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43년 만에 탄생한 ‘미스 이라크’… 폐허 위에 핀 희망

    43년 만에 탄생한 ‘미스 이라크’… 폐허 위에 핀 희망

    175㎝ 넘는 장신의 금발 미녀는 아이처럼 큰 초록색 눈망울에 잔뜩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휘황찬란한 조명 아래 은색 왕관을 쓰고 오른손을 치켜든 이 여성의 가슴에는 ‘미스 이라크’라고 새겨진 띠가 둘려 있었다. 어느새 주변을 에워싼 관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수선스럽게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바그다드호텔의 대연회장에는 베토벤의 ‘합창’이 울려 퍼졌고 객석의 인파는 기립했다. 조심스럽게 차분히 발걸음을 떼던 그는 “이라크가 아직 살아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AFP는 19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43년 만에 ‘미(美)의 여왕’이 새롭게 탄생한 소식을 전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출신인 샤이마 압델라만(20)은 이날 8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최고 미인으로 뽑혔다. 은색 이브닝드레스 차림의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잠시나마 이라크인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줬다”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라크에서 마지막 ‘미스 이라크’ 대회가 열린 것은 1972년이었다. 사담 후세인 등 젊은 군인들이 주축이 된 바트당이 1968년 무혈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경찰국가로 돌변한 이라크에서 미인대회가 발붙일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당시 이라크는
  • 하마스 조직원처럼… 장난감 총 든 아이들

    하마스 조직원처럼… 장난감 총 든 아이들

    팔레스타인 가자시 중심가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8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성인 조직원처럼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장난감 총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이슬람국가(IS)가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가운데 하마스는 최근 일부 전사가 IS로 이탈하면서 곤경을 겪고 있다. 가자 AP 연합뉴스
  • 이란 개혁파의 반란… ‘금기’인 최고지도자 후계 건드리다

    이란 개혁파의 반란… ‘금기’인 최고지도자 후계 건드리다

    미국 등 주요 강대국과 핵 합의를 이끌어낸 이란 개혁파가 ‘금기 사항’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내년 2월 총선을 앞두고 하메네이 후계 논의를 선점해 핵 합의 이행 등 개혁·개방 정책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개혁파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혁명 1세대로 대통령을 지낸 중도 개혁 성향의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81)는 13일(현지시간) 이란 통신 ILNA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의회가 하메네이의 후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올해 76세로 고령이지만 26년간 최고지도자로서 이란의 정치·종교·군사·언론 등 전 부문을 장악해 왔기에 이란에서 하메네이의 후계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진다. 라프산자니는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가 임명돼야 할 때가 오면 전문가의회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전문가의회는 이를 위해 현재 여러 대안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의회는 최고지도자 자격을 갖춘 인물의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의회 내에 소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례적으로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을 자세히 밝혔다. 국민 직선으로 선출되는 전문가의회는 종신직
  • 사우디 女風

    사우디 女風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국 83년 만에 최초로 선출직 여성이 탄생했다. 12일(현지시간) 여성에게 처음으로 참정권이 부여돼 치러진 사우디 지방의회 선거에서 최소 2명 이상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고 AFP, 로이터 등이 13일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SPA에 따르면 메카주의 마드라카 의원 후보로 출마한 살마 빈트 히잡 알오테이비와 알자와프주의 지방 의원 후보로 출마한 하누프 빈트 무프레 빈 아야드 알하지미 등 2명의 여성이 당선됐다고 주 정부가 발표했다. 알오테이비 후보는 남성 후보 7명 및 또 다른 여성 후보 2명과 맞서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 언론 사비크온라인은 이들 외에도 메카주의 제다 의회 의원으로 루마 알 술라이만과 라샤 히프드힘 등 2명의 여성이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방의회 284곳의 의원 3159명 중 3분의2인 2106명을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나머지 3분의1은 국왕이 임명한다. 전체 선거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건국 8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부여됐다. 등록 유권자 150만명 중 여성 유권자는 8%에 불과한 13만명이었으며,
  • [뉴스 플러스] 美 “이라크 공습… IS 350명 사망”

