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IS, ‘국가수립’ 1년여 만에 민간인 2천명 처형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6월 칼리프(최고통치자) 국가 건설을 선포한 이래 시리아에서만 모두 3천591명을 처형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SOHR에 따르면 이 가운데 1천945명은 민간인이며 처형된 민간인 중 여성은 103명, 아동은 77명으로 집계됐다. 처형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미군 주도의 시리아 IS 공습에 협력했다는 이유는 물론, 마법을 부린다거나 동성애자라는 명목으로 처형된 사람들까지 있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특히 시리아 내 소수민족 ‘샤이타트’가 처형된 민간인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에조르 주(州)에서는 샤이타트족 930명이 IS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바 있다. IS의 처형 대상에는 민간인 외에 시리아의 다른 반군과 쿠르드족 병사 247명, 정부군 975명도 포함됐다. 또 IS 대원 중에서도 스파이 등의 혐의로 사형당한 멤버가 415명이나 됐다. 대부분은 IS에서 탈출하려다 붙잡혀 처형됐다고 SOHR은 밝혔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급부상한 IS는 현재 시리아 중
  • 말리, 호텔테러 용의자 2명 체포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발생한 호텔 테러에 가담한 용의자 2명을 군 특수부대가 체포했다고 말리 치안당국 관계자가 2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바마코의) 래디슨블루 호텔 테러공격과 연계된 용의자 2명이 체포됐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체포된 사람들이 말리 호텔 테러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치안당국 관계자는 전화통화 추적을 통해 새로 체포한 두 명의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은 당시 약 9시간 동안 호텔을 점거했고, 말리와 다른 여러 나라의 군 병력이 출동해 테러범들을 진압할 수 있었다. 이 사건으로 외국인 14명과 테러범 2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살리프 트라오레 말리 보안장관은 테러 당시 ‘AK-47’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은 2명뿐이었다고 밝혔다. 트라오레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테러범 2명이 “호텔 입구와 로비, 식당, 여러 곳의 복도에서 무차별로 총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이자 악명높은 테러 지도자 모크타르 벨모크타르가 이끄는 무장단체 알무라비툰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마
  • ‘세계의 공적’ IS 누구의 도움으로 발호했나

    세계 최강국들이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의지를 불태우고 IS는 60개국에 테러 위협을 가하면서 IS가 발호하게 된 배경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IS가 2006년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에서 ISI(이라크 이슬람국가)로 변신하고 지난해 6월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지 1년 반만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 가운데 막대한 석유 수입이 꼽힌다. IS는 시리아 유전지대 상당수를 장악했고 이라크에서도 유전 350곳을 손에 넣었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IS의 석유 판매 수익은 연간 5억 달러(약 5천747억원)로 추산했다. 석유가 IS의 주요 수입원이라는 점은 명확하지만 IS가 밀수출해서 돈을 번다는 주장에는 논란이 있다. 러시아와 터키 정상은 26일(현지시간) 전투기 격추의 책임 공방 외에도 IS 석유 밀거래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터키와 IS와의 석유 밀거래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지난 24일에는 “IS가 점령한 시리아 지역에서 터키로 상당한 양의 원유와 석유제품들이 들어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엄청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 교황, 케냐서 아프리카 첫 미사 집전…20만 명 운집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현지시간) 오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 첫 미사를 집전하고 오후에는 유엔환경본부를 방문해 환경의 중요성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나이로비 대학 캠퍼스에 모인 군중은 한결같이 “비는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교황의 방문을 반겼다. 특히 수천 명의 가톨릭 신자들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역사적인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폭우 속에 날이 밝기만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붕이 개방된 교황전용 차량이 이날 오전 10시경 대학 캠퍼스에 들어서자 20만 명이 넘는 군중은 손을 공중으로 내뻗은 채 입가에 환한 미소를 띠며 손을 흔드는 교황을 열렬히 환영했다. 시스터 레이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가톨릭 수녀는 “아름다워요. 우리는 모두 아무 걱정 없이 빗속에 앉아 기다렸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니예리에서 3시간 걸려 도착했다는 폴 은디방구는 또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는 참석할 기회가 없는 나로서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케냐 가톨릭 교회는 이날 미사에 백만 명 이상이 참
  • 터키 당국의 시리아 무기 밀반출 폭로한 기자들 구속

