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토리우스 여자친구 “당신이 무섭다” 문자 보내

피스토리우스 여자친구 “당신이 무섭다” 문자 보내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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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몇주 전 문자…재판 결과 영향 주목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의 여자친구 고의살해 여부에 대한 치열한 법정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자친구가 사망하기 몇 주 전 피스토리우스에게 ‘당신이 무섭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속행된 재판에서 경찰은 피스토리우스의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가 피스토리우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는 ‘당신에 나에게 신경질을 낼 때 때로는 당신이 무섭다’ ‘당신은 끊임없이 나를 못살게 굴었다’ ‘나는 오늘 누구와도 시시덕거리지 않았고 당신이 그렇게 암시해 아프다’ ‘온갖 성질을 다 부리는 당신 때문에 나는 매우 슬프다’ 등의 내용이었다.

남아공 모델이었던 스틴캄프는 지난해 2월 14일 총에 맞아 숨지기 전 3주 이내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이용, 문자를 주고 받았다.

그녀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이 문자메시지들을 내려받았다.

프란시스 몰러 경감은 문자의 90%는 특별한 것이 아니었으나 몇 개 텍스트는 피스토리우스를 성질 급하고 질투심이 많은 사람으로 묘사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문자 내용이 피스토리우스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2월 14일 프리토리아 자택에서 여자친구 스틴캄프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강도로 오인해서 총을 쏘았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3월 20일 재판을 종결하려던 재판부는 충분한 심리를 위해 변호인과 검찰 측의 동의하에 재판일정을 5월 중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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