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케냐 쇼핑몰 진압 마무리 단계…테러범 9명 사살”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벌어진 테러 인질극이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정부군의 인질 구출 및 진압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케냐 정부는 테러가 벌어진 쇼핑몰을 군이 장악했고 인질도 모두 대피했다며 테러 상황이 사실상 종료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군이 쇼핑몰에 있던 테러범 10∼15명 중 지금까지 9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는 취재진은 쇼핑몰에서 아직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전해 진압작전이 완전히 끝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케냐 정부는 ‘광란의 테러’에 미국과 영국인이 가담했다고 밝혀 관련국 정부가 확인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케냐군 쇼핑몰 장악 “9명 사살”…수색작업 막바지 마노아 에시피수 정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테러가 벌어진 쇼핑몰에서 모든 인질이 대피했다면서 내부에서 진압 작전을 수행하는 케냐 특수부대에 저항하는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케냐 내무부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케냐군이 사건 발생 60여 시간 만에 쇼핑몰을 장악했다”며 “모든 인질이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케냐군은 건물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폭발물이나 테
  •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한인 여성 1명 사망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한인 여성 1명 사망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들로 붐비던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에서 21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테러 공격을 가해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최소 59명이 숨지고 175명이 다쳤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테러조직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22일 CNN방송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나이로비 번화가 웨스트랜드 지역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무장괴한 10여명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목격자들은 AK 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들이 “무슬림은 살려주겠으니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무장 괴한들이 40여명을 줄 세워놓고 예언자(무함마드)의 어머니 이름이 뭐냐고 물은 다음 틀린 답을 하면 총을 쐈다”고 전했다. 비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테러로 추정된다. 아직도 쇼핑몰에 민간인 수십명이 인질로 잡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CNN은 인질이 최소 36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여성 강문희(38)씨가 영국인 남편과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들렀다가 무장괴한들이 쏜 총탄과 수류탄 파편을 맞고 억류돼 있다 숨졌다. 강씨를 비롯해 외국인 사망자가 다수 포
  •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잠깐 쇼핑하고 점심 먹으러 갈게” 마지막 통화 후 끝내…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잠깐 쇼핑하고 점심 먹으러 갈게” 마지막 통화 후 끝내…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무장테러 사건 현장에서 숨진 강문희(38)씨는 영국인 남편의 직장을 따라 지난 5월부터 케냐에 체류하며 유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LG와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커리어 우먼’이었다. 강씨의 아버지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케냐 현지에 있는 지인들은 딸이 사고를 당했다고 연락하고 뉴스에서도 실명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외교부는 22일 밤늦게까지 지문확인 절차를 따지며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버지 강씨는 “외교부가 통보를 하든 안 하든 가족들과 함께 케냐로 직접 가겠다”고 밝혔다. 케냐에서 딸 강씨는 왼쪽 다리, 등, 손에 총탄과 수류탄 파편을 맞고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강씨는 국제결혼 뒤에도 한국 국적을 유지했다고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 강씨와 함께 쇼핑몰을 찾았던 남편 닐 사빌도 어깨와 다리에 3군데 총상을 입고 시내 아가칸 병원에 입원했지만, 충격을 우려해 주변에서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빌은 병원에 옮겨진 직후 강씨가 실종됐다고 신고했었다. 케냐군 특공대가 오후 4시쯤 현장을 일부 장악한 뒤 적십자 요원
  •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테러 감행 ‘알샤바브’는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를 감행한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오사마 빈라덴이 세운 반미·반유대 테러 네트워크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청년 테러조직이다. 알샤바브는 원래 소말리아 강경단체 알이티하드 알이슬라미(AIAI)에서 출발했지만, 정치 세력화를 꿈꾸는 구세력과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건설을 원하는 청년 세력 간 갈등으로 갈라져 나왔다. 이때 ‘청년’을 뜻하는 알샤바브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이번 테러의 배경은 내전에 시달리던 소말리아에 이웃 국가인 에티오피아가 병력을 파견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내전 세력이던 이슬람 군벌(ICU)과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소말리아 내 급진 이슬람 세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에티오피아가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참전해 일거에 ICU를 축출했다. 전략적 거점을 뺏겨 세력이 약화된 알샤바브는 이후 자신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국내외 모든 세력에 테러를 가하며 반격에 나섰다. 2010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70여명 사망)를 비롯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여러 차례 테러를 일으켰다. 이번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역시
  •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무장괴한 10여명 총기 난사·인질극… 백인을 목표물 삼았다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무장괴한 10여명 총기 난사·인질극… 백인을 목표물 삼았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대형 쇼핑몰에서 21일(현지시간)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시 숨막히던 현장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케냐 정부 발표와 목격자 증언 등에 따르면 21일 정오쯤 나이로비 번화가에 자리 잡은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무장괴한 10여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쇼핑·식사를 즐기거나 어린이 대상 이벤트에 참여하며 한가로운 주말을 보내던 방문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목격자들은 “AK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쇼핑몰에 난입했으며 ‘무슬림은 살려주겠으니 밖으로 나가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들 괴한은 아랍어 또는 소말리아어인 듯한 외국어를 썼고 쇼핑객 다수를 처형하듯 사살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딸과 함께 차 밑에 숨었다가 목숨을 구한 찰스 카라니의 발언을 인용해 무장괴한이 이슬람교도인지를 확인한 뒤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괴한들이 하얀 두건을 썼으며 몇몇씩 나눠 5층 건물의 1개 층씩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쇼핑몰에 있었던 케냐 언론인 옴바티 사이러스도 “내가 본 30여구의 시신 대부분은 백인이었다”며 테러범들이 특히