    터키 정보당국이 시리아로 무기를 밀반출하다 치안군에 적발된 사건을 폭로한 터키 저명 언론인 2명이 테러조직 가담과 간첩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고 터키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인 줌후리예트의 잔 듄다르 편집국장과 에르뎀 귤 앙카라지국장은 이날 이스탄불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구속이 결정됐다. 검찰은 이들이 이슬람 사상가 페툴라 귤렌이 이끄는 ‘페툴라주의 테러조직’(FETO)이 제공한 조작된 영상과 정보를 보도해 터키가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자진 망명 중인 귤렌은 과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였으나 지난 2013년 이후 정적이 됐으며 터키 정부는 귤렌 지지자들을 정부를 전복하려는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관련 인사들을 대거 체포했다. 듄다르 국장은 이날 공판에서 “우리는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를 반역자라고 했는데 우리는 반역자나 영웅이 아니다. 우리는 언론인이다. 우리가한 것은 언론인으로서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무장 테러조직 가담과 간첩, 정부 기밀문서 누설 등으로 기소돼 법원이 혐의를 인정한다면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 푸틴 “터키 사과 안했다” vs 에르도안 “영공침범 러가 사과해야”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를 둘러싼 양국 정상 간 설전이 격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터키가 사과나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비난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가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터키 고위 지도부는 아직도 러시아에 전폭기 격추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으며, 피해 배상을 하겠다는 제안이나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푸틴은 “터키 지도부는 이같은 행동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가고 있다”면서 “시리아 영공에서의 전폭기 격추는 상식과 국제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러 국가의 수동적 태도와 테러리즘에 대한 동조 등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악몽같은 현상을 발생시켰다면서 터키의 IS에 대한 애매한 태도를 꼬집었다. 또 “일부 국가들이 석유와 사람, 마약, 예술품, 무기 등을 불법 거래하는 테러리스트들을 비호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억~수입억 달러의 돈을 벌고 있다”고 터키를 겨냥했다. 터키가 IS와의 석유 밀거래 등을 통해 엄청난 수입을
  • 튀니지 대통령 경호원 버스에 폭탄테러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25일(현지시간) 대통령 경호원들이 탄 버스가 폭탄 테러 공격으로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튀니지는 2011년 시작된 ‘아랍의 봄’ 혁명을 통해 민주적으로 정권 이양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이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와 AFP, AP 등은 튀니지 내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후 퇴근 시간대 튀니스 중심가에 있는 무함마드 5가에서 대통령 경호원 수송 버스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폭발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버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파되고 나서 불에 탔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내무부는 이번 폭발을 “테러 공격”이라 설명했고, 한 보안 관계자는 경호원 버스가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보안 관계자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고 나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증언했다.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즉각 나오지 않았다. 이 사건은 튀니지 당국이 튀니스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유례없이 많은 경비 병력을 투입한 지 열흘 만에 발생했다.튀니지 정부는 이달 초 동남부 도시 수세에서 경찰서와 호텔을 공격하려던
  • IS 이집트지부, 시나이 반도 호텔 습격…4명 사망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가 24일(현지시간) 시나이 반도 북부 지역의 한 호텔을 습격해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자살 폭탄 테러범이 차량을 몰고 시나이반도 북부 도시 엘아리쉬에 있는 ‘스위스 인’ 호텔 정문으로 돌진했다. 사건 당시 이 호텔에는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진행된 선거 관리인 50여명이 묵고 있었다.  테러범 탑승 차량은 호텔 주변을 경비하던 보안군의 공격을 받고 폭발했으나, 약 10분 뒤 또 다른 테러범이 호텔 주방에 침입해 폭탄을 터트렸다. 또 다른 테러범 한 명은 호텔 객실에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선거 관리인 1명과 검사 1명, 경찰관 2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적어도 1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군 당국이 전했다.  IS 이집트지부는 이 사건 직후 트위터 등을 통해 “순교를 추구한 한 형제가 스위스 인 호텔에 들어가 폭탄 조끼를 터트렸다”고 주장했다. 또 호텔을 습격한 2명의 사진을 공개하고 이 중 1명은 자폭하기 전 자동소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앞서 IS 이집트지부는 지난달 31일 시나이 반도 북부
  • 터키, 시리아 국경서 러 전투기 격추

