잡혔다. 그는 2007년 5월 탈레반 총사령관인 형 물라 다둘라가 교전 중 숨지자 사령관직에 올라 아프간 남부 지역의 강경투쟁을 주도했다. 특히 2007년 7월 아프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한국인 23명이 피랍됐을 때 주모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됐다. 아프간 정부는 평화협상 진척을 위해 파키스탄에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청해 왔다.
  • “이란, 美 시리아 공습 땐 보복 공격”

    “이란, 美 시리아 공습 땐 보복 공격”

    미국이 다음 주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 승인에 대한 의회 표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시리아의 우방인 이란이 미국의 시리아 공습 시 보복 공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당국은 이란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시리아 공습이 이뤄지면 중동에 있는 미 대사관 등을 공격하라고 지시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비롯해 중동에 있는 자국 대사관 등이 보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베이루트의 미국 대사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이날 자국민의 레바논 여행 금지 경고를 발령하고 필수 인원을 제외한 주재 외교관들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미국 등은 시리아 사태 해법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원론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 결과 공동선언문에는 시리아에 대한 어떤 언급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집트 내무장관 겨냥 차량테러… 24명 사상

    이집트 내무장관 겨냥 차량테러… 24명 사상

    이집트 수도 카이로 동부 나스르시티에서 무함마드 이브라힘 이집트 내무장관의 차량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5일(현지시간) 사건 현장에 부숴진 차량 두대 사이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이날 암살 시도로 경호원 등 22명이 다쳤고 차량 운전자 등 2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이브라힘 장관은 이집트 경찰 조직을 관리하는 총책임자로 지난 7월 3일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압해 왔다. 나스르시티 AP 연합뉴스
  • 이라크 차량 폭탄 테러… 140여명 사상

    이라크 차량 폭탄 테러… 140여명 사상

    3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부 탈리비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망가진 차체에서 화염이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바그다드 곳곳에서 잇달아 발생한 테러로 최소 40명이 죽고 100여명이 다쳤다. 피해 지역 대부분이 이슬람 시아파 거주지여서 종파 분쟁을 겪고 있는 수니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AFP 바그다드 연합뉴스
  • 남아공 대통령 “만델라 상태 호전”

    남아공 대통령 “만델라 상태 호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간 것은 그의 상태가 호전됐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가 자택에 머무를 수 있는 상황에 도달한 데 대해 모두 기분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그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델라가 여전히 위중하지만 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안정된 상태”라며 “만델라가 고령이고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가 퇴원해 우리와 여전히 함께 있다는 사실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민주화의 상징이자 초대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는 폐 감염증이 재발해 지난 6월 8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1일 퇴원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그는 지난 7월 18일 병원에서 95회 생일을 맞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만델라가 위독하지만 안정된 상태에서 병세가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연합뉴스
  • 이집트 시나이반도 ‘지하드’ 새 무대로 부상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가 중동 내 지하드(이슬람 성전)의 새 근거지로 떠올랐다. 최근 외부 무장세력이 대거 유입되고 국제 테러 조직들의 관심도 집중되면서 이곳에서 ‘위험스러운 변화’의 신호가 나타났다고 현지 관리들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집트 정보·치안 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시나이반도의 상황은 단순한 치안 불안정에서 명백한 ‘무장 소요’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 공격과 보복이 꼬리를 물면서 지난 7월 무르시 축출 이후 군인과 경찰관 70명 이상이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됐다.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접한 시나이반도는 오랫동안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시민혁명으로 붕괴하고 이어 무르시 정권까지 실각하는 등 이집트 정국이 격랑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외국 이슬람 무장대원들이 시나이반도에 몰려들었고, 이 가운데는 예멘 출신도 수백 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에는 알카에다 조직 가운데 가장 활동력이 센 것으로 꼽히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거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적으로 삼아 활동해온 이
  • “시리아 정부군, 민간인 지역에 군부대·장비 숨겨”

    미국 정부가 시리아 공격과 관련한 의회 승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군부대와 군사 장비를 민간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는 주장이 4일 제기됐다. 서방의 지지를 받는 반군 단체는 시리아 정부군이 로켓 발사대, 포대 등 중화기와 군대를 전국의 민간인 거주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마스쿠스 주민 3명도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원 2명이 허가증을 제시하며 자신의 빈집에 들어왔다거나 군인들이 이웃 학교에 주둔했다고 AP 통신에 말해 이 같은 주장을 확인했다. 한 미국 정부 관리도 시리아 정부가 군사 장비를 이동시키고 보호 설비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바논 장성 출신인 히샴 자베르 중동연구소장은 “시리아 정부는 30∼40개 목표물이 미국의 공습 대상이 될 것임을 알고 있고, 공습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당연히 목표물의 절반은 옮겨지거나 비워지고 위장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이 이뤄졌을 때 시리아가 즉각적인 보복 공격에 나설 수도 있고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시리아가 터키, 요르단, 이스라엘 등 이웃한 미국의 동맹국을 로켓으로 보복 공격할 수도 있지만, 보복하지 않고 미국 공격의 희생자라는 점을
  • [포토] 시리아 어린이들 ‘구해주세요’

    [포토] 시리아 어린이들 ‘구해주세요’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린 2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 아르빈에서 현지 아이들이 2장의 종이를 들고 서있다. 왼쪽은 ‘국제사회가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바샤르(대통령)의 화학무기가 우릴 죽일거에요’ 오른쪽은 ‘시리아 어린이를 구해 달라고 당신들의 인간적 양심에 호소합니다’라고 영어로 적힌 종이를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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