  •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비디오 조작 논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증거로 여기고 시리아 제재를 추진했던 ‘비디오 화면’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리아 카라에 있는 그리스 천주교 교회의 선임 수녀인 매리엄 엘살리브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최초로 제기한 화학무기 피해자 관련 비디오 화면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엘살리브 수녀는 줄곧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해온 인물로 시리아 반군으로부터는 비판의 대상이 돼왔다. 아울러 엘살리브 수녀가 처음으로 비디오 조작 의혹을 제기한 매체는 ‘러시아 투데이’이다. 이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한다는 비판을 사는 언론사다. 그럼에도 엘살리브 수녀가 제기하는 몇가지 의혹이 수긍할 만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서방언론이 지난 8월2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정부군에 의해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며 근거로 제시한 비디오 화면의 제작 시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당시 한 서방언론은 당일 오전 6시5분에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관련 피해가 담긴 화면을 공개했다. 당시 화학무
  • 케냐 정부, 쇼핑몰 테러 사망자 68명으로 늘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 쇼핑몰에서 발생한 무차별 테러 공격으로 사망자 수가 22일(현지시간) 현재 68명으로 늘어났다고 케냐 정부가 밝혔다. 케냐 적십자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일 테러가 발생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추가로 9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현재까지 68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여성 강문희 씨도 포함돼 있다. 현재 실종자 수는 49명으로, 이들은 쇼핑몰 안에 무장 테러범들에게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인질들의 사망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 케냐 경찰과 군 특수부대가 이날 저녁 쇼핑몰을 장악한 테러범들에 대한 무장 진압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쇼핑몰 내에서 산발적으로 총성이 들리고 있다. 이번 쇼핑몰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는 케냐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 케냐쇼핑몰 사흘째 인질극…테러범들 ‘인질살해’ 협박

    케냐쇼핑몰 사흘째 인질극…테러범들 ‘인질살해’ 협박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정부군과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의 대치가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쇼핑몰에서 또다시 큰 폭발소리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약 15분간 총격 소리가 반복된 뒤로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군이 진압 작전을 펴면서 폭발음이 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쇼핑몰 안에 있는 인질범들이 정부군이 있는 곳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는 목격담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샤바브는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협박했다. 알샤바브의 셰이크 알리 모하무드 라게 대변인은 이날 한 이슬람 극단주의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쇼핑몰 안에 있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에게 압박을 받는 만큼 인질들에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케냐 군 대변인은 쇼핑몰 안에서 알샤바브가 잡고 있는 인질수가 10명 이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정오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들이닥친 괴한 10여 명은 주말을 맞아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즐기던 손님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현재까지 최소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 “케냐 쇼핑몰 테러, 토착 지하디스트 위협 경보”< FT>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쇼핑몰 테러 공격은 토착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위협을 알리는 경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T는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대한 테러 공격은 오래전부터 준비돼온 것”이라면서 몇 년 전부터 정보기관들이 케냐 정부에 대해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뿐 아니라 이들보다 더 큰 국제적인 야심을 가진 케냐 현지의 토착 지하디스트들에 의한 테러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케냐 정부가 2011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 단체인 알샤바브를 축출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견한 이후 정보기관들이 케냐에서의 보복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T는 알샤바브가 이번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 공격에 케냐 현지의 토착 지하디스트들이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알샤바브 보다도 더 큰 국제적인 목표를 가진 케냐의 토착 지하디스트들의 지식, 지원, 지도력이 없었다면 쇼핑몰 공격을 성사시키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치명적 공격’ 당한 케냐…알샤바브 소탕 올인하나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인 알샤바브가 케냐의 쇼핑몰에서 치명적인 공격과 인질극을 벌이면서 케냐가 소말리아에서 이어온 알샤바브 소탕 작전에 더욱 깊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케냐 정부는 자국 내에서 알샤바브가 주도한 외국인 납치·살해가 계속되자 2011년 10월 소말리아에 군을 파병해 알샤바브 소탕작전에 나선 소말리아 정부와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을 지원해 왔다. 현재 케냐의 파병 규모는 4천명 수준으로, 작년에는 알샤바브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남부 항구도시 키스마요를 공략해 알샤바브를 축출했다. 알샤바브는 키스마요에서 쫓겨나면서 재정적 타격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쇼핑몰 테러극을 벌인 알샤바브는 케냐 정부가 군을 철수할 때까지 케냐인을 노린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며 협박을 가하고 있지만 케냐 정부가 이런 주장을 수용해 철군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최대 쇼핑몰인 웨스트게이트에서 벌어진 대낮 테러로 인해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무고하게 살해된 마당에 알샤바브의 요구를 들어주는 건 반군과 전쟁에서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또 소말리아에 거
