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글로벌 인사이트] 거꾸로 간 이집트, 붕괴 직전 시리아… 신기루 같은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거꾸로 간 이집트, 붕괴 직전 시리아… 신기루 같은 ‘아랍의 봄’

    ‘봄은 없었다.’ 2011년 1월 14일 튀니지의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하야 성명은 중동·아프리카에 거대한 시민혁명을 촉발시켰다. 재스민혁명으로도 불리는 ‘아랍의 봄’이다. 과일 행상을 하던 20대 청년이 경찰 단속에 항의하며 몸에 불을 붙인 게 도화선이 됐다. 이후 주변국들로 불똥이 튀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등이 잇따라 사임하거나 성난 군중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20~40여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독재자들은 불과 1년 사이에 축출됐다. 5년이 지난 지금 ‘아랍의 봄’은 신기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독재자를 몰아낸 민주화 바람 뒤에는 부족·종파 간 갈등이 불거졌고, “빵과 자유를 달라”던 외침 이후에는 더욱 가혹한 경기 침체가 닥쳤다. 주민의 삶은 더 팍팍해졌고, 모든 게 아랍의 봄 탓이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도시 홈스에서는 연쇄 차량 폭탄테러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국영 TV 등이 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시아파 사원에서도 폭발로 최소 83명이 숨졌다. 북부 외곽 알레포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이슬람국가(I
  • 알아사드 “시리아 구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휴전용의도 시사

    수십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리아 내전의 중심에 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0년 뒤 시리아를 구한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20일 자로 보도된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안전해지고 정상적인 상황을 되찾는다면, 나라를 구한 것은 바로 나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리아 국민들이 내가 대통령직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10년 동안 대통령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비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헌법 마련과 총선 진행을 위한 연합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소강상태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휴전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는 다른 나라들, 특히 터키로부터 유입되는 군대와 무기, 테러리스트 및 이들에 대한 어떤 종류의 물자 지원 중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시리아 반정부 대표단이 반군 점령지의 정부군 봉쇄 해제, 정치범 수천 명 석방 등의 조치가 전제될 경우 시리아 정부군, 러시아, 이란 등 모든
  • 터키 수도 앙카라 도심서 차량 폭탄테러 최소 89명 사상

    터키 수도 앙카라 도심서 차량 폭탄테러 최소 89명 사상

    “쿠르드 반군 PKK·YPG 소행” 터키 정부, 美에 지원 중단 촉구 터키의 수도 앙카라 도심에서 군인들을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90명 가까운 군인과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 터키 정부는 이번 테러가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PKK의 시리아 지부인 인민수비대(YPG)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YPG는 미국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지원하는 반군 단체로 터키는 당장 미국에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안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20분쯤(현지시간) 앙카라 도심 공군사령부 앞 도로에서 6대의 군용차량 행렬에 폭탄이 터져 군용 차량 3대와 민간 차량 1대가 파괴됐다. 이 폭발로 군인 28명이 숨지고, 민간인 등 최소 6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혼잡한 퇴근 시간대에 폭탄을 적재한 차량이 신호대기 중인 군용 버스 바로 옆에서 터지면서 사망자가 늘었다.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나 조직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터키 정부는 PKK와 YPG를 지목했다.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총리는 18일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시리아 국적의 YPG 조직원 살리흐 네자르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총리는 네자르가 P
  • 사우디·러 등 4國 산유량 동결키로

    세계 1,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16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당초 목표인 감산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2014년 7월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 사이에 처음으로 산유량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데 의의가 있다. 사우디,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인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 산유국 석유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공급 과잉 악화 막자” 응급 처방 그간 공급 과잉으로 사우디 등 대형 산유국들은 다른 나라에 책임을 돌리며 산유량을 오히려 늘려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치킨게임’을 벌여 왔다. OPEC이 지난 10일 발간한 월간 전망보고서(MOMR)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산유량은 하루 1091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 산유량은 1월 16일자 자료 기준 일일 1023만 배럴이다. 지난달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은 9564만 배럴로 수요량보다 약 260만 배럴 많다. 따라서 이날 산유량 동결만으로는 공급 과잉이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 ‘공급 과잉 현상이 더 나빠지지
  • “봄은 없었다”… 청년들의 분노