    미국이 최근 이라크 라마디를 공습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350명을 사망케 했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미군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올해 5월 장악한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에는 600~1000명의 IS 대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군은 또한 이라크 북부 도시 탈아파르에서 이뤄진 별도 공습에서 IS 재무책임자 아부 살레 등 핵심 인사 3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 “男 앞에선 연설도 금지지만… 사우디 변화 첫발”

    “男 앞에선 연설도 금지지만… 사우디 변화 첫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인 조하라 알와블리(52)에게 선거운동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는 남녀 차별이 극심한 이슬람 왕정국가인 이곳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부라이다주에서 최초의 여성 지방 의원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남성 유권자 앞에 나서거나 유인물을 나눠 주는 일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나마 선거관리위원회가 공평한 선거를 치른다며 남녀 모든 후보자에게 전단지나 광고판에 얼굴을 싣지 못하도록 한 게 위안이 된다. 알와블리는 임시 칸막이 뒤에 몸을 숨기고 몰래카메라로 남성 유권자들을 보면서 마이크를 통해 연설한다. 이때도 전통 의상인 아바야에 몸을 감추고 니깝으로 얼굴을 가려야 한다. 대다수 유세에선 남편이나 아들 등 다른 남성 가족들이 대신 연설한다. 여성 유권자들을 만날 때도 따로 호텔 회의장으로 불러 짤막하게 소견을 밝히는 게 전부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 최소 10만 달러(약 1억 1800만원)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알와블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979명에 이르는 사우디의 첫 여성 후보자들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지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AP는 9일(현지시간) 지역 여권 운동가이자 교육부 공무원인 알와블
  • 이라크군, IS 수중의 라마디 절반이상 탈환

    미국 등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했던 전략적 요충지인 라마디의 절반 이상을 탈환했다. 이라크 대테러군 대변인인 사바흐 알-노만은 8일(현지시간) “오늘 우리군이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와 치열한 전투 끝에 알-타밈을 완전히 탈환했다”며 “그들은 대부분 사살됐다”고 말했다. 안바르 주(州) 경찰 책임자와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도 정부군의 알-타밈 장악을 확인했다. 이로써 이라크군은 과거 정부군의 본부가 있던 도시 북부와 서부, 남부 등 라마디 전체의 60% 가량을 손에 넣었다고 합동작전사령부가 설명했다. 합동작전사령부의 야히야 라술 대변인은 “알-타밈 탈환으로 라마디 장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타밈은 IS가 지난해부터 장악하고 있는 안바르 주(州)의 주도 라마디의 남서쪽에 있다. 이라크 정부군은 보급선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마디를 손에 넣기 위해 몇달째 알-타밈에서 IS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은 지난 한주 동안 무려 45차례의 공습으로 이라크군을 지원했다. 연합군 대변인인 스티브 워런 대령은 “라마디 탈환은 자신들이 영토를 갖고 마치 공식 정부
  • OPEC 원유 감산 불발… 끝없는 유가 추락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OPEC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감산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란 등의 반대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OPEC은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가 더 떨어질 위험을 무릅쓰고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3000만 배럴로 동결했다. ‘저유가로 경제가 거덜 난’ 베네수엘라는 회의에 앞서 가격 정상화를 위해 하루 150만 배럴 감산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란이 경제 제재 이전 수준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때까지는 어떤 감산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력히 거부하고, 실질적인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보다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급급해 감산 반대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합의 실패 소식에 이날 국제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선이 무너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아공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에 체포영장 발부

    남아공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에 체포영장 발부

    2년 전 여자 친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8)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남아공 현지 TV가 4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남아공 대법원이 피스토리우스 사건에 대한 법률심에서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그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다음날 나온 것이다. 그러나 남아공 검찰은 피스토리우스가 보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주까지 체포를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남아공 ENCA TV는 전했다. 지난해 원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피스토리우스는 1년간 복역한 끝에 지난 10월19일 가석석방 돼 현재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 연합뉴스
  • [뉴스 플러스-국제] “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 사망”

