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女風

사우디 女風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5-12-13 23:00
수정 2015-12-1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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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참여 지방선거 건국 83년만에 女 당선자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국 83년 만에 최초로 선출직 여성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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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참정권이 처음 주어진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선거가 실시된 12일(현지시간) 제다의 투표소에서 전통의상 아바야 차림을 한 여성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제다 AFP 연합뉴스
여성에게 참정권이 처음 주어진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선거가 실시된 12일(현지시간) 제다의 투표소에서 전통의상 아바야 차림을 한 여성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제다 AF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여성에게 처음으로 참정권이 부여돼 치러진 사우디 지방의회 선거에서 최소 2명 이상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고 AFP, 로이터 등이 13일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SPA에 따르면 메카주의 마드라카 의원 후보로 출마한 살마 빈트 히잡 알오테이비와 알자와프주의 지방 의원 후보로 출마한 하누프 빈트 무프레 빈 아야드 알하지미 등 2명의 여성이 당선됐다고 주 정부가 발표했다. 알오테이비 후보는 남성 후보 7명 및 또 다른 여성 후보 2명과 맞서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 언론 사비크온라인은 이들 외에도 메카주의 제다 의회 의원으로 루마 알 술라이만과 라샤 히프드힘 등 2명의 여성이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방의회 284곳의 의원 3159명 중 3분의2인 2106명을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나머지 3분의1은 국왕이 임명한다. 전체 선거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전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건국 8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부여됐다. 등록 유권자 150만명 중 여성 유권자는 8%에 불과한 13만명이었으며, 후보 6917명 가운데 여성은 979명이었다. AFP는 사우디 여성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와 교통 수단의 부족으로 유권자 등록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우디 여성의 정치 참여 열망은 높았다. 알바하주에서는 총 1146명의 여성이 유권자로 등록했는데 그중 946명이 투표에 참여해 82.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알바하주의 전체 투표율은 51.5%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5-12-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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