    시아파 수천명 페인트 폭탄·화염병 투척 경찰과 충돌… ‘종파 간 내전’ 확전 우려 입헌군주국 바레인에서 2011년 촉발된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화염병과 페인트 폭탄이 등장한 시위에서 이슬람 시아파 시위대는 소수 수니파 지배층을 대변하는 왕정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자칫 종파 간 내전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 남부의 시아파 거주지를 중심으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아랍의 봄 봉기 당시 중심지였던 펄 광장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청년 수백명이 이끄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대는 인근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화염병을 투척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주요 길목을 선점한 진압 경찰의 최루가스에 막혀 하루 만에 해산했다. 바레인 경찰은 시위를 주도하고 공공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미성년자 등이 포함된 청년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레인의 정치 상황을 거론하며 이번 시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971년 영국에서 독립한 바레인에선 199
  • ‘수뢰’ 올메르트 19개월형 선고…이스라엘 총리 출신 최초 수감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온건파’ 에후드 올메르트(70) 전 이스라엘 총리가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역대 총리 가운데 최초로 수감됐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이스라엘 중부 미아시야후 교도소에 걸어서 입소했으며 19개월간의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모셰 카차브 전 대통령이 강간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아 수감된 적은 있지만 총리가 수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에서 대통령은 권한 없는 형식상의 국가원수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예루살렘 시장 재임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50만 셰켈(약 1억 6000만원)과 6만 셰켈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2014년 3월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6년형을 받았으나 지난해 12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단돼 18개월로 감형받았다. 이후 그는 지인이 증언하는 것을 방해한 혐의로 징역 1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입소하기 전 3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총리 재임 시절 자신의 업적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아침 자택서 촬영한 동영상에서 “나는 대법원의 선고를 받아들인다. 어떤 사람도 법 위에
  • 터키서 5층 건물 붕괴…인명 피해 불분명

     1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도심의 쇼핑가에서 5층 건물 등 빌딩 두 채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고 현지 민영통신인 도간이 보도했다.  도간은 붕괴된 빌딩 안에 수많은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인명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무너진 5층 건물의 1층은 식당으로, 나머지 층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다른 건물의 피해 규모나 인명 피해에 대해선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로이터와 CNN 등 외신들은 바십 사힌 이스탄불 주지사의 말을 인용해 건물이 붕괴될 당시 내부에 사람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사힌 주지사는 “현재로선 사망자나 부상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건물이 붕괴되기 직전 굉음이 울려 퍼졌고 이때 주민들이 건물 안의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건물의 붕괴 원인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BBC와 미국 ABC는 물론 아랍권의 알자지라 등은 사고 직후부터 이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건물이 자리한 이스탄불 이스티클랄가는 대표적인 도심 번화가다. 이로 인해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터키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광장에
  • ‘22살 장관’ UAE 청년부 여성 장관… 세계 최연소

    ‘22살 장관’ UAE 청년부 여성 장관… 세계 최연소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세계 최연소 여성 장관이 탄생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29명으로 구성된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8명의 장관이 새로 임명됐는데 이 중 5명이 여성이다. 이로써 UAE 내각의 여성 장관은 9명으로 늘었다. 서구에 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제한적인 이슬람권에서 여성 장관 비율이 3분의1을 넘는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다. 신임 장관 8명의 평균 나이는 38세로, 이 중 청년부 장관으로 임명된 샴마 빈트 수하일 알마즈루에이는 22세로 세계 최연소 장관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최연소 장관은 스웨덴의 첫 무슬림 장관인 아이다 하드잘리치(29·여) 고등·성인교육부 장관이었다. 알마즈루에이 신임 장관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뉴욕대 아부다비 분교에서 예술·경제학을 전공했다. 유엔에서 공공 정책 담당 연구원으로 일하다 현재 아부다비 국부펀드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UAE 대통령 직속기구인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면서 젊은층을 위한 복지와 문화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UAE는 석유 이후 시대 인재 육성과 변화 대응을 위해 ‘행복부’와 ‘관용부’를 신설하는 등 정부 조직을 대대
  • 남아공서 금광 붕괴… 최소 87명 실종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의 음푸말랑가주에 있는 금 광산이 무너져 광부 80여 명이 고립돼 있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붕괴 사고가 일어날 당시 광산에는 115명의 광부가 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아공 뉴스 웹사이트인 ‘뉴스24’ 등 현지 언론들은 적어도 87명의 광부가 탄광을 탈출하지 못하고 갇혀 있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지금까지 구출된 광부의 숫자가 30여 명이라고 밝혔으나 남아공 광산건설노조는 80여 명이라고 주장해 숫자가 엇갈렸다.  이날 사고는 오전 8시 40분쯤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동쪽으로 약 360㎞ 떨어진 음푸말랑가주 바버턴에 있는 광산이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광산 붕괴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남아공의 광산은 세계에서 가장 깊고 위험한 광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술사 말 한마디에… 8개월간 알몸상태 감금된 여친
  • 통곡의 벽, 무너진 ‘차별의 벽’

