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남아공에는 처녀에게만 주는 장학금이 있다?…주정부, “위법” 결정

    남아공에는 처녀에게만 주는 장학금이 있다?…주정부, “위법” 결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지역이 성 경험이 없는 여대생에게 지급한 ‘처녀 장학금’이 위법이라는 남아공 정부 결정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남아공 콰줄루나탈 주 우투켈라 시는 에이즈와 임신을 줄여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이 학업에 열중하도록 독려한다는 뜻에서 올해 초 처녀 장학금을 도입했다. 장학생은 매년 열리는 줄루 부족 의식의 하나로 치르는 처녀성 검사에서 부족 여성 어른에게 성경험이 없음을 입증해야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성관계 경험이 없는 지역 여대생 16명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성관계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았다. 여성인 두두 마지부코 우투켈라 시장은 “장학금은 성적 착취,10대 임신,성병 등에 취약한 어린 여성을 위한 것으로 에이즈 확산과 10대 임신을 막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처녀 장학금 도입 소식이 알려지자 ‘성 경험과 교육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여성·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남아공 양성평등위원회는 처녀 장학금이 “처녀성을 기준으로 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근본적인 차별”이라며 제도 폐지를 권고했다. 위원회는 “처녀 장학
  • 이라크군, 팔루자 관공서 단지 탈환…“IS 붕괴됐다”

    이라크군, 팔루자 관공서 단지 탈환…“IS 붕괴됐다”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 안바르주 팔루자(지도) 도심의 관공서 단지를 탈환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루자 탈환작전을 총지휘하는 압달와하브 알사아디 중장은 AFP통신에 “작전에 참여한 대테러부대와 기동타격대 대원들이 팔루자 중심부의 관공서 단지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라에디 샤케르 자우다트 이라크 연방경찰청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팔루자의 주요 시설물인 관공서 단지를 탈환했다”면서 “이라크 정부의 통제력이 재건될 수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작전에 참여한 이라크 특수부대 사령관 하이다르 알오베이디는 AP통신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 군이 현재 팔루자 도심에 진입했다”면서 “IS 조직원은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아파 민병대와 미군의 공습 지원을 받아 팔루자 탈환작전을 개시했다.  강경 수니파의 집중 거주지역인 팔루자는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으로 IS가 2014년 1월 장악했다.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처음 점령한 주요 도시이기도 하다. 이라크 정부군은 팔루자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시내 중심부로
  • 우간다 군인, 취중 병영서 무차별 총격…어린이 등 7명 사망

    우간다에서 한 군인이 병영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3명을 포함,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도 캄팔라 남부 마킨디예 헌병 캠프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이작 오부아 병장이 병영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군 막사에 머물던 민간인 등 7명을 살해했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에드워드 비룽기 헌병대 대변인(소령)은 오부아 병장이 부인과 다퉜다고 전하면서 “그(오부아 병장)는 술에 취해 있었으며, 그를 피해 달아난 부인을 찾아다니며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날 총격으로 3명의 어린이와 같은 부대 군인들의 부인 3명, 그리고 여군 1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패디 안쿤다 우간다 정부군 대변인(중령)은 “오부아 병장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7명을 살해했다”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우리는 모두 애도에 휩싸였다”라고 전했다. 우간다에서는 군인들의 우발적 총기 범행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군인의 총격에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으며, 이보다 앞서 2014년 한 군인이 주점에서 손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연합뉴스
  • 지중해커녕… 사하라 모래폭풍에 스러진 난민들