    터키, 시리아 국경서 러 전투기 격추

    지중해 동부에 도착한 프랑스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의 이슬람국가(IS) 공습 이튿날인 24일(현지시간) 터키 공군 전투기가 터키와 시리아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 1대를 격추해 시리아 라타키아로 추락시켰다. 각국의 시리아 공습이 강화되면서 앞서 터키는 영공 침범 군용기를 누구라도 공격하겠다고 선언해둔 국면이었다.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고, 터키가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오후 5시 북대서양이사회(NAC) 긴급회의를 소집해 격추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터키군 총사령부는 격추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한 증거로 비행추적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격추기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터키 남부 하타이주 야일라다으 지역 영공을 지났는데, ‘U’자형인 터키와 시리아 국경 중 시리아 쪽에서 비행하다 가운데에 있던 터키 영공을 거친 것으로 추정됐다. 터키군은 “전투기에 5분에 걸쳐 10차례 경고했지만 무시함에 따라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군용기는 비행 내내 시리아 상공에 머물렀고, 비행 관제 자료에 의해 확인됐다”며 터키 영공 침범을 부인했다. 격추 뒤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이 모두
  • 중동 전문가 2인이 보는 IS와 전쟁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중동 특히 시리아 사태와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테러 가능성에 대해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명지대에서 열린 학술대회인 ‘IS 파리 테러 긴급진단’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급박한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해 본다. ■박현도 명지대 연구교수 전망… “IS, 美 워싱턴DC 테러 포기 안할 것”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으로 예고한, 미국 워싱턴DC를 겨냥한 테러를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 연구교수는 ‘파리 테러 관련 긴급 진단’ 발제문에서 “IS가 극도의 공포를 자아내 상대를 굴복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산발적 기습 테러의 수위를 점차 높여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교과서로 활용하는 ‘야만의 경영’(2004년)이란 책을 인용해 IS가 ‘지속적으로 테러의 강도를 높이라’는 문구를 철저히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극대화시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 나이지리아서 여성 자살폭탄 테러…8명 사망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기승을 부리는 나이지리아에서 한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8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NEMA)의 현장 직원인 모하메드 카나르는 22일(현지시간) 보코하람을 피해 북동부 보르노 주(州) 주도인 마이두구리에서 90Km 떨어진 디크와 지역을 떠난 피난민들이 마이두구리 외곽의 한 검문소에 도착했을 때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한 것으로 AFP가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20세 정도로 보이는 한 여성이 일행을 가장해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피난민 행렬 사이로 들어가 폭발물을 터뜨려 발생했으며 이날 참사로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카나르는 설명했다.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인 사니 우스만 대령도 언론에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전면적 공세에 최근 주요 점령지들을 차례로 뺏기고서 북동부 마이두구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 등 게릴라식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160만 명에 이르는 피난민의 유입으로 260만 명으로 인구가 불어난 마이두구리는 지난달에만 보코하람으로부터 6차례에 이르는 테러 공격을 받아 최소 54명이 목숨을 잃었다.
  • 터키 지원 시리아 반군, IS 점령 마을 2곳 탈환