    내부 회의 중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던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아흐타르 모하마드 만수르가 최근 사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만수르가 취임 4개월 만에 사망함에 따라 탈레반의 내분은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에 사망한 탈레반 설립자 무하마드 오마르의 가족들이 만수르에게 반기를 드는 등 탈레반 안에서 최소 4개 분파가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 “탈레반 최고지도자 만수르, 회의중 총맞아 사망…탈레반 내분”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4년째 내전 중인 무장단체 탈레반이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으며 이와중에 최고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압둘 라시드 도스툼 아프간 부통령의 술탄 파이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47)가 며칠전 지휘관들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총에 맞아 다친 이후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4일 신화통신이 전했다. 1990년대 후반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을 때 정보분화부장관을 지낸 아미르 칸 무타키도 만수르가 파키스탄 중서부 퀘타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가던 중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7월 말 새로 탈레반 최고지도자에 취임한 만수르가 내부 다툼으로 취임 4개월여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탈레반 권력을 놓고 주요 지휘관들 사이에 내분이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아프간 정부가 추진하는 ?레반과 평화협상도 협상 파트너를 찾지 못해 당분간 차질이 예상된다. 앞서 파이지 대변인은 만수르가 지난 1일 파키스탄 퀘타 부근에서 탈레반 지휘부 회의를 주재하던 중 참석한 지휘관 중 한 명인 압둘라 사르하디와 말다툼을 벌이다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겼다고 2일 밝
  • 내부갈등 탈레반 최고지도자 피격

    내부갈등 탈레반 최고지도자 피격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아흐타르 만수르가 탈레반 고위급 회의 석상에서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고 AFP, BBC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년간 탈레반을 이끌었던 전임 최고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가 사망한 뒤 내부 갈등을 거듭해 온 탈레반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분열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프가니스탄 부통령의 대변인 술탄 파이지는 만수르가 1일 파키스탄 서부 퀘타에서 열린 탈레반 고위급 회의에서 참석자들 간에 벌어진 총격전으로 인해 총을 맞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는 “만수르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탈레반 지도자 5명도 총격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관련 보도가 전혀 근거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다수의 탈레반 내부 소식통은 회의 도중 총격전이 벌어진 것과 만수르의 중상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소식통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반(反)만수르 분파에 대한 대응 전략에 이견을 보이며 격론을 벌이다 한 참석자가 총을 쏘자 다른 참석자들이 대응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 ‘여친 살해’ 의족 스프린터 대법원서 살인죄

    ‘여친 살해’ 의족 스프린터 대법원서 살인죄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8)가 3일(현지시간) 대법원 상고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1심에서는 과실치사 혐의만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에게 살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로리머 리치 판사는 “그는 화장실 문 뒤에 누가 있든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1심은 ‘침입자로 생각했다’는 피스토리우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남아공에서는 살인죄에 대해 징역 15~25년이 선고된다. 헌법 소원을 제기하지 않는 한 유죄 판결은 확정된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2월 화장실에 있던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에게 총 4발을 쏴 죽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터키 이스탄불 전철역서 폭탄 테러…5명 부상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중심의 바이람파샤 전철역 인근에서 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5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탄불 바이람파샤구 아틸라 아이드네르 구청장은 전철역 인근 육교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져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도 폭탄에 의해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수사당국이 폭탄이 이번 폭발로 파손된 경찰 버스를 겨냥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안통신 역시 경찰 수송차량이 지나간 직후에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사제 폭탄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여러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터키 뉴스채널 NTV는 전철역 인근 육교에서 폭탄이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탄 공격을 저질렀다고 나선 이는 아직 없다. 다만 바십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폭발 원인은 아직 모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상자 수는 1명이라고 말했다. 다른 뉴스채널인 하베르튜르크 등은 사고 직후 변압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전철역 유리창과 인근 차량이 파손된 모습을 보도하면서 저녁 러시아워에 벌어진 폭발로 놀란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도안
  • 美국방 “이라크·시리아에 새 특수기동타격대 파견”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극단주의적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IS의 주요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 새로운 ‘특수기동타격대’(specialized expeditionary targeting force)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터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공화당 일각에서 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새로운 부대의 성격과 규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카터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 전면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라크군과 크루드 자치군 조직인 페쉬메르가를 지원하고 IS에 대한 압력을 가중하기 위한 ‘특수기동타격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새로운 부대의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최소 50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현지 군대의 치안훈련과 군사고문 활동을 목적으로 3천500명의 미군 병력이 활동 중이며, 시리아에는 특수부대 50명이 파견돼있다. 카터 장관은 새로운 부대의 활동에 대해 “시간을 거듭하면서 공습을 감행하고 인질을 구출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IS 지도부를 포획하게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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