    유대교에서 가장 거룩하게 여기는 성지인 ‘통곡의 벽’은 사실 오랫동안 ‘차별의 벽’이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구시가지에 있는 높이 18m의 돌담인 이곳은 매년 수많은 예배자가 찾아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아무나 다 공평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여성을 비롯해 정통 유대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장벽은 높았다. 특히 여성들은 여러 가지 ‘금기’에 시달려 왔다. 정통 유대교 신자라 해도 남성들과 한 공간에서 기도할 수 없어, 벽 인근에 있는 별도의 기도처를 이용해야 했다. 유대교 경전(토라)을 읽거나 전통 복장을 입는 것도 불가능했다. 찬양뿐 아니라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여성들은 토라만 들고 있어도 경찰에게 붙잡히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의회는 통곡의 벽에서 이뤄졌던 모든 차별을 허무는 결정을 내렸다. 남녀는 물론 다른 유대교 종파 신자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900만 달러를 들여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구적 예배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AP 등 외신들은 “양성 평등과 종교적 다원주의를 위한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이란, 한국 등 해외 동결 자산 120조원 “인플레 우려… 한꺼번에 회수 안 할 것”

    이란 정부가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로 한국 등에 있는 국외 동결 자산 1000억 달러(약 120조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외 자산을 한꺼번에 회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드 바케르 노바크트 정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 알알람과의 인터뷰에서 “국외 자산의 대부분은 한국, 중국, 인도, 일본, 터키 등에 지난 몇 년간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동안 하루 약 1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면서 그 대금을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 결제 계좌에 입금했으나 이란은 제재로 인해 대금을 자국으로 송금하지 못했다. 현재 이 계좌의 잔고는 4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리아 시아파 성지서 연쇄 폭발… IS “우리 소행”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시아파 성지에서 31일(현지시간) 연쇄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4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리아 국영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다마스쿠스 남쪽의 사이다 자이납 지역에 있는 시아파 성지 주변에서 3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적어도 45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전했다. 시리아의 한 소식통은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나통신은 3명의 테러리스트가 이 지역 알수단 거리에서 대중이 모여 있을 때 폭탄 공격을 감행했고 이 중 한 건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TV는 폭발 뒤 거리에서 파괴된 차량과 불에 탄 건물들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내보냈다. 이 지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이 보호해 온 곳이다. 이와 관련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부터 알아사드 정권 퇴진 운동이 벌어진 이후 지금까지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지속했으며 2014년부
  • 끝나지 않는 ‘쿠르디의 비극’

    끝나지 않는 ‘쿠르디의 비극’

    터키 서부 해안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던 난민선이 침몰해 어린이 5명 등 39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이날 차나칼레주 아이바즉 앞바다에서 침몰한 선박에서 이주자 65명을 구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고가 난 17m 길이의 선박에는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서 온 난민과 이주자 100명 이상이 타고 있었으며 해안을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다.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에서 가까워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밀입국하는 주요 경로이며 지난해 9월부터 기상 악화로 난민선 사망 사고가 급증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1~29일 터키에서 에게해를 건너려다 숨진 사람은 218명이며 이날 사망자를 더하면 최소 257명으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앞서 에게해의 난민선 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모두 90명이었으나 9월에 190명으로 급증했고 10월 221명, 11월 98명, 12월 207명 등이었다. IOM은 1월(1~29일)에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 섬들에 도착한 이주자는 5만 2055명으로 집계했다. 박기석 기자
  • 총선 앞둔 이란 보수파의 반격

    “이란의 개혁·개방 정책을 주도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게 보수파가 일격을 날렸다.” 다음달 26일 치러지는 이란 전문가의회 및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중도·개혁파 후보들이 사전 심사에서 대거 탈락하자 외신들은 이같이 평가했다. 이란의 헌법수호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전문가의회 의원 선거에 입후보한 801명 중 166명을 후보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선출직 후보의 자격 심사를 맡는 헌법수호위원회는 보수 성향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직간접적으로 임명하는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보수 일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새달 26일 선거… 중도·개혁파 사전 심사서 대거 탈락 헌법수호위원회의 편향적 성격 때문에 중도·개혁파로부터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한 중도 성향의 하산 호메이니(43)가 탈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호메이니는 이란 이슬람혁명의 주역이자 초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이며 로하니 대통령 등 중도·개혁파로부터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앞서 지난주 헌법수호위원회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신청을 한 1만 2000여명 가운데 4700여명만 출마를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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