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새 3번… 테러 타깃된 터키 앙카라
美, 이틀 전 자국민 통행 자제 경고 경찰 “테러 연루 용의자 4명 체포” 터키군, PKK 근거지 18곳 공습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또다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앙카라에서만 세 번째다. 터키 경찰은 쿠르드족 반군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AP·AFP 등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오후 6시 45분쯤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광장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자동차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이 불타고 대로변 상점 유리창이 부서졌다. 폭발음이 워낙 커서 2~3㎞ 밖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밀집 지역으로 총리 공관, 의회, 외국 대사관들과 가깝다. 현지 일간 휴리예트는 교육부 청사 인근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30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7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러는 미국 대사관이 테러 위험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해당 지역 통행을 자제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