    지중해커녕… 사하라 모래폭풍에 스러진 난민들

    브로커에 버림받고 탈수 증세 18년간 1790명 사망 ‘악명’ 아프리카 난민의 유럽을 향한 꿈은 지중해가 아닌 사하라 사막에서 먼저 시작된다. 특히 말리나 니제르 사람에게는 사하라 사막은 또 다른 죽음의 장벽이다. 40도가 넘는 고온과 모래폭풍을 무사히 통과해야만 지중해를 건널 수 있는 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으로 가기 위해 알제리로 향하던 난민 34명이 탈수 증세로 알제리와 니제르 국경 도시인 아사마카 인근 사막에서 지난주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와 BBC 등이 니제르 내부무의 발표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0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2명의 신원만이 확인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사마카는 사하라 사막의 일부로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치솟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맹렬한 모래폭풍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니제르 내무부는 “여성 9명, 남성 5명, 어린이 20명 등의 사망자가 밀입국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갈증에 의해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대륙 중서부에 위치한 니제르는 알제리, 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말리나 니제르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난민이 유럽으로 향하는
  • 남아공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측 “교도소 대신 병원 가야”

    여자친구를 총격 살해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에게 징역형이 아닌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피고인 측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피스토리우스 담당 범죄 심리학자인 조너선 슐로츠는 13일(현지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변론에서 피스토리우스를 “쇠약한 남자”로 묘사하며 “그는 교도소가 아닌 병원에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슐로츠는 이어 “피스토리우스는 정신적 외상을 겪고 있다”며 “이는 그가 미래에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론은 최종 선고에서 피스토리우스에게 징역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피스토리우스가 ‘살인죄 대신 과실치사죄를 적용해달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기각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화장실에 있던 여자친구에게 총알 4발을 쏴 숨지게 한 다음 열린 첫 재판에서 ‘외부 침입자인 줄 알았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덕분에 과실치사죄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작년 12월 피스토리우스에게 과실치사가 아니라 살인죄를 적용, 유죄를 인정해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
  • 시리아 수도 인근서 2차례 폭탄테러…최소 9명 사망, 30여명 부상

    시리아 수도 인근서 2차례 폭탄테러…최소 9명 사망, 30여명 부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근교의 사이다 제이나브에서 11일(현지시간) 두 차례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고 AP·신화 통신 등이 보도했다. 첫 번째 차량 폭탄테러는 알틴 거리에서 일어났다. 자살 테러로 추정되는 두 번째 폭발은 시아파 구역인 알쟈비야 지역 입구에서 발생했다. 국영 SANA 통신은 두 폭발 모두 시아파 사원 입구에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 테러로 최소 9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시아파 유명 사원 소재지인 사이다 제이나브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폭탄테러가 세 차례 일어났다. 시리아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내전이 약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보다는 싸게 판다

    너보다는 싸게 판다

    사우디, 유럽 수출용 원유 인하… 돈벌이까지 포기하며 이란 견제 ‘외교 전쟁’ 이어 ‘경제 전쟁’ 조짐 이란도 원유 생산량 확대로 반격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올해 초 단교 등 격렬한 외교 전쟁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엔 경제 전쟁, 즉 치열한 원유가 할인 전쟁을 벌일 조짐이다. 사우디가 유럽 수출용 원유 가격을 전격 인하하며 이란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북서부 유럽 지역에 공급하는 7월 인도분 경질유 가격을 배럴당 35센트, 지중해 국가에는 10센트를 각각 인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숙명의 라이벌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든 것이다. ●OPEC 합의 불발되자마자 ‘공격’ 사우디의 원유 가격 할인 조치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들어서면 정비를 위해 가동을 멈췄던 정제공장들이 재가동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인 데다 무장단체들의 원유시설 공격으로 나이지리아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어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유가로 재정 적자에 허덕이
  • 경찰車 지나는 순간 ‘쾅’… 이스탄불 도심서 또 테러.

    경찰車 지나는 순간 ‘쾅’… 이스탄불 도심서 또 테러.