  • 사용 주체 빠진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보고서’ 논란만 증폭

    시리아 참사에 대한 유엔조사단의 진상조사 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린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에서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사린가스가 사용됐으며, 당일 기상 상황마저 화학무기 살상 피해를 키웠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조사단은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 수집한 로켓 파편과 현지 토양, 대기 증거물 등 30개에서 치명적 살인 무기인 사린가스를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과정에서 부상한 34명의 혈액, 소변, 머리카락 등에서도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조사단이 반 총장에게 제출한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사린가스를 사용한 무기는 ‘M14 대포’이며, 이 무기를 통해 광범위한 지역에 사린가스가 살포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에 대한 규명은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보고서는 “다마스쿠스 외곽의 자말카, 에인타르마 지역 북서쪽에서 발사된 로켓을 통해 사린가스가 사용됐다”고 적시했다. 이 지역은 시리아
  •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이스라엘에 ‘부메랑’ 될수도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시리아를 코앞에 둔 역내 ‘최대의 적’ 이스라엘은 큰 걱정을 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그간 시리아의 화학무기 보유·사용을 규탄하는 데 앞장서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이스라엘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면 어떨까. AP통신은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를 계기로 이스라엘의 화학무기 보유 의혹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진실규명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외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지난 수년간 비밀리에 화학 및 생물무기를 개발·비축해온 것으로 널리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93년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서명했으나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의회 비준을 거치지 않고 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홈페이지(http://www.opcw.org)에 따르면 서명국 가운데 아직 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는 이스라엘과 미얀마가 전부다. 이들은 비회원국(non-member states)으로 분류돼 있다.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1983년 작성한 기밀문서를 토대로 최근 이스라엘의 화학무기 비축
  • “도대체 누구 짓?”…유엔 시리아보고서 논란만 키워

    유엔 진상조사 보고서가 시리아 사태를 더 꼬아놨다. 시리아에서 지난달 21일 희대의 전쟁범죄인 독가스 학살이 자행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가해자의 정체는 규명하지 않아 논쟁만 커졌기 때문이다. 시리아 화학무기에 대한 효과적인 유엔 제재안 도출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애초 유엔 조사단 보고서는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해석이 엇갈리는 시리아 화학무기 의혹을 제삼자로서 말끔히 밝힐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의혹 해소보다는 논란 가중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 범죄 맞지만 가해자는 언급 없어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16일(현지시간) 통보된 이 보고서는 독가스 학살이 일어난 증거를 체계적으로 제시하면서도 공격의 장본인에 대해서는 지목은커녕 분석·추정조차 안 했다. 조사의 애초 목적에 가해자 규명은 끼어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응징 정당성을 두고 날카롭게 맞선 서방과 러시아는 이 보고서에도 정반대의 반응을 내놨다. 미국·프랑스·영국 등 서방 3개국은 보고서의 세부 내용으로도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유엔에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지만 시리아의 우방인 러시아는 ‘반군이 공격 배후일 수 있다’며 반
  • “미-러 화학무기 해법찾는 사이 시리아선 교전 격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해법을 놓고 협상에 몰두하는 동안 정작 시리아 내부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화해 인명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해체 안에 합의를 이룬 지난주 시리아에서 1천 명 이상이 숨졌다고 16일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군사 공격을 시사한 이후 시리아의 일일 평균 사망자 수는 수십 명 수준으로 줄었다가 지난주 수백 명으로 다시 치솟았다. 서방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옅어지고 사태 진척의 전망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군과 반군 모두 다시 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알레포 북부의 알바브 마을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타결하던 시각을 전후해 때마침 공습이 벌어져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활동가들이 전했다. 현지 활동가들은 지난달 21일 화학무기 참사가 벌어진 수도 다마스쿠스 동부 지역에서도 폭격이 2배가량 심해졌다고 밝혔다. 남부 지역과 중부 하마 지역에서는 반군이 공격을 강화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 소속 무장대원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속한 알라위파의
  •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시리아 결론 못 낸 美·러, 주말까지 마라톤 회의 가능성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째 회의를 했지만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BBC는 애초 이틀로 예정됐던 이번 회담이 주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양국이 합의안을 마련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양자회담에 이어 이날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와 함께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약 1시간 동안 3자 회동을 했으나 시리아 화학무기 처리 방법 등과 관련한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몇달 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시리아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재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케리 장관과 유엔 총회 기간인 28일 미국 뉴욕에서 다시 만나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리 장관은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협상의 결과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회담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부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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