    터키가 지원한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북부의 터키 접경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마을 2곳을 탈환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시리아 알레포 주의 터키와 접경한 하르잘레흐와 달하 등 2개 마을에서 투르크멘족으로 구성된 반군들이 IS를 격퇴했으며 IS 조직원 70여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또 터키와 미국 공군이 이 지역을 공습해 지상전을 지원했다며 터키는 F-16 전투기 4대를, 미국은 F-15s 전투기 4대와 지상 공격기 AC130 1대, 무인기(드론) 3대를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반군들이 IS 점령지를 탈환한 것이 확인됐다며 투르크멘족 외에도 다른 이슬람주의 반군 세력도 관여했다고 밝혔다. 아나돌루 통신은 이 작전은 시리아 북부에 ‘안전지대’를 만들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 북부의 터키 접경지역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시리아 정부군이 공습하지 못하도록 하고 온건 반군을 지원해 이 지역을 통제하며 난민들을 이곳에 수용한다는 ‘안전지대’ 방안을 주장해왔다. 반면 미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에 반대했으
  • 말리 호텔 테러범 ‘움직이는 건 모든 쐈다’…순식간 아비규환

    말리 호텔 테러범 ‘움직이는 건 모든 쐈다’…순식간 아비규환

    무장한 남성들은 ‘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치고 나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쐈다.” 20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의 고급호텔 ‘래디슨블루’에서 발생한 유혈 인질극 참상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인질극 직후 극적으로 탈출하거나 구출된 이 호텔 직원과 투숙객 등을 따르면 객실 190개를 갖춘 7층짜리 이 5성급호텔은 괴한이 침입한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이 CNN과 뉴욕타임스, 알자지라 방송 등에 인터뷰한 내용으로는 AK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은 가짜 외교 번호판이 단 차량을 몰고 당일 오전 7시께 호텔 정문 검문소를 무사 통과했다. 외교관 차량은 경비원이 특별한 내부 검사 없이 그냥 통과시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괴한 최소 2명은 곧장 호텔 정문 계단을 걸어 올라가고 나서 로비에 들어섰다. 그리고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친 뒤 모든 방향을 향해 총탄을 발사했다. 괴한 일부는 얼굴과 목을 가리는 방한모를 착용했고 검은색 피부를 지녔다. “이들은 또 조식 뷔페가 마련된 1층 식당으로 걸어갔다. 이들 중 1명은 식당 내부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나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들은 조식을 먹으려고 모인 투숙객들의 식탁을 향해 무차별
  • 파리테러 연루 20대 모로코 출신 벨기에인 터키서 검거

    프랑스 파리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가 시리아로 도주하려다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검거됐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이날 새벽 안탈리아의 5성급 호텔에서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인 아흐마드 다흐마니(26)를 체포했다. 경찰은 또 다흐마니가 시리아로 도주하는 것을 도와주려던 시리아인 2명도 인근 고속도로에서 체포했다. AP통신도 터키 고위 당국자가 체포된 다흐마니가 파리 테러범들과 연락한 것으로 보이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흐마니는 지난 13일 파리에서 130명이 사망한 테러 장소를 물색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흐마니는 지난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국해 터키 이스탄불에 입국했으며, 16일에 안탈리아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터키 정보당국과 경찰은 다흐마니가 안탈리아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행적을 감시하면서 접촉한 다른 용의자와 함께 검거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 역시 경찰이 안탈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용의자인 다흐마니와 시리아인 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알카에다·IS, 테러 경쟁 격화하나…잇단 대형 테러 배후 자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파리 테러와 러시아 여객기 추락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이후 이번엔 또 다른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 연계조직이 서아프리카 말리 호텔 테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불과 보름 만에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대형 테러 사건 3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두 단체가 경쟁적 테러 행각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국제사회의 이목을 모으려면 되도록 인명피해가 커야 하고 외국인, 민간인이어야 하는 탓에 테러의 표적이 더욱 광범위해진 상황이다. IS와 알카에다 두 단체의 경쟁은 몇해전부터 알카에다 추종 세력이 IS로 서서히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한때 국제 테러단체로 악명을 떨친 알카에다가 2011년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이후 쇠퇴하기 시작하자 IS는 더 급진적 이슬람 사상을 내세워 세 확장을 노렸다. 빈라덴의 후계자로 알카에다의 새 지도자가 된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카리스마와 인기가 부족해 알카에다 명성은 예전만 못했다. 그 시기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영토를 확보하고 승전보를 전하며 급진적 이슬람교도들을 끌어들였다. IS는 알카에다와 달리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도 능숙하게 이용하며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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