    7일(현지시간)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도심 베즈네실러 지하철역 근처 도로에 경찰 수송 차량이 폭발해 잔해만 남은 채 뒤집혀 있다. 터키 경찰은 이 폭발로 경찰 수송 차량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4명 등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배후에 쿠르드 반군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 신화 연합뉴스
  • 이스탄불 도심서 차량폭탄 공격…11명 사망·36명 부상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도심에서 7일(현지시간) 강력한 차량 폭탄 공격이 이뤄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키 언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탄불 도심 베야지트 구역의 베즈네실러 지하철 역 근처에서 갑작스럽게 폭탄이 터졌다. 이 폭발로 경찰 수송 차량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 7명과 민간인 4명 등 모두 11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경찰은 밝혔다. 또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적어도 36명이 부상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터키 TV 화면을 보면 현장에는 폭발의 여파로 주변 차량 여러대가 심하게 파괴됐으며 일부 상점은 진열대 창문이 깨져 있다. 터키 민영 NTV는 경찰 수송 버스가 이 지역을 지나가는 시점에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CNN 튀르크 방송은 경찰 버스가 지나갈 때 누군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원격 조종으로 폭파했다고 전했다. 터키 당국은 현재 베즈네실러 지하철 역사 주변을 폐쇄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일대는 대학이 인근에 있고 관광객들이 이스탄불에서 자주 찾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쉴레이마니예 모스크도 주변에 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시리아軍, IS 수도 락까 첫 진입… 반군도 거점 34곳 점령

    시리아軍, IS 수도 락까 첫 진입… 반군도 거점 34곳 점령

    ‘美 지원’ SDF도 락까로 남진 IS, 거점지 숨통 조여오자 반격 북부 알레포 공격… 45명 사상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4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시 외곽에 진입하며 IS의 숨통을 조였다. 정부군이 락까에 진입한 것은 IS가 2014년 8월 이슬람제국인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IS와 사흘에 걸쳐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락까시 외곽 진입에 성공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P, AFP 등이 보도했다. 지난 사흘간의 전투에서 정부군 9명과 IS 전투원 26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군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 지원을 받아 최근 수일간 락까주 주변의 IS 기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락까시에서 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타브카를 향해 진격 중이다. 러시아 공군은 락까주 남서부로 통하는 살라미야~락까 고속도로 주변의 IS 기지를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미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인 시리아 민주군(SDF) 역시 락까의 북쪽 IS의 거점 만비즈에서 락까 쪽으로 남진하고 있다. 쿠르드군이 주축을 이루는 SDF는 만비즈
  • 이란 OPEC 산유량 제한 반대 “일일 100만 배럴 더 늘려야”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앞서 산유량을 지금보다 일일 100만 배럴 정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잔가네 장관은 “산유량을 제한하는 것은 이란과 OPEC 모두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제재 이전 OPEC 전체 산유량의 14.5%를 차지했는데 5년 안에 이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PEC 산유량을 고려하면 잔가네 장관이 언급한 산유량은 일일 평균 480만 배럴이다. 이란은 제재 이후 산유량을 일일 380만 배럴까지 늘렸기 때문에 앞으로 100만 배럴을 더 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셈이다. 잔가네 장관은 “산유량을 목표치까지 올리려면 7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OPEC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이 합의될지에 대해선 “오늘 회의는 차기 OPEC 사무총장을 뽑는 게 주요 안건”이라면서 “OPEC 회원국별 산유량 할당이 필요하지만 회의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이 이날 시작된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생산량 상한선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 사우디 여성 인력 활용 ‘먹구름’… 보수파 늪에 빠진 ‘脫석유정책’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는 아흐메드 아민은 정부가 실업률(2014년 기준 12% 안팎)을 낮추기 위해 오는 9월까지 관련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외국인 노동자를 사우디인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불만이 크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실업률이 30%가 넘는 여성 인력 채용을 장려하고 있어 남성 중심 사회인 사우디에서 사업을 하는 그에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아민은 “지금의 사우디는 임금이 저렴한 외국인(주로 인도나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 없이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는데, 정부가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자국인만 고용해야 한다고 윽박지른다”면서 “최소 2년 이상 유예기간을 주지 않으면 사업장을 두바이로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31) 부왕세자가 석유 의존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정부가 직접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정부 지원과 특혜에 길들여진 상당수 사회 구성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무함마드 부왕세자는 아버지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0)
  • ‘IS 격퇴 선봉’ 쿠르드족 경계하는 중동

    美지원받아 확대… 종파 전쟁 우려 극단주의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무너뜨리기 위한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세가 드세지는 가운데 탈환전의 첨병을 맡은 쿠르드족 민병대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최근 IS 격퇴전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간다며 이라크와 시리아의 주요 IS 거점인 팔루자와 락까에 이어 모술 공세가 궤도에 올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정예 기갑부대와 이란의 지원을 받은 시아파 민병대, 일부 미군 특수부대까지 전선에 투입되면서 IS 궤멸 작전은 예전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공세의 선봉에는 IS와 오랜 앙숙 관계인 쿠르드족 민병대가 섰다. AFP는 이라크 북부에서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자체 군사조직인 페슈메르가 병사 5500여명이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 모술로 향하는 동부 전선을 뚫었다고 밝혔다. 9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페슈메르가는 IS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각인돼 왔다. KRG 측도 “모술 인근 마을의 80%가량을 탈환하고 (모술로) 진격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모술은 IS에게는 상징적 도시다. 2014년 4월 IS가 점령한 뒤 국가 수립을 선포한 곳으로, 지난 3월 이라크
  • 크게 말하거나 성관계 거부해도…파키스탄 ‘아내 처벌’ 입법 추진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아내에 대한 체벌을 허용하는 입법이 추진된다고 CNN 등 외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단순한 문화 차이를 넘어선 명백한 여성 인권 침해인 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보도를 보면 ‘이슬람 이념 자문위원회’는 남성에게 아내를 ‘가볍게’ 체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최근 제출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이념 자문위원회는 법령이 이슬람 교리에 부합하는지 검토·조언하는 역할을 하는 헌법기구다. 권위 있는 이슬람 성직자와 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법안에 따르면 아내가 남편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남편이 원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으면 남편이 아내를 때려도 된다. 특별한 종교적 사유가 없는데도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성관계 뒤 또는 월경 기간에 목욕하지 않아도 체벌할 수 있다. 아울러 히잡을 쓰지 않거나 지나치게 큰 목소리로 말하고 낯선 사람과 대화해도 체벌 대상이 된다. 다만 체벌의 강도는 가벼워야 하며 강한 폭력은 금지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무함마드 칸 시라니 의장은 법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여자를 벌할 필요가 있다면 가벼운 구타는 허용돼야 한다”
  • 이슬람 국가선 마누라 때려도 된다?…파키스탄 아내 체벌 허용법 추진 논란

    이슬람 국가선 마누라 때려도 된다?…파키스탄 아내 체벌 허용법 추진 논란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아내에 대한 체벌을 허용하는 입법이 추진된다고 CNN 등 외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일간 익스프레스-트리뷴 보도를 보면 ‘이슬람 이념 자문위원회’는 남성에게 아내를 ‘가볍게’ 체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최근 제출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이념 자문위원회는 법령이 이슬람 교리에 부합하는지 검토·조언하는 역할을 하는 헌법기구다. 권위 있는 이슬람 성직자와 학자들이 구성원이다.  법안에 따르면 아내가 남편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남편이 원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으면 남편이 아내를 때릴 수 있다.  특별한 종교적 사유가 없는데도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성관계 후 또는 월경 기간에 목욕하지 않는 아내도 체벌할 수 있다.  아울러 △히잡 미착용 △지나치게 큰 목소리로 말하기 △남편 허락 없이 타인에게 현금 제공 △낯선 사람과 대화 등도 체벌 대상이다.  다만 체벌의 강도는 가벼워야 하며 강한 폭력은 금지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무함마드 칸 시라니 의장은 법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여자를 벌할 필요가 있다면 가벼운 구타는 허용돼야 한다”면서 체벌의 강도와 관련해 “두려움을 주려면 작은 